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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도도와 달달 할머니
도도는 착하다고 칭찬받는 것이 좋았어요. 그래서 맛없는 급식도 싹싹 먹고 친구 부탁도 다 들어주었지요. 싫어도 꾹 참으면서 말이에요. 어느 날, 직장에 간 엄마를 대신해 도도를 돌보러 달달 할머니가 왔어요. 첫눈에도 달달 할머니의 인상은 괴상했어요. 이마에 굵은 주름이 세 개나 있고 볼은 심술궂게 불룩하고 입은 툭 튀어나왔지요. 게다가 달달 할머니는 도도에게 동백기름에 달달 볶은 메뚜기 볶음, 고추 씨앗 기름에 달달 볶은 봉숭아 씨앗 볶음, 아주까리기름에 달달 볶은 도토리를 반찬으로 주었어요. 또 잔소리를 퍼부으며 도도를 못살게 굴었지요. 도도는 착하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 달달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지만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가 있는 것처럼 답답했어요. 마법 팬티를 입은 도도 그런데 도도의 침대 위에 빨간 팬티가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도도가 빨간 팬티를 집어 들자 팬티 위로 글자들이 조르륵 나타났어요. ‘혹시 속이 부글부글 끓지 않나요? 그렇다면 빨간 팬티를 입어 봐요!’ 도도는 입고 있던 팬티를 훌렁 벗고 빨간 팬티를 입었어요. 그러자 마음속에 있는 나쁜 말도 술술 나오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지요. 도도는 정말 신이 났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변해 버린 도도 곁을 떠나고 달달 할머니는 무쇠솥에 도도를 볶으려고 하지요. 놀랍게도 무쇠솥 안에는 수수를 포함한 도도의 친구들이 빨간 팬티를 입고 졸아들어 있었어요. 과연 도도는 달달 할머니는 무찌르고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도도는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오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