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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 눈사람 / 안녕, 내 이름은 투비투비야 / 백룡굴의 지킴이 / 기화신이 되어 / 검목두기의 숲을 지나 / 불걱시니의 강을 건너 / 두깨마마의 동굴을 뚫고 / 천제단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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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타조 농장에 사는 푸름이는 근육병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이 산골로 들어온 아버지는 얼마 전에 재혼을 했다. 하지만 푸름이는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한다. 돌아가신 엄마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그런 어느 날, 새엄마와 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 투비투비가 푸름이를 타조농장에 온다. 하늘나라 눈 요정 투비투비는, 동짓날에 땅으로 내려와 세상에 내리는 눈을 관장하다가 춘분날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한다.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길은 태백산 천제단에 있는데, 천제단까지 가는 길에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환경오염 괴물들이 있어서 요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투비투비는 푸름이의 도움을 받으려고 푸름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 푸름이는 하늘의 문이 열리는 천제단에 가면 돌아가신 엄마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투비투비와 함께 길을 떠나지만, 천제단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푸름이는 투비투비처럼 기화신이 되어 기의 세계에서 공기오염괴물인 검목두기, 물오염괴물인 불걱시니, 땅 오염괴물인 두깨마마 등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만나지만, 그때마다 맑은 공기, 물, 백두대간의 기운을 빌어 싸움에서 이긴다. 무사히 천제단에 도착한 푸름이는 환경오염 괴물들 때문에 위기에 빠졌던 기의 세계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돌아가신 엄마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워하던 엄마의 품에 꼭 안긴 푸름이는 새엄마를 엄마처럼 따르라는 엄마의 말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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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한 이 괴물들은 절대로 죽지 않아.”
-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환경 동화 이 이야기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한 판타지 모험동화이다. 푸름이와 투비투비의 길을 방해하는 검목두기, 불걱시니, 두깨마마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으로 인해 생긴 괴물들이다.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오염물질 속에서 태어나 오염물질을 먹고 살아간다. 투비투비와 푸름이가 이 괴물들을 무찌르는 무기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기운이다. 푸른 나무와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나 바위틈에서 나오는 약수 같은 맑은 물, 허리가 끊기고 중금속에 오염되었지만 여전히 기운이 살아 있는 백두대간의 힘이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이긴다. 하지만 환경오염괴물들은 인간이 오염물질을 만들어내는 한 절대로 죽지 않는다. 환경오염괴물을 없애는 길은 인간이 환경오염을 멈추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 지구가 큰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오염물질을 만들어내서 괴물이 태어나게 한 원인은 인간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환경오염괴물들과 투비투비의 긴박감 넘치는 대결을 읽으며 아이들은 우리의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꿈에서라도 한번 엄마를 만나고 싶어.” - 엄마를 그리워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 또한 이 이야기는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고 싶은 푸름이의 이야기이다. 푸름이는 혹독하게 피아노를 가르치던 엄마를 미워했고, 엄마가 돌아가시자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기쁘기까지 했다. 그러나 곧 엄마가 미치도록 그립고, 엄마에게 미안하다. 이제 새엄마가 생겼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서운해할까봐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한다. 푸름이에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꿈에서라도 엄마를 한번 만나는 것이다. 투비투비를 천제단까지 데려다주며 만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 그 괴물들을 만날 때마다 겁 많은 푸름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몸도 불편하고, 마음도 강하지 못했던 푸름이는 모험을 거치며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용기를 찾아낸다. 그것을 끄집어 낸 것은 푸름이의 가슴 속에 있던 ‘엄마’였다. 마음에 엄마를 품고 있는 아이는 누구나 ‘중간계를 구한 푸름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동양적 기의 세계에 뿌리를 둔 판타지 푸름이는 기의 세계를 구할 용사의 자질을 타고난 아이가 아니었다. 겁 많고 소심한 평범한 아이였다. 괴물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물에서 생긴 괴물일 뿐, 처치해야 할 절대악이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선악이 엄격하게 구분되고, 영웅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절대악을 무찌르는 서양의 판타지와는 다르다. 결자해지. 즉,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을 인간의 손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양적 기의 세계를 바탕으로 청룡, 백룡, 천제단, 선녀, 하늘나라 등 전통적인 소재들이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판타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놀라운 상상력, 신선한 캐릭터 이 책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검목두기, 불걱시니, 두깨마마 등 독특한 이름의 괴물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게 그려져 있다. 공기오염괴물인 검목두기는 아궁이 같은 입에서 쓰레기 태우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연기처럼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물오염괴물인 불걱시니는 오징어처럼 생겼는데 맞으면 몹시 아픈 더러운 물을 몸에서 찍찍 쏘아댄다. 땅오염괴물인 두깨마마는 황토색 몸뚱이에 검붉은 점이 솟아 있고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먹으며 힘을 얻는다. 이런 독특한 괴물들과 투비투비, 푸름이가 기의 세계에서 그 질서에 따라 싸우는 대결을 지켜보는 것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