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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의 탑
- 숨겨진 용의 아들 - 서동, 선화 공주를 만나다 - 사랑에 빠지다 - 서라벌에 울려 퍼진 노래 - 누구도 꺾지 못한 사랑의 힘 - 탑의 선물 - 서동과 선화 공주가 꿈꾼 백제는 어떤 나라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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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초등학교 퀴즈 왕 선발 대회가 열리는 날, 지우는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컴퓨터를 손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퀴즈는커녕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퀴즈 왕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는다. 그때 돌탑 안에서 자신이 미륵화신이라며 서동 왕자한테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다. 지우는 목소리 주인이 이끄는 대로 빛을 따라간다.
백제의 왕인 위덕왕이 세상을 뜨던 날, 연못가의 작은 오두막집에 사는 서동은 범인을 잡아야겠다며 달려 나가려고 한다. 그런 서동을 말리던 연화 부인은 그동안 숨어 살아온 까닭을 서동한테 이야기한다. 아버지인 위덕왕 곁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귀족들 손에 죽었으며, 서동만은 살리려고 궁에서 나와 숨어 지낸다는 것. 서동은 굳게 결심하고 신라가 빼앗아간 미륵화신을 찾아 신라로 떠난다. 신라에서도 어렵게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들킬 뻔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한 여인이 구해 주었으니, 바로 선화라는 여인이었다. 서동과 선화는 한눈에 반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신라의 미륵화신인 선화는 기우제가 있어서 서동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서동은 그런 선화를 기다리다 지쳐 있다가 기우제에 미륵화신이 나온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기우제에 선화가 모습을 드러냈고, 선화는 신라의 공주였다는 것. 게다가 그 공주가 바로 미륵화신이었다니……. 그날부터 서동은 이상한 노래를 지어 아이들한테 노래를 부르면 마를 주겠다며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어 밤이면 밤마다 서동을 찾아가 사랑을 나눈다네." 얼마 뒤, 신라 왕궁에서는 선화 공주를 귀향 보내기로 결심한다. 다 큰 처녀가 밤마다 총각을 만나러 나간다는 것도 놀라운데, 한 나라의 공주가 그런다니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선화한테 배신당한 기분이 든 서동은 미륵화신인 선화를 납치해 백제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선화를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한 것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자신은 백제의 왕자이고, 미륵화신을 찾으러 왔다는 것을. 선화는 이 말을 듣고 서동과 평생 함께할 것을 다짐하고, 서동을 따라 백제로 넘어간다. 백제로 넘어온 서동은 백성들의 뜻에 따라 왕이 되고, 미륵사를 지어 백제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 탑에서 나온 지우는 포기했던 퀴즈 문제 찾기를 다시 찾아 나선다. 문제를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포기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아끼고 사랑한 서동과 선화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지우가 문제를 찾아 척척 맞추자 아이들은 입을 못 다물었다. 최신형 컴퓨터는 지우의 차지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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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은 왜 신라 공주를 꾀어 내려고 했을까?
서동요는 백제 사람 서동이 신라 사람 선화 공주를 꾀어 내려고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서동은 어떻게 신라 공주인 선화를 꾀어 낼 생각을 했을까? 더군다나 그때는 백제와 신라가 으르렁거리며 싸우느라 위험하기 짝이 없던 때였는데 말이다. 서동을 다른 말로 하면 '마를 파는 아이'라는 뜻이다. 백제의 숨겨진 왕자로 태어난 서동은 마를 캐며 가난하게 살았다. 그러다가 아버지인 위덕왕이 죽자 서동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백제 30대 임금에 오른다. '온갖 어려움'이라는 게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서동의 할아버지인 성왕이 죽은 뒤부터 아버지인 위덕왕이 죽은 뒤까지 백제 사회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귀족들은 자신들이 나라를 자기마음대로 하려고 위덕왕 둘레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궁에서 몰아냈다. 한마디로 왕의 핏줄이라면 모조리 없애려고 한 것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서동은 숨을 죽이며 지내야 했고, 살아남아 왕이 되려면 신라가 빼앗아간 미륵화신을 찾아야만 했다. 미륵화신은 백제의 평화를 지켜 주는 신이었다. 그렇게 서동은 미륵화신을 찾으려고 신라로 넘어갔다. 누구도 꺾지 못한 사랑과 미륵사지에 담긴 꿈 신라로 건너간 서동이 어떻게 해서 선화 공주를 만나고, 백제로 건너와 혼인까지 했는지는 어느 역사 책에도 안 나와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설화와 역사 사실들을 조각보 짜맞추듯 맞추면서 서동이 신라에서 선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위험을 무릅쓰고 백제로 돌아오는 여정을 손에 땀을 쥐어짜듯 긴장감 있게 전해 준다. 신라에서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서동을 구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선화였다. 하지만 나중에야 선화가 신라의 공주였고, 신라가 내세운 미륵화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서동이 목숨을 걸고 신라로 건너온 것은 신라가 훔쳐간 미륵화신을 되가져오는 것이었다. 그제야 서동은 자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미륵화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서동요를 지어 온 동네 아이들한테 퍼뜨린다. 혼인도 안 한 공주가 밤마다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틀림없이 공주를 궁궐 밖으로 내쫓을 테고, 서동은 그때를 틈타 선화를 납치해 백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마침내 서동이 미륵화신인 선화 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넘어오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서동은 당당히 미륵화신을 모시고 백제로 돌아오고, 백성들은 서동이 왕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귀족들의 힘을 누르고 왕이 된 서동은 그토록 바라던 백제 다시 옛 영광을 이룰 수 있도록 미륵사라는 절을 지어 빌고 또 빈다. 아마도 미륵사는 선화 공주가 신라의 황룡사 탑을 돌면서 기원했듯이, 미륵사 탑을 돌면서 신라와 백제가 서로 평화로운 사이가 되길 빌려고 지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즐거운 한국사 공부에 알맞은 인물과 시대 중심의 역사책 이 책을 읽는 주 독자층인 초등학생들한테는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 줄 때 가장 머릿속에 잘 기억한다고 한다. 더욱이 인물 중심의 전기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접근은 우리 역사를 더욱 또렷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는 드라마와도 같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다양한 해석을 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게 구성한 점에서 초보 수준의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한테는 쏠쏠한 역사 공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시리즈는 모두 쉰 권 출간 계획으로, 2007년 1월 현재 선사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한국고대사 스무 권이 완간되었다. 앞으로 펼쳐질 발해, 고려, 조선 시대, 대한제국을 잇는 중세사와 근대사가 어떤 내용으로 어린이 독자를 역사에 폭 빠져들게 할지 기대해 본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우리나라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엮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꾸민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선사 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권마다 흥미진진하고 궁금증을 더하는 역사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