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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우다
장기 만들다 다친 손가락 개헤엄의 명수 헌책방에서 만난 거미 숯검정 얼굴로 만난 백갑용 선생 깜깜한 동굴 속으로 화석 곤충, 갈르와벌레 동굴에서 죽을 뻔한 이야기 거미가 무섭다고? 내가 가르친 아이들 삼신할미가 점지한 운명 마침표만 한 깨알거미, 새 잡는 타란튤라 고집, 고집 똥고집 산더미처럼 쌓인 숙제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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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독거미가 사느냐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온대 지방에 사는 거미는, 먹이를 잡을 때 필요한 정도로 약한 독만 갖고 있을 뿐이란다. 우리나라 거미 가운데 가장 독이 강한 거미는 애어리염낭거미란다. 하지만 물려도 따끔따끔하거나 살갗이 조금 부풀어 오를 뿐 금세 아물어.
이처럼 더운 지방에 사는 독성이 강한 몇몇 거미를 빼고는 거미 독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단다. 먹이를 잡아먹는 데 쓰는 거미만의 무기라고 할 수 있지. 이제 너희들도 거미를 보면 독이 있다고, 사람에게 해롭다고 하지 말거라. 우리나라에 독거미가 있었다면 이 할아버지가 진작 물려서 큰 고생을 했겠지, 안 그러니? 사실 거미는 농사에 많은 도움을 준단다. 살충제로도 잘 없어지지 않는 해충을 잡아먹으니까 말이다. 만약에 거미 수가 줄어든다면 해충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해충을 죽이려고 더 많은 화학 약품을 마구 뿌려야 하지 않겠니? 그리고 말이다, 거미가 만드는 거미줄은 방탄 조끼나 수술할 때 쓰는 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단다. 거미 독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중이란다. 허허허, 녀석들! 거미가 새롭게 보인다고? 그래그래, 너희들도 할아버지처럼 거미를 벗으로 삼았으면 좋겠구나. --- pp.1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