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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ld Dahl,ロアルド.ダ-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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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동화가 아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돼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오랜 생각 끝에, 자신의 존재 의미는 '얇게 저민 베이컨이나 소시지'가 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슬픔에 빠진다. 그 순간 주인 아저씨가 돼지를 잡으러 오고 돼지는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결국 돼지는 주인을 죽이고 태연하게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게 무슨 동화야?'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동화가 맞고 그것도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이다. 로알드 달의 작품들은 허무맹랑하지만 재미있고 어른들의 틀에 박힌 생각을 비꼬고,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벌 준다. "아이들이 책을 즐겨 보려면 책 때문에 기가 죽어선 안 됩니다. 책은 재미있고 짜릿하고 호기심 넘치고 모험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라고 로알드 달은 말한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생각을 동화 속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시시한 감동보다는 짜릿함과 기괴함, 새로움과 엉뚱한 반전을 곳곳에 심어 두었다. 물론 평론가들은 이런 그의 작품을 인색하게 평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로알드 달의 생각을 지지하는 듯 그의 작품을 기다렸고, 내놓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것도 모자라 대형 영화사들은 로알드 달의 동화를 영화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듯 로알드 달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가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세 아이를 위해 이야기를 지어 주던 아버지의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 자신이 아이처럼 살고 싶었을 수도 있고. 사실 그 이유야 어찌 됐든 현대 동화의 아버지로 로얄드 달을 꼽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예쁘게 포장된 동화가 싫증났다면, 우리 아이가 한 단계 높은 상상력을 가지길 원한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로알드 달의 책을 권해 주자. 동화의 즐거움 속에 흠뻑 빠져든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테니까. 위험한 동물들, 끔찍한 사건들!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 이야기! 돼지 : 자신의 존재 의미는 베이컨이나 소시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마침 주인아저씨가 칼을 들고 나타나자 돼지는 죽고 싶지 않아 푸줏간 주인을 잘근잘근 씹어 먹는다. 악어 :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악어. 악어가 좋아하는 음식은 통통한 아이들, 그것도 남자 애, 여자 애 쌍으로 잡아먹는 것을 좋아한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 악어가 침실 속으로 숨어든다. 사자 : 카레소스를 바른 쇠고기보다 아이 먹기를 좋아한다. 사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다. 전갈 : 어느 날 밤, 징그러운 전갈 한 마리가 침대 속으로 숨어 들어 엉덩이에 독침을 쏜다. 고슴도치 : 고슴도치의 특기는 흙더미인 척하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기. 한 소녀가 바위덩어리인 줄 알고 고슴도치 위에 앉았다가 엉덩이에 온통 가시가 박힌다. 개미핥기 : 부잣집 아들 로이는 애완용으로 개미핥기를 갖게 된다. 로이는 개미핥기를 정원에 묶어 두고 스스로 개미를 잡아먹으라고 한다. 어느 날, 개미허리란 별명의 늙은 고모가 놀러왔는데 굶주린 개미핥기가 고모를 개미로 착각해 잡아먹는다. 암소 : 암소가 하늘을 난다. 한 사람이 암소를 욕하고 암소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똥을 싼다. 두꺼비 : 거대한 두꺼비는 한 소년을 태우고 프랑스로 간다. 개구리 튀김 요리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달려오자 두꺼비는 달팽이로 변신한다. 여전히 쫓기는 달팽이와 소년. 달팽이는 새가 되어 날아간다. 뱃속에 사는 괴물 : 아이의 뱃속에 살며, 음식을 모두 뺏어먹는다. 아이는 점점 뚱뚱해진다. 로알드 달의 영원한 파트너,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이야말로 로알드 달의 등장인물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로알드 달의 글은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을 만남으로서 그 톡톡 뛰는 재치와 유모에 날개를 달았다. 끔찍한 이야기가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자를 보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이라고 얘기하듯, 마음껏 상상하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