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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를 다른 아이들이랑 똑같이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내가 그 애를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때 숨을 길게 내쉬었던 기억이 난다. 마치 그 애가 우리 반에 온 후로 줄곧 숨을 참아 왔던 것 같았다. --- p. 75 제시카가 전학을 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는데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이 싫었지만, 제시카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면 모두들 더 행복해 보였다. --- p.103 지금까지 우리는 보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제시카가 학교에 나오지 않을 때 우리가 느끼는 기분도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것보다 100배는 더 좋았다. 제시카가 우리 반에 없는 것처럼 굴 필요가 없었으니까. 갑자기 우리는 그 애에게서 평범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 p.110 두려워하거나 미워하거나 사라져 주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다. 불타는 자동차 주변을 뛰어다니기만 했던 사람들. 그들은 제시카를 구해 내지 않았다. 그래서 제시카는 이제 영영 이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 지금도 제시카는 자동차 안에 있는 것과 같았다. 나는 그 사람들처럼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 p.186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