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등장인물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에필로그 해설 ㅣ 소년 소녀, 우주로 가다 |
강수백
김상훈의 다른 상품
|
"다리 보호 기구야." 마일즈는 예의 바르지만 그리 내키지 않는 말투로 대답했다. 코스톨리츠는 여전히 마일즈의 다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 "일시적인 거야. 다리에 잘 부러지는 뼈가 두 개 있어. 이걸 붙이고 있으면 의사가 내가 다 자랐다는 판정을 내릴 때까지 골절상을 입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어. 뼈가 다 자란 다음에는 합성뼈로 바꾸는 거지." "그런 괴상한 얘긴 처음 들어보는군." 코스톨리츠가 촌평했다. "혹시 무슨 병에 걸리기라도 한 거야?" 그는 제자리 뛰기를 하는 척하며 마일즈로부터 몸을 조금 뺐다.
오염됐지. 오염됐다마다. 마일즈는 거친 감정의 물결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오염 경보라도 울려 줄까? 난 작년에는 키가 6피트 4인치를 넘는 키다리였지만, 그만 전염병에 걸려서 난쟁이가 되어 버렸다고 주장할까……. 그러나 마일즈는 한숨을 쉬며 유혹을 억눌렀다. "어머니 뱃속에 있었을 때 어머니가 독가스에 노출된 탓이야. 어머니는 회복했지만, 내 뼈의 성장이 엉망이 됐어." "흐응. 그럼 그 다음에 치료를 안 받았어?" "물론 받았지. 신물이 날 정도로. 그 덕택에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야. 양동이에 실려 다니는 대신에 말야." 코스톨리츠는 조금 메슥거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은근슬쩍 이동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 pp.17~18 |
|
"지금까지 마셔대던 박하 리큐르 약발이 방금 떨어졌어." 메이휴가 설명했다. "갑자기 몸에서 힘이 쭉 빠지죠. 안 그렇습니까, 전하?" 마일즈는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를 냈다. 보타리는 불만스러운 어조로 "자업자득"이 어쩌고 하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마일즈를 들어 올렸고, 쌀자루처럼 어깨에 걸머졌다. "흐음, 적어도 사방 군데를 마구 뛰어다니면서 난리를 치지는 않을 테니까, 당분간 한시름 놓아도 되겠군." 메이휴는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술을 그렇게 많이 처먹고 이 정도로까지 폭주하는 작자는 난생 처음이야."
"오, 그럼 그때 마시던 당신 술은 흥분제였나요?" 엘레나가 물었다. "마일즈가 왜 그렇게 잠을 못 이루는지 궁금했어요." "그걸 보고도 몰랐어?" 메이휴가 껄껄 웃었다. "몰랐어요." 마일즈는 목을 비틀어 엘레나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거꾸로 올려다보았고, 걱정 말라는 듯이 힘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소용돌이가 나타나며 시야가 흐릿해졌다. 메이휴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하느님 맙소사." 그는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이 친구는 언제나 그런 식이었단 말야?" --- pp.173~174 |
|
오슨의 눈이 반짝했다. "적군의 장갑복을 조작하려고? 벽에 쾅 부딪치게 한다거나, 서로를 쏘게 한다거나?"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 그건 무리야. 수동 차단 기능이 붙어 있거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자마자 채널을 차단할 게 뻔해.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말야." 마일즈는 씩 웃었다. "그럼 그쪽에서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면 돼. 교묘하게 하는 거야. 자네는 모든 걸 너무 폭력적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 오슨 훈련병. 내 경우 폭력은 결코 주특기라고 할 수 없는데?"
"잡았습니다!" 통신사가 외쳤다. 홀로비드 플레이트가 첫 번째 디스플레이 옆에 두 번째의 디스플레이를 투영했다. "기지에서는 완전 피드백식 장갑복을 입은 병사가 열 명 대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펠리아군인 것 같군요? 그들이 입은 장갑복에는 통신 링크밖에 달려 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최신 장갑복을 입은 병사는 열 명입니다." "아! 멋진 솜씨로군! 자, 상사, 자넨 이 모니터들을 맡게." 마일즈는 디스플레이 앞으로 자리를 옮겨 독주회에서 연주를 시작하려는 피아니스트처럼 손가락을 쭉 뻗었다. "자, 교묘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가르쳐 주지. 지금부터 적의 장갑복에 작고 사소한 고장을 일으키는 거야……." 그는 한 병사를 목표물로 찍었다. 의료 데이터와, 생리 기능 유지장치의 키를 확인했다. "자, 내가 하는 걸 봐." 마일즈는 배설 튜브로 연결되어 있는 저장 탱크의 수치를 확인했다. 이미 반쯤 차 있었다. "이 친구는 상당히 예민한 타입인가 보군?" 이렇게 말하고는 역류 장치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시켰고, 오디오 채널에 귀를 기울였다. 한순간 맹렬한 욕설이 통신망에 울려 퍼졌고, 무선 침묵을 명하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것을 차단했다. "자, 이걸로 온통 딴 일에 정신이 팔린 병사가 한 명 생겨났어. 게다가 장갑복을 벗을 수 있는 곳으로 가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곁에 있던 오슨은 너무 웃은 탓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이 교활하기 그지없는 꼬마 녀석! 맞아, 바로 그거야!" 그는 박수 대용으로 발을 쿵쿵거렸고, 재빨리 자기 자리에 가서 앉았다. 다른 적군 병사의 원격조작 데이터를 불러낸 다음, 그나마 몇 개 움직이는 손가락을 써서 신중하게 지시어를 입력했다. "교묘하게 그러는 걸 잊지 마." 마일즈가 주의했다. --- pp.270~271 |
|
웜홀 우주선을 이용해 은하계로 진출한 인류가 수많은 항성간 국가로 나뉘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는 먼 미래. 지정학적인 이유로 인해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던 행성 바라야는 호전적인 세타간다 제국의 침략을 물리치고 다른 항성계로 서서히 세력을 뻗치고 있는 중이다. 무자비한 침략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바라야는 황제와 보르Vor라는 귀족 계급을 중심으로 고대의 스파르타를 방불케 하는 수직적인 군국주의 사회를 이루고 있다.
바라야 황제의 친족인 대귀족 가문의 독자로 태어난 마일즈 보르코시건은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타고난 신체적 장애 때문에 사관학교의 입학시험에 떨어진다. 실의에 빠진 마일즈는 가신인 보타리와 엘레나 부녀만을 대동하고 고향 행성을 떠난다. 불과 몇 달 뒤, 우주전쟁에 휘말려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모르고……. 어머니의 고향인 베타 콜로니 행성에 잠시 머무르게 되는 마일즈와 일행. 마일즈는 그곳에서 자살 시위를 벌이던 웜홀 조종사 아드 메이휴와 쓰레기장에서 숨어 지내는 바라야인 탈영병 바질 제섹을 만나게 된다. 호기심 발동으로 시작된 몇 가지의 우여곡절 끝에 RG 132 화물선과 이들을 데리고 웜홀 너머의 항성간 전쟁터로 떠나게 된다. 화물 운송 임무 수행 후 대금을 받아 돌아오리라는 계산을 한 마일즈 일행의 계획은 전쟁지역인 타우 베르데 항성계로 진입하면서 점점 꼬여만 가고……. 마일즈는 신분을 숨긴 채 일행을 덴다리라는 용병대로 둔갑시켜 과감히 운명과 맞선다. |
|
한국 SF 100주년을 즈음하여
1907년 태국학보(재일유학생 학술지)에 쥘 베른의 『해저2만리그』가 「해저여행기담」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한국 SF의 역사는 올해로 딱 100년의 시간을 쌓았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SF는 초기의 번안ㆍ번역을 넘어 1929년 첫 국내 창작 SF인 김동인의 단편 「K박사의 연구」를 내놓고 이후 번역과 창작의 조화 속에 현재에 이르렀다. 한국 SF가 창작 작품으로 한국 문화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87년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발표되면서부터다. 이 계기로 한국 SF가 역사적 중흥을 맞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하위 장르문학이 아닌 주류문학으로의 가치가 있음을 세상에 알린 좋은 예였다. 최근에는 국내 SF 부흥을 위한 여러 가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됐던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은 실력 있는 신인 SF작가들의 등용문으로 기능했으며, 행복한책읽기가 펴내고 있는 무크지 『HAPPY SF』는 번역 및 창작물을 비롯해 SF관련 다양한 자료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SF와 판타지 전문 월간지 『판타스틱』이 곧 발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한국 SF 10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이때에 행복한책읽기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기념비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첫 권인 『마일즈의 전쟁』을 펴낸다. 훌륭한 SF와의 만남이 국내 SF 발전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휴고상, 네뷸러상 등의 수상에 빛나는 시리즈 제1권, 『마일즈의 전쟁』 작가 부졸드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휴고상, 네뷸러상, 사파이어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한 걸작시리즈이다. 화려한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작품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이 시리즈 주인공 마일즈가 첫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마일즈의 전쟁』이다. 여느 소설의 영웅적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인해 작품의 의외성과 오락성이 한층 살아 있다. 성장소설, 『마일즈의 전쟁』 어디서든, 누구로부터든 시선을 받는 마일즈의 뒤틀린 외모. 난쟁이 같은 작은 몸집이 버거워할 만큼 넘치는 열정과 호기심을 가진 열일곱의 마일즈는 스파르타를 방불케 하는 고향 바라야를 떠나 우주로 뛰어든다. 뜻하지 않은 일들의 연속, 낯선 이들과의 만남. 항성간 우주 전쟁에 여러 용병 함대가 뒤얽힌, 그 속에서 매순간 벌어지는 재난(?)들을 마일즈는 넘고 또 넘는다. 신체적 한계가 가져다주는 갖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마일즈는 뛰어난 지략과 타고난 천성으로 물러섬 없이 위기를 극복해 간다. 페미니즘 소설, 『마일즈의 전쟁』 『마일즈의 전쟁』은 시리즈의 시작부분에 있기에 주인공 마일즈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초점을 중심으로 어느 하나 가벼이 다룰 수 없는 독특한 인물들의 열전이 펼쳐진다. 자아상실, 패배주의 등에 싸인 다양한 인물들이 작가의 감각적 서술로 완성된다. '피와 살'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탁월한 인물 조형 능력으로 SF계에서 무수한 찬사를 받는 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역량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또한 작가 부졸드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전쟁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간과될 수 있는 많은 꺼리를 섬세하게 풀어 놓는다. 전쟁을 다루면서도 극단적 폭력은 비틀고 있으며, 등장인물의 얽힌 관계를 통해 보여 주는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여성 작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실전적인 페미니즘적 시각 등을 잘 버무려 작품의 깊이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인간미와 성숙한 유머가 돋보이는 『마일즈의 전쟁』은 훌륭한 청소년 SF로 간주되는 작품으로서, 일반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이기를 거부한다.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좋은 소개서로서 인정받는 작품이다. 휴고상, 네뷸러 상 등 유수의 상을 휩쓴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인류가 웜홀 항법의 도달 범위 내에 있는 수백 개 항성계에 식민지를 건설한 30세기 경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쾌한 스페이스 오페라(宇宙活劇) 시리즈. 주인공 마일즈의 고향 행성 바라야는 몇 십 년에 걸친 세타간다 제국의 압정과 지정학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다른 항성계로 세력을 뻗치는 중이다. 무자비한 침략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바라야는 황제와 보르(Vor)라는 군국주의적 귀족 계급을 중심으로 수직적인 계급 사회를 이루고 있다. 마일즈는 황제의 친척이기도 한 대귀족 보르코시건 가문의 독자로 태어났지만, 그가 아직 태아였을 때 모친이 받은 신경가스 테러의 영향으로 영속적인 기질적 장애를 얻고, 비틀어지고 잘 부러지는 뼈와 난장이에 가까운 작은 키라는 신체적 장애에 시달린다. 그러나 마일즈는 바라야에서 뮤턴트로 간주될 만큼 약하고 기묘한 겉모습과는 달리 천재적인 두뇌와 섬세한 마음씨를 가진 지극히 특이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SF면서 성장소설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마일즈가 태어나기 전인 그의 부모 이야기부터 시작해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장교가 되어 전쟁을 치러나가는 이야기를 장대하게 풀어가고 있다. 현재 14권이 출간되어 있고 현재진행형인 상태이다. 출간된 각 권들은 단 한번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리즈이다. 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첫 SF 시리즈이며, 그에게 여러 차례의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 사파이어상을 안긴 걸작 시리즈이다. 대량생산 되는 소모품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지적인 깊이와, 퍼즐 미스터리, 밀리터리 SF, 로맨스 소설 등의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플롯, 그리고 포복절도할 유머가 혼연일체 된 A급 엔터테인먼트다. 행복한책읽기는 『마일즈의 전쟁』 후속으로 시리즈의 제2작격인 『보르게임』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을 추천하며 탁월한 성격 묘사, 포복절도할 유머 감각, 예리한 페미니스트적 시각이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걸작. - Publisher's Weekly 춥고 비가 오는 날에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소설. - Robert Coulson 숨 가쁠 정도의 플롯에 사려 깊은 인물 조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는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감각과 언어 구사 능력을 겸비한 탁월한 작가이다. - Booklist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기지에 찬 주인공의 활약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이지적이면서도 마치 팝콘과도 같은 중독성이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군계일학. - Locus SF 사상 가장 매력적이며 인상적인 캐릭터가 활약하는 걸작 시리즈. - Library Jour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