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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정희
2. 김기택 3. 김명수 4. 김용택 5. 이문제 6. 이하석 7. 정해종 8. 송수권 9. 임영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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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남자를 보면
가만히 팔 걸고 싶다 어린 날 오빠 팔에 매달리듯 그렇게 매달리고 싶다 나팔꽃이 되어도 좋을까 은사시나무에 올라가서 아니, 바람에 나부끼는 그의 눈썹을 만져 보고 싶다 아름다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그의 눈썹에 한 개의 잎으로 매달려 푸른 하늘을 조금씩 갉아먹고 싶다 누에처럼 긴 잠 들고 싶다 키 큰 남자를 보면 -- pp.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