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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결을 쓰다듬는 아이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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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 행성 같은 마튜! 혹시 지구인이 되기 위해 교육 받는 외계인?
루시는 새로 이사 온 아파트 사람들을 정복하겠다는 작전을 세운다. 하지만 자신의 머리카락을 향해 미친개처럼 달려드는 마튜를 본 순간, 모든 작전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얼마 후 루시는 마튜의 엄마인 마리 아줌마를 통해 마튜가 자폐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폐아’라는 단어를 몰라 갸우뚱한다. 자폐아? 이상한 모양의 폐를 가진 사람인가? 루시는 자폐증에 대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물어 보아도 속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자 급기야 직접 알아보기 위해 마튜의 집을 찾아간다! 루시는 친구 테오와 함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마튜를 관찰하고 이해해 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안정을 되찾는 아이 마튜. 일기예보를 완벽하게 따라하고 자신이 아끼는 사물이 되어 버리는 마튜가 루시에겐 새롭게 여겨진다. 만일 어느 날 화성인들이 지구인들의 기술력을 빼앗아 가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지구를 습격하러 온다면, 아마도 마튜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심장 속에 카멜레온이 있는 아이. 마튜의 심장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반죽이나 솜사탕 같다. 하지만 마튜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다. 루시와 테오는 마튜와 소통하기 위해 고민한다. 그 때 루시는 ‘개의 본능을 되찾는 훈련’을 시키려고 했던 드마로트 부부의 애완견 프랑수아를 떠올린다. 본능에 충실한 마튜는 프랑수아와 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 속에서 루시와 테오는 마튜, 프랑수아를 데리고 거리로 나간다. 그러곤 페르라셰즈 묘지에서 낙엽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추며 자유를 느낀다. 달려가는 프랑수아를 보고 이번엔 마튜가 달려갔다. 페르라셰즈 묘지의 한쪽 구석에 아주 작은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나와 테오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리는 길들여지지 않은 작은 행성들이었고, 세상의 왕들이었다! 우리는 모두 자폐증 환자들이었다! 페르라셰즈 묘지 사건 이후, 루시와 테오는 마튜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프리카 춤 공연에서 북 소리에 격렬하게 반응을 보이는 마튜를 보고 루시와 테오는 마튜가 음악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느낀다. 그래서 아프리카 북 타마를 연주하는 발타자르 할아버지에게 마튜를 데려간 루시와 테오. 두 사람은 마튜의 마음과 닿을 수 있을까? 루시! 규칙과 편견에 갇힌 세상에게 자유의 화살을 날리다! 더 넓게 더 따뜻하게 세상을 안아 줄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다. 자폐증에 대해 궁금해하던 루시 앞에 아빠는 대뜸 사전을 내민다. 자폐증: 내면 세계에 비정상적으로 갇혀서 현실과 접촉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신 질환. 루시는 마튜를 만날수록 사전의 정의를 더욱 이해할 수 없다. 루시의 눈에 마튜는 비정상이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자유로운 아이일 뿐이다. 결국 루시는 테오와 함께 자폐증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자폐증: 정상을 넘어설 정도로 내면 세계에 깊이 파고들어서, 현실과 강렬하게 소통함으로써 스스로 그 소통한 사물이 되어 버리는 증상. 루시는 규칙과 편견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세상에 전쟁을 선포하며 훗날 자폐아들을 돌보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갖는다. 작품은 루시의 발랄하고 유쾌한 시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우리에게 자폐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다. 루시가 마튜를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의 머리카락에 손을 집어 넣고 돌리는 장면과 마튜와 함께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장면은 신선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렇게 루시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규칙이 아닌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아이다. 그 속에는 온 세상 아이들에게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풍요롭게 살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