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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제1부 제2부 해설/쿤스트로서의 SF : 그렉 이건 |
강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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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에서 독자들의 눈을 끄는 것은 과학적 디테일의 풍성함일 것이다. <암호비서>(뉴로컴, $5,999), <데자뷔>(글로벌 비지주, $750) 하는 식으로 모드에 제조 회사명과 가격표를 첨부하는 이공계 특유의 현실 감각도 컴퓨터 시대의 독자들을 즐겁게 하지만, 놀랍도록 정확한 이론적 외삽(外揷)에 의거한 그렉 이건의 과학기술 묘사는 과학자 출신이 많은 하드 SF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엄밀하다(rigorous)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유전공학뿐만 아니라, 본서의 주제이며 양자역학을 다룬 SF에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관측문제-<슈뢰딩거의 고양이> 문제로 상징되는-에 이르러서는 웬만큼 SF를 읽은 팬들조차도 아연실색할 정도의 파격적인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것은 그렉 이건의 사고 실험이 왜 SF의 핵과 맞닿아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쿼런틴』의 해설, "쿤스트로서의 SF: 그렉 이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