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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닮고 싶은 사람, 타샤 튜더
여는 글-요리하기의 즐거움 애피타이저 & 샐러드 -Appetizers and Salads 낸시의 따끈한 치즈 빵- Nancy's Hot Cheese Rounds 속 채운 달걀-Stuffed Eggs 신선한 토마토 샐러드- Fresh Tomato Salad 프렌치 드레싱-French Dressing 아보카도와 자몽 샐러드-Avocado and Grapefruit Salad 감자 샐러드-Potato Salad 닭고기 샐러드-Chicken Salad 수프-Soups 코기 코티지 수프-Corgi Cottage Soup 양송이 크림 수프-Cream of Mushroom Soup 완두콩 수프-Pea Soup 감자와 양파 수프-Potato and Onion Soup 시금치 크림 수프-Cream of Spinach Soup 크루통-Croutons 야채 수프-Vegetable Soup T 할머니의 생선 차우더-Nanny T.'s Fish Chowder 닭고기 크림 수프-Cream of Chicken Soup 빵 & 머핀-Breads and Muffins 흰 빵-White Bread 귀리 빵-Oatmeal Bread 베서니의 전맥 밀가루 빵-Bethany's Graham Bread 특별 행사용 롤빵-Rolls for Special Occasions 버터스카치 롤빵-Butterscotch Rolls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s 보스턴 갈색 빵-Boston Brown Bread 베이킹 파우더 비스킷-Baking-Powder Biscuits 대추 야자와 견과류 빵-Date and Nut Bread 고조할머니의 옥수수 빵-Great-grandmother Tudor's Cornbread 로비의 블루베리 머핀-Robie's Blueberry Muffins 와플이나 팬케이크-Waffles or Pancakes 블루베리 커피 케이크-Blueberry Coffee Cake 조세핀 크내퍼의 밀기울 머핀-Josephine Knapper's Bran Muffins 주요리-Main Dishes 쇠고기 구이-Roast of Beef 요크셔푸딩-Yorkshire Pudding 베서니의 쇠고기찜- Bethany's Braised Beef 양다리 요리-Leg of Lamb 오븐에서 구운 갈색의 감자-Oven-Browned Potatoes 쇠고기 스튜-Beef Stew 미트 로프-Meat Loaf 닭고기 구이-Roast Chicken 구이통으로 구운 칠면조-Turkey Roast in the Tin Kitchen 닭고기 크로켓-Chicken Croquettes 연어-Salmon 파슬리 버터-Parsley Butter 생선 완자- Prickly Fish Balls 치즈 수플레-Cheese Souffle 곁들임 음식-Accompaniments 구운 콩-Baked Beans 매시 포테이토-Mashed Potatoes 마카로니 치즈-Macaroni and Cheese 크랜베리 소스-Cranberry Sauce 민트 소스-Mint Sauce 디저트 & 음료-Desserts and Beverages 초콜릿 케이크-Chocolate Cake 코코아 프로스팅-Cocoa Frosting 베키의 생일 케이크-Becky's Birthday Cake 끓인 화이트 프로스팅-Boiled White Frosting 옛날 바닐라 아이스크림-Old-Fashioned Vanilla Ice Cream 타샤의 초콜릿 소스-Tasha's Chocolate Sauce 초콜릿 쿠키-Chocolate Cookies 워싱턴 파이-Washington Pie B.V.T의 토르테-B.V.T.'s Torte 진저브레드-Gingerbread 데이디의 브라우니-Dady's Brownies 세스의 퍼지-Seth's Fudge 잉글리시 토피 -English Toffee Bars 구운 커스터드-Baked Custard 커피 젤리-Coffee Jelly 레몬 젤리-Lemon Jelly 스틸 워터 아이스티-Stillwater Iced Tea 탐의 스틸워터 펀치-Tom's Stillwater Punch 라스베리 시럽-Raspberry Syrup 핫초콜릿-Hot Chocolate 구식 초콜릿 소다-Old-Fashioned Chocolate Soda 레모네이드-Lemonade 크리스마스 음식-Christmas Treats 크리스마스 쿠키-Christmas Cookies 민스 파이 쿠키-Mince Pie Cookies 헤이즐넛 쿠키-Hazelnut Cookies 샌드위치 쿠키-Sandwich Cookies 린다 드 크리스토퍼의 엄지 쿠키-Linda de Christopher's Thumb Cookies 크리스마스 트리 진저브레드-Christmas - Tree Gingerbread 파인애플 뒤죽박죽 케이크-Pineapple Upside-Down Cake 던디 케이크-Dundee Cake 크리스마스 티 링-Christmas Tea Ring 탐의 프랄린-Tom's Pralines 크리스마스 태피-Christmas Taffy Pull 프리실라의 버터 토피-Priscilla's Butter Toffees 바닐라 크림 캐러멜-Vanilla Cream Caramels 옮긴이의 글-타샤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수다 독자 요리 도전기-타샤튜더와 함께한 하루 타샤 튜더 연표 : 타샤 튜더 대표작품 |
Tasha Tu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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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대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프나 스튜를 만들 때는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여러 번 간을 봐야 한다. 밍밍한 수프는 말 그대로 실망스러움 그 자체다. 또 지름길을 모색하지 말기 바란다. 훌륭하고 가치 있는 것은 모두 시간과 공이 들게 마련이다.
--- p.17 할아버지는 그 시절에는 추운 겨울 아침에 세숫물 단지에 든 물이 얼었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어려움을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 p.20 예전에는 스토브 옆의 나무통에 빵 그릇을 두곤 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빵 그릇을 두기에 좋은 자리였다. 그러던 어느 겨울 아침. 빵 그릇에서 고양이 미스 퍼비스가 자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행주를 덮어놓은 반죽 위에서! 빵 반죽이 부풀게 놔두었는데, 따뜻한 잠자리로 생각하고 그 위에서 잔 것이다. --- p.56 내 아이들은 토요일을 ‘3B의 밤’이라고 했다. 구운 콩(Baked beans), 보스턴 갈색 빵(Boston brown bread), 매주 토요일바다 하는 목욕(Bath) 때문에. 우리 집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부엌의 큰 난로 앞에서 목욕을 했다. 먼저 바람이 안 들어오게 담요를 걸쳐놓고, 욕조를 꺼내서 큰 구리 냄비(요즘도 스토브 위에 놓여 있는 냄비)에 끓인 물을 담고, 찬물 두 양동이와 비누, 수건, 스펀지를 챙겼다. --- p.71 언젠가 와플을 좋아하는 젖소도 있었는데, 와플을 먹고 난 후에는 촉촉한 갈색 눈망울에 행복감이 어렸다. 아이들은 젖소가 와플을 먹은 후에 짠 일요일 밤의 우유가 더 맛있다고 주장했다. --- p.82 내가 얼마나 종이를 아무데나 두는지 말하자면, 한번은 앵무새 ‘켑틴 페글러’가 세금 고지서를 먹어버렸다. 시청 공무원은 ‘쓸모 있는 새군요. 내 고지서도 먹어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지 뭔가. --- p.170 이 조리법대로 시럽을 만들려면 싱싱한 라스베리가 4~6리터 필요하다. 나는 집에서 라스베리를 키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시럽을 오랜 시간 끓이면서 계속 저어주어야 맛이 나는데 그 사이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면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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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운 후 테이크아웃 커피를 홀짝거리다가 난데없이 시골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이 떠올라 남몰래 군침 삼키던 기억이 있는지? 텃밭에서 막 딴 고추, 뒤뜰에 묻어둔 묵은 김치, 된장에 박아둔 깻잎…… 할머니의 손맛이 깃든 그때 그 음식들의 맛은 두고두고 뇌리에 남아 향수를 자극한다. 미각을 깨우는 깊은 맛과 함께 음식을 만든 이의 따뜻한 정성을 마음에 담아두었기 때문이리라. 올해 92세의 타샤 튜더. 버몬트 주 시골에서 홀로 자연을 벗삼아 살아온 그녀에게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에 속한다는 정원 말고도 100권이나 발표한 그림책들 말고도 200벌가량 모은 1830년대 골동품 의상 말고도 또 하나 자랑거리가 있다고 한다. 바로 요리 솜씨. 어린 시절 지역요리대회에 빵을 출품해서 수상한 적도 있다는 타샤 튜더는 누군가 직업을 물어보면 지체 없이 ‘주부’라고 대답하며 요리를 정원 가꾸기 버금가는 인생의 커다란 즐거움으로 여긴다. 타샤의 요리에는 그녀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인생은 짧으니 맘껏 즐기고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자연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 타샤는 ’먹는 즐거움‘보다 ’하는 즐거움‘을 더 높이 산다. 신선한 재료를 준 자연에 감사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느리더라도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불 옆에 서서 잼을 젓는 것이 지겨우면 셰익스피어를 읽으며 저어보라고 한다. 쿠키를 만들 때는 가족들을 동원해 각자 자르고 싶은 모양대로 자르면 재미있는 가족파티가 된다고 주장한다. 밀을 심어 기르고 타작하여 빵을 만든 적도 있다니, 그녀에게 요리는 단순히 먹기 위한 가사노동이라기보다 일용할 양식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평화로운 몸놀림이다. 그래서인지 타샤는 요리를 예술이라 일컫는다. 타샤의 요리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각 요리마다 타샤가 경험했던 특별한 기억들이 따라다닌다. 방금 구운 블루베리 머핀을 당나귀 수레에 실어 교회로 행진하듯 가져갔던 일, 들판을 누비며 온갖 버섯을 따던 일, 부풀도록 둔 반죽 위에서 잠자던 고양이 사건, 찌르레기가 반죽을 치대는 친구의 머리 위에 앉아 머리를 헤집어놓던 일, 와플을 좋아했던 젖소 이야기… 요리와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들이 타샤의 여성스러운 그림들과 어우러져 마치 옛 동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시간이 담겨 있다는 건 지나간 추억이 담겼다는 것과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느린 요리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타샤의 요리법은 어떻게 보면 우리네 식탁과 동떨어진 조리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네 시골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텃밭에서 갓 딴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샐러드, 장작 난로로 구운 닭고기 구이, 염소젖으로 만든 무염 버터, 요리 재료와 만드는 방식은 달라도 재료를 텃밭에서 얻고 불편하더라도 제 맛이 나는 가마솥 단지를 사용하는 우리네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다. 이왕이면 잔뜩 해서 친구, 이웃, 동물들과 나누어 먹는 인심 또한 닮았다. 타샤의 요리가 이국적임에도 질박함과 수수함이 느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타샤를 보며 멀리 미국 땅에 사는 별난 할머니라는 생각보다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를 연상하게 된다. 나아가 자연 속의 삶을 온몸으로 즐기는 노장 할머니에게 부러움과 존경의 시선을 보내며, 어쩌면 나의 미래도 저래야 한다고 꿈꾸게 된다. 이 책은 얼핏 보면 조리법이 즐비한 일반적인 요리책 같지만 내용은 오히려 읽을거리가 풍성한 에세이에 가깝다. 타샤가 직접 그린 소박한 일러스트는 고급 접시에 담겨 화려하게 세팅된 요리 사진보다 더 맛있어 보인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타샤의 식탁>으로 가보자.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끓이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가족에게,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지 새삼 깨닫게 될지도 모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