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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부모의 책임을 묻는 일본의 특수성
2 인간의 공격성을 인식하는 일
3 자유는 결코 '자연'에서 나오지 않는다
4 자연적, 사회적 인과성을 배제한다
5 세계시민으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공공적인'것이다
6 종교는 윤리적인 한에서 긍정된다
7 공리주의에는 '자유'가 없다
8 책임의 네 가지 구별과 근본적 형이상학성
9 전쟁에 관한 천황의 형사적 책임
10 비전향 공산당원의 '정치적 책임'
11 죽은 타자와 우리의 관계
12 태어나지 않은 타자에게 대한 윤리적 의무

부록 트랜스크리틱 제1부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가라타니 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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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jin Karatani,からたに こうじん,柄谷 行人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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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수상한 신호등』, 『케첩맨』, 『괴물원』, 『나는 달걀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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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1941년 일본 효고(兵庫)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문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69년 <나쓰메 소세키론>으로 『군상』(群像)지 신인문학상을, 1978년에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으로 가메이 가쓰이치로(龜井勝一郞) 상을 수상했다. 일본의 사르트르라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1960년대와 197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지적 지도자였다면, 1970년 후반 이후에는 가라타니 고진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호세이(法政) 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긴키(近畿) 대학문예학부,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이며, 지금도 문학비평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의미라는 병}(河出書房, 1977), {마르크스와 그 가능성의 중심}(講談社, 1978 - 김경원 옮김, 이산, 1999),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講談社, 1980 - 박유하 옮김, 민음사, 1997), {은유로서의 건축}(講談社, 1983 - 김재희 옮김, 한나래, 1998), {내성과 소행(溯行)}(講談社, 1985), {탐구1}(講談社, 1986 - 송태욱 옮김, 새물결, 1998), {탐구2}(講談社, 1989 - 권기돈 옮김, 새물결, 1998) 등이 있다.『근대 일본문학의 기원』, 『탐구 I, II』, 『은유로서의 건축』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3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167917

책 속으로

칸트의 도덕론은 근본적으로 역사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의 인격 및 모든 타자의 인격에서 인간성을 단지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동시에 항상 목적으로서 사용하도록 행위하라'는 도덕법칙이 역사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연사적 과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일찍이 신칸트학파의 헤르만 코헨이 주의한 것처럼, 칸트가 여기에서 '뿐만 아니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칸트는 생산과 생산관계를 전제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격적 관계는 사원이나 학생 기숙사 사이의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칸트적 윤리학이 경멸당하는 경향은 '뿐만 아니라'를 '가 아니라'라고 읽어왔기 때문이다. '목적의 왕국'은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기반에서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되지 않는 곳의 '인격주의'는 단지 승려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 p.216

추천평

이 책은 가라타니 고진의 {倫理21}(平凡社, 2000)을 번역한 것이다. 가라타니가 이 책의 제목을 {윤리 21}로 한 것은, 21세기는 윤리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이다. 알다시피 지난 20세기는 전쟁과 혁명의 세기였다. 그런데 이 책의 번역을 다 마친 21세기의 첫 해 초가을, {윤리 21}이라는 제목을 무색케 하는, 아니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터졌다.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미국방성 건물에 대한 테러, 그리고 그에 대한 미국의 즉각적인 보복 전쟁(엄밀하게 말해 보복 살인이나 폭격일 것이다)의 선포가 그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세기의 산물이면서 그 해결 방식이 21세기의 성격을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전쟁의 세기 20세기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지배, 종교와 인종간의 갈등, 빈부의 격차, 환경파괴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단적으로 말하면 윤리성이 결여된 세기인 것이다. 그래서 가라타니는 21세기는 윤리성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윤리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라타니는 도덕과 윤리를 구별한다. 즉 사회나 공동체의 도덕을 '도덕', 세계시민으로서의 도덕을 '윤리'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공동체 내에서는 도덕적이지만 윤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윤리의 문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내의 사고에 대해 의심해보는 데서 시작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의 테러사건은 윤리의 문제를 새롭게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나 그에 대한 보복 전쟁을 다짐하는 미국 모두 그들 사회나 공동체 내에서는 도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윤리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점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는 타자에게서 자신의 모습만을 발견하려는 서구의 욕망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그들의 절망을 껴안지 못한다면 즉 '타자'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또 다른 절망만을 낳을 뿐이며, 그 절망은 다시 그들 공동체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가라타니의 말대로 윤리적으로 행동하면 그 사회나 공동체 내에서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 책에서 가라타니는 서양 여러 나라들의 식민지주의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말한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사죄 문제를 말할 때 항상 비교되는 국가가 독일이고, 사실 이 두 나라만이 전쟁에 대한 책임 추궁을 당했다.

일본이 홋카이도, 오키나와, 대만, 한국, 만주 등에서 행한 식민지 지배가 '침략'으로 비난당하고 사죄를 요구받는다면 인디언을 몰아내고 국가를 건설한 미국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식민지화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 역시 사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그것도 일본 쪽에서 나온 말이라서 더욱 그럴 것이다. 가라타니가 말하듯 이것은 상대적으로 일본을 면죄하는 것도, 비서양 국가들의 원한이나 보복의 문제도 아니다. 그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낯설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더 문제인 것이다.

이번 테러 사건에서 자유, 문명, 빛 등의 말을 사용하면서 핵무기 사용도 검토하겠다는 미국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사용해 수십 만의 민간인을 살해한 적이 있다. 일본의 항복이 시간 문제인 상황에서 진주만 공습을 이유로 또 자국 지상군의 피해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수십 만의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무리 전시라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일본 천황과 군부의 책임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는 않는다.)

또한 미국은 한국전쟁에 일본을 끌어들여 식민지 지배의 문제에 면죄부를 주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일본의 군사력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인 문제를 별도로 하고서라도 이 사건은 지금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전쟁책임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라고 해서 그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한일간의 역사 문제든 최근에 문제가 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든 결국 우리 내부의 문제가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제주도의 4·3 항쟁, 한국전쟁 중의 양민학살 사건, 베트남 전쟁, 5·18 광주민중항쟁, 그리고 역사 교과서 문제를 비롯한 한일간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회나 공동체 내부의 시선에 갇혀있는 한 진정한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다. 공동체 내부의 사고에 대해 의심해 보는 것, 윤리의 문제는 거기에서 시작될 것이다.
--- 역자 후기 중에서
왜 가라타니인가?

세계성과 열린정신 가진 日현대 철학의 기수
가라타니 고진은 서양 문예이론가들이 주도해온 세계문학비평계에서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 일본 문학의 근대성 연구로 높은 평가를 얻은 그는 일본 천황제에 대한 비판적 지식인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긴키(近畿)대학 문예학부 교수이면서 미국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강단에도 서고 있다. 그는 도쿄(東京)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문과 석사과정을 수료한후 69년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지적 활동영역은 문학평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홍정선(인하대 국문과)교수는 "가라타니의 저술활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적인 학문풍토와 상당히 다른 세계다. 그는 작은 주제에 철저하게 매달리는 일본적인 아카데미즘과는 반대로 넓고 큰 문제들을 거침없이 다루는 서구적인 아카데미즘의 세계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는 문학이라는 영역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철학,역사,건축,마르크시즘 등 폭넓은 세계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개방시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서양이론에 지나치게 경사됐던 국내 인문학계가 최근 일본현대철학의 기수인 가라타니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동양의 학자로서 그가 지닌 세계성과 열린 정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일보>

가라타니 고진을 아십니까?

한국 인문학계에 일본 문학비평가 가라타니 고진 바람이 일고 있다. 가라타니가 누구인가? 그는 서양 문예이론가들이 지배하는 세계문학 비평계에서 예외적 인물이다. 일본인이지만 가장 서양을 잘 이해하면서 비판하는 비서양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같은 가라타니의 세계성이 '주변부 콤플렉스'를 앓는 한국의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던지고 있는 것. 또한 서양 근현대 사상의 틀을 비서양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해서 인류 보편의 철학적 문제를 정교하게 탐구하는 가라타니가 국경없는 인류공동체주의자란 점도 젊은 지식인들에게 매력적이다. 가라타니의 책은 일본의 대형 서점에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작가이자 문학 비평을 세계화시킨 지식인 '스타'다. <조선일보>
리뷰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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