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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婉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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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우리집에서 일어난 크고 작음 불상사는 하나같이 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 일어났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집을 비우되 몸과 마음이 함께 떠났을떄 그러니까 집걱정을 조금도 안하고 바깐재미에 흠뻑 빠졌다가 돌아왔을때 영락없이 집에선 어떤 사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애 젖을 쩨고 났을 무렵이다. 애 기르는 일의 가장 어렵고 손많이 가는 고비에서 놓여났다는 해방감에서 였는지 동창계 모임에서 느긋하게 화투판에 끼어들게 되었다. 층층시하 핑계 젖먹이 핑계로 어깨너머로 잠깐잠깐씩 구경이나 하다가 남 먼저 자리를 뜨던 화투판에 처음으로 끼어들고 보니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재미도 재미려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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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의 奧地는 아무 끝도 없고 한도 없는 거라지만 그런 어머니에게 그런 격정이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 내 어머니의 오지에 감춰진 게 선과 평화와 사랑이 아니라 원한고 저주와 미움이었다는 건 정말 너무했다. 설사 인간이 속속들이 죄의 덩어리라고 하더라도 그건 너무했다. 악과 악의 대결처럼 살벌하고 무자비한 모녀의 힘의 대결에서 어머니가 패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나의 손가락 자국대로 선명하게 부풀어 오른 어머니의 뺨에 비로소 내 뺨을 비비며 소리내어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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