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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선정이유
차분하고 진솔한 시선과 정밀한 언어 선택을 통해 독자들을 진정으로 사유하게 하는 시 세계 대상수상작 이문재 1. 지구의 가을 2. 제국호텔 3. 촛불 이야기 4. 새의 날개 안쪽 5. 9인제 배구 6. 도보 순례자 7. 11월 8. 아침 마늘밭 9. 파꽃 피었다 10. 금강경 대상 시인의 자선 대표작 이문재 1. 우리 살던 옛집 지붕 2. 농업박물관 소식 3. 마음의 오지 4. 일본여관 5. 몇 볼트의 성욕 6. 모슬포 생각 7. 검은 돛배 8. 노독 9. 화전 10. 거미줄 11. 양떼 염소떼 12. 푸른 곰팡이 이문재의 대상 수상 소감 및 자전적 에세이 대상 수상 소감 자전적 에세이 대상 시인 이문재를 말한다 작품론 - '젖은 구두'와 '해'의 사이/이희중 작가론 - '노래'와 '발견'을 지나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홍섭 8인의 추천 우수작 권혁웅 김선우 남진우 노향림 문인수 박정대 이사라 정일근 기수상 시인 추대작 제11회 대상 수상 시인 - 문정희 심사위원 7인의 심사평 |
李文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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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공양을 받습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나는 두려워 헤아리지 못합니다 마음의 눈 크게 뜨면 뜰수록 이 눈부신 음식들 육신을 지탱하는 독으로 보입니다 하루 세 번 식탁을 마주할 때마다 내 몸 속에 들어와 고이는 인간의 성분을 헤아려보는데 어머니 지구가 굳이 우리 인간만을 편애해야 할 까닭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주를 먹고 자란 쌀 한 톨이 내 몸을 거쳐 다시 우주로 돌아가는 커다란 원이 보입니다 내 몸과 마음 깨끗해야 저 쌀 한 톨 제자리로 돌아갈 터인데 저 커다란 원에 내 몸에 들어와 툭툭 끊기고 있습니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린다 해도 이 음식으로 이룩한 깨달음은 결코 꺠들음이 아닙니다 ---pp.1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