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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12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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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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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재 자체가 불안해진다. 나는 정말 나인가. 저도 모르게 손발을 내려다본다. 눈에 보이는 모습, 느껴지는 모습,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이 나는 진짜 모습인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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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최고의 판타지!
끝의 시작, 엔드 게임을 시작하는 도키코와 하이지마 일가의 운명은? 그들이 다시 왔다! <도코노 이야기> 세 번째 작품인 『엔드 게임』은 도코노 일족의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여러 모로 이채를 띠는 작품이다. 『빛의 제국』이나 『민들레 공책』이 비록 그 안에 죽음이 있고 갈등이 있어도 전반적으로는 생명, 희망, 구원 같은, 이를테면 도코노 일족의 정(正)의 세계를 그린다면, 뒤집고 뒤집히는 게임을 벌이는 하이지마 가 사람들의 이야기는 싸움과 의혹, 불안, 공포, 기만 같은 부(負)의 세계를 그린다. 그야말로 도코노 일족의 빛과 그림자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엔드 게임』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콘크리트, 유리, 돌, 금속 같은 무기물의 이미지다. 생명과 성장의 가능성이 느껴지지 않는, 숨을 쉬지 않는 세계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어둡고 싸늘한 세계를 살고 있는 그들조차 ‘도코노 일족’이라는 것이 의외이기까지 하다. 세상은 ‘흑’과 ‘백’이 싸우는 오셀로 게임 이 작품의 프롤로그라 할 수 있는 『빛의 제국』 속의 〈오셀로 게임〉에서 이미 도키코의 아버지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고통 속에서 세월을 보내던 엄마와 딸. 도키코는 고등학교 때 우연히 엄마의 눈에 보이는 이물을 ‘뒤집음’으로써 그들의 세계에 발을 딛는다. 그 도키코가 『엔드 게임』에서는 대학생, 그것도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 엄마는 회사에서 연수 여행을 떠났다가 여관에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진다. 이야기는 도키코가 아버지가 남기고 간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서 본격적으로 미궁에 빠진다. 그들 앞에 ‘빨래꾼’이란 존재가 나타나면서 뒤집고 뒤집히는 역전의 상황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과연 하이지마 가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서스펜스 판타지 『엔드 게임』은 뒤집고 뒤집히는 절묘한 반전이 이어진다. 시간의 엇갈림, 공간의 엇갈림, 장면 전환 등이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이야기, 얽히고 설킨 운명의 장난, 반전의 반전 등 독자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정말 나인가. 눈에 보이는 모습, 느껴지는 모습,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과연 진짜 모습인가. 어쩌면 인생은 뒤집고 뒤집히는 것을 반복할 뿐 게임 보드를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게임은 다른 능력을 가진 도코노 일족과도 단절된 상태로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도코노 이야기는 당분간 더 출간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 듯한 그들의 무한한 세계가 궁금하더라도 독자들은 이 책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마음을 다스려야 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