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여성 영화의 싹
01. 외할머니의 가슴 속으로 가는 길_<집으로…>가 가르쳐준 꺠달음 02. 빗나간 시선의 전략_<울랄라 씨스터즈>의 한계 03. 기억하는가, 20대의 탈주를?_<고양이를 부탁해>와 <아프리카> 04. 조폭코미디, 그들만의 리그_<조폭 마누라>에 관한 소고(小考) 05. <엽기적인 그녀>에 관해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 06. 청소년, 원조교제 그리고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07. 한국 여배우 정년, 누가 정했고, 누가 깰 것인가? 08. 통쾌하게 날려버린 모성신화_<마요네즈>가 극복한 모성공포증 09. 영화, 여성을 지우다_1999년 한국 여름 영화에 대한 단상 제2부 여성의 정체성 찾기, 그 매혹의 순간 01. 여성의 삶이라는 화두를 푸는 영화 탐험_아네스 바르다의 영화 미학 02. 하수상한 공주 동화 뒤집기_<프린스 앤 프린세스>와 <슈렉>의 전복적 매력 03. 지구촌 여성의 삶, 차도르에서 아나키스트까지_<순환>, <내 이름은 리타>, <봉자> 04. 여성이 원하는 사랑과 섹스_<왓 위민 원트>와 <러브 앤드 섹스>의 쾌감 05. 007 시리즈의 서바이벌 전략_18번째 007 시리즈 <007 네버 다이> 06.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영화, 그 빛나는 시선 제3부 너희가 쾌락을 아느냐?_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포르노그래피 07. 시네마는 여성의 쾌락을 알지 못한다 08. 포르노그래피는 미워화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09. 남자 벗기기와 여성 시선의 쾌락_<풀 몬티>의 통쾌한 카타르시스 11. O양@거짓말.co.kr_이미지-섹슈얼리티 담론, 과잉과 결핍의 현주소 12. 포르노의 패러다임을 바꾼다_포르노 여전사 애나벨 청 만약에 서점에 간다면 만약에 비디오 가게에 간다면 |
유지나의 다른 상품
|
마음 같아서는 내가 사랑하는, 삶의 성숙미를 갖기 시작한 여배우들이 주연하는 시나리오를 당장이라도 써내고 싶을정도로, 나는 이들에게 애착을 갖는다. 왜냐하면 이들은 내가 함께 통과해온 한국 영화 속의 스타들이며, 그나마 남성 판타지 속에서 오해와 이해로 점멸되어가는 여성성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여배우들이기 떄무이다. 게다가 평론가로 몇년의 연륜을 가진 덕에 내가 개인적으로 친분관계를 맺어온 소수의 여배우 친구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을 잘 나가는 한국 영화에서 만날 수 없다니... 참담하다.
연예저널리즘 세대교체를 찬양하며 '전도연-심은하-고소영'이란 억지 트로이카 시스템을 띄우다가 이제는 배두나나 전지현에게 포커스르 맞추기도 한다. 아마 한 명을 더해 또 여배우 트로이카를 만들어내겠지. 삼각구도야마로 불안한 안정성 속에 늘 새롭게 짜나가는 고전적 구도니까. 아무튼 새로운 여배우의 등장은 신선한 젊은 피 수혈로 한국 영화에 활력을 주지만 그것이 결코 보상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젊은 여성의 섹시함이 보상하지 못하는 삶의 연륜이 각인된 성숙한 여성의 아름다움과 매혹이다. ... 중략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짝이는 신인 여배우의 기습적 등장이나 TV탤런트의 영화외출, 혹은 한창 때 정신없이 챙기는 영악한 여배우의 분주한 연예활동이 아니라 나이와 함께 성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배우의 생존과 중후한 존재감이다. 그것이 한국 영화화면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니 남성 판타지가 그대들을 쫓아낸다 하더라고 그것을 전복시키는 용기와 지혜로 화면에 복귀하는 혁명을 이루기를 나이들어가는 여배우들에게 권고한다. 만일 캐스팅을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제작과 각본, 심지어 조역이라도 자청하고 나서 공주병 극복을 통해, 일꾼으로 뛰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pp.72~75 |
|
누가 보기를 원하는 장면인가, 그 시선의 주체가 누구인가
"영화는 세상의 풍속보다 빨리 나아가야 한다. 여성은 자신의 재현을 변형시킴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발병해야 한다." - 아네스 바르다 이미지 디아스포라의 시대, 인류 뭄명의 역사에서 테크노 이미지로서 고작 1백 여년의 역사를 진 영화는 어느 때보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뇌한다. 이런 고뇌는 즐거운 게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가 누구를 지배할 것인가와 같은 무서운 권력관계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게임은 영화 이미지란 인공적 구성물인 것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이미지들은 허구 장치 속에만 갇혀 있지 않고 우리의 삶과 함께 돌아가며 일상화된 구성물이란 것을 증명해 낸다. 그래서 이미지 시대, 테크노 이미지로 시작된 영화는 가장 깊이 자신의 존재 근거인 이미지에 대해 사유해야 하는 운명을 볼거리로 증명한다. 이는 푸코가 사회적인 것을 테크놀로지와 담론이 펼쳐지는 실천의 장으로서 보는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고 할 때, 그 이미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사회화된 시선에서 비롯되는거싱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와 시선의 문제는 그것들이 관객의 주관적 의견에 영향을 미치고 입장을 세우고 유지, 변형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결국 이데올로기적인 것이고, 이는 때때로 권력으로 작용한다. "권력은 생산한다. 실제로 권력이 현실을 만들어 낸다"는 푸코의 말은 권력의 생산물이자 생산자로서의 개인은 현실의 생산자이자 생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바로 현재 영화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페미니즘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담론의 핵심 쟁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라 멀비는 기념비적인 논문<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에서 이러한 시선의 이데올로기성이 가부장적인 성차별적 인식이 할리우드 주류 영화로 재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가장 주요한 것은 "누가 보기를 원하는 장면인가, 그 시선의 주체가 누구인가'하는 문제이다. 아름다운 탐사 - 여성의 정체성 찾기의 여정 "영화에서의 여성의 대상화에 반격을 가하려면 우리의 집단적 환상이 풀려야 한다. 즉, 여성 영화는 욕망을 통해서 그 집단적 환상을 해방시켜야 한다." - 클레어 존스턴 이러한 지점에서 출발한 유지나의 평론집<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은 젠더적 측면과 섹슈얼리티 측면에서 다중 주체를 상정하면서 영화 이미지의 시선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남성 판타지로부터의 탈주"라는 부제는 그런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판타지란 욕망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라캉에 따르면 이 욕망은 무의식 속에 위치하고 있다. 판타지는 이미지나 이야기를 통해 욕망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라캉이 따르면 이 욕망은 무의속 속에 위치하고 있다. 판타지는 이미지나 이야기를 통해 욕망이 의식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는 욕망을 스크린 위해 펼쳐 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의 욕망에 철저히 부합하는 영화는 우리 자신의 무의식 구조를 불러내 우리가 그것에 은밀히 관계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영화적 장치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판타지들을 관음하는 사람들로서 위치 짓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야기하기는 무의식적 욕망과 불안으로부터 나타나는 판타지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내러티브들은 이러한 판타지들을 우리의 눈앞으로 가져온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일견 딱딱하고 머리 아프게 느낄 수 있는 영화 이론으로 점철된 책이 아니라, 영화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평론집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아름다운 탐사' 라고 불릴만한 여성의 정체성을 찾는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와 '남성들만의 리그' 였던 충무로에서 자라나는 작지만 건강한 여성 영화의 단초들을 아우르며 일관되게 글을 써 내려간 저자의 다년간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러나, '유지나'라는 이름으로 흔히들 가질 수 있는 그 어떤 편견에도 반기를 들만한 매력적이면서도 섬세한 저작의 산물이다. 도발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시각이 돋보이며, 한편으론 날카로운 영화계 현실을 비판하는 이 책에서 저자 유지나는 그 동안 영화 세상이 잊어버린 여성 관객의 흐릿한 잔영을 복구하려고 시도한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대표적 여성 영화 감동 아네스 바르다에서부터 포르노 스타 애나벨 청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렉>에서부터 '조폭 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조폭 마누라>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보이면서 단순한 영화 비평을 넘어 젠더 폴리틱의 측면까지 언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