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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대상 수상작 박정대 아무르 강가에서 삶의 기원 그 깃발, 서럽게 펄럭이는 사곶 해안 그런 건 없겠지만, 사랑이여 가을 저녁寺 망기타 그녀에게 그녀가 걸어가 당도할 집 전등寺 밀롱가에서 워터멜론슈街에서 室內樂 白夜 대상 시인의 자선 대표작 馬頭琴 켜는 밤 地上의 저녁 그대 집 그대의 발명 장만옥 음악들 나무들 앵두꽃을 찾아서 短篇들 동사서독에 의한 變奏 무가당 담배 클럽에서의 술고래 낚시 무가당 담배 클럽과 바람의 국경선 그리고 그 후에 기타의 눈물이 시작되네 그때까지 사랑이여, 내가 불멸이 아니어서 미안하다 버찌 박정대의 대상 수상 소감 및 자전적 에세이 수상소감/ 박정대_번잡한 일상 지나 당도한 '천상의 시간' 자전적 에세이/ 박정대_시퍼런 연민의 세월과 청춘의 사막을 지나 대상 시인 박정대와 그의 작품세계 작품론/ 진순애_사랑, 그 영혼의 깃발을 향한 노스탤지어 작가론/ 이희중_상상의 편력과 서정의 근거 특별상 수상작 김춘수 쥐오줌풀 장미, 순수한 모순 春日漫步 그런 晩秋 詩眼 an event 통영 여름밤 나의 生家 만남을 위한 콘티 우수상 수상작 이선영 유리창 거북이 카프카의 도서관 화양연화 떠오른다 벌레 먹은 대추야자나무 야생 오리 이정록 목련나무엔 빈방이 많다 지붕을 경작한다 뒷짐 웅덩이 산 하나를 방석 삼아 의자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이재무 물꽃 라면을 끓이다 인생 돌 테니스 치는 여자 대청댐 호출 정끝별 여름 능소화 바람을 기다리는 일 공전 늦도록 꽃 검은 타이어가 굴러 간다 푸른수염고래 사과 껍질을 보며 심사평 김광규_장엄하고 섬세한 음악 소리를 내는 몽골의 악사 김남조_느슨함과 넉넉함이 넘친 시적 시계 김성곤_믿음직스러운 역량과 능숙한 언어 구사 김승희_독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구조를 차단하는 시 유안진_웅장하고 거침없는, 울림이 큰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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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 아래에서 글을 쓰는 새벽입니다. 낮에 수상 소식을 듣고 얼떨떨하고도 기쁜 마음밭에, 술 몇 잔 쏟아붓고 그 번잡한 일상을 다 지난 뒤에 당도한 새벽입니다. (…) 새벽은 고요함으로써 당당하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저도 한때는 그 고요하고 당당한 음악을 닮고 싶었습니다. 행복의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저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속해 있는 이 땅은 아직도 당당하게 행복해질 수 없는 곳이어서, 저는 여전히 월세 같은, 세월의 부스럼 같은 시를 끄적거립니다. 제가 쓰는 시가 펄펄 끓어오르는 라면처럼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여러 사람들의 배고픔에 다가갈 수 있다면 또한 얼마나 좋을까요. (…) 어느덧 새벽을 지나 고요한 아침입니다. 숨 쉬는 것조차도 정치적 행위가 되어버리는 이 땅에서 시를 쓴다는 것이,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하나의 '고요한 혁명'임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지금 한국의 시가 사춘기라면 제 시는 아직도 전쟁(前生)이겠지요. 그러나 시를 쓰면 보여줄 수 있는 도반(道伴)들이 있어 조금은 행복해져도 될 듯한 시간입니다. (…) 창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희미한 햇살들이 와불들을 일으켜 세우려고 합니다. 그 '일어남'과 '드러누움' 사이에서 제 시가 막 태어나려고 하는, 아직은 태어나지도 못한, 시의 전생의 아침입니다.
---p. 박정대의 '수상 소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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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아무르 강가에서> 외 심사평
장엄하고 섬세한 음악 소리를 내는 몽골의 악사 시인의 언어가 숨 쉬는 현실과 유리되면 유행가에 탐닉하는 감상에 빠지거나 헛된 비유에 머물 수도 있으나, 박정대는 장엄하고 섬세한 음악 소리를 내는 몽골의 악사처럼 뜻을 몰라도 우리의 귓가를 감도는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ㅡ김광규(시인/한양대 교수) 느슨함과 넉넉함이 넘친 시적 시계(視界) 박정대 씨의 시는 시적 시계가 넓어 지도(地圖) 구조가 풍성함이 좋았고, 그것을 적실 만한 넉넉한 우수(憂愁) 같은 게 엿보여 젊으면서도 어른스러운 시점에 이르렀는가 싶어 이 점이 높이 평가할 만했다. ㅡ김남조(시인/숙명여대 명예교수) 믿음직스러운 역량과 능숙한 언어 구사 박정대의 시를 읽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인의 능숙한 언어 구사와 믿음직스러운 역량이다. 박정대는 서정시이면서 동시에 서사시적 분위기도 갖고 있는 감동적인 대형 시들을 써내는 이 시대의 특이한 시인처럼 보인다. ㅡ김성곤(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포스트모던적 잡종성의 공간으로서의 박정대의 시 텍스트 박정대의 텍스트는 두 겹의 차원을 지닌다. 하나는 개인적 체험의 차원이고 또 하나는 인유된 텍스트의 차원이다. 그러한 두 겹으로 성기게 포개진 포스트모던적 잡종성의 공간이 그의 시 텍스트가 된다. 새로운 방법론이 반드시 좋은 시인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원숙하게 겉늙은 한국 시단에서 그는 독특한 시를 쓰고 있다. ㅡ김승희(시인/서강대 교수) 새 지평을 열어 보인 박정대의 시 기실 시란 어떠해야 한다는 전제도, 정형도 없다. 다만 독창적인 신선함(novelty)으로 천(千)의 얼굴 만(萬)의 모습을 할 수 있을 뿐. 이 시인의 이런 성향이 신선하고 대담하고, 말맛이 있는 언어의 마술로서의 시의 기능과, 서정시도 웅장하고 대담무쌍할 수 있다는, 새 지평을 열어 보인 가능성으로 평가될 수 있었다. ㅡ유안진(시인/서울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