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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신정일
생각의나무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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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와 산책

책소개

태백 검용소에서 김포 보구곶리까지, 천삼백 리 한강의 물길을 따라 걸은 최초의 기록

목차

추천의 글
길머리에

제1구간 잠시 맡겼다가 돌아갈 뿐이다
-검용소에서 아우라지까지

1일 봄물 드는 버들강아지를 바라보며
태백으로 가는 길/ 중대한 문제는 노상에 있다/ 내린 눈 다 녹지 않고/ 보통 물보다 무거운 우통수 물/ 안창죽 마을에는 성황당이/ 흔들흔들 구름다리를 지나/ 나는 신랑 얼굴도 몰라/ 그렇게 좋으면 와서 살아봐/ 석유를 배 아플 때 먹는 약이라고 여기던 시절

2일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서 있는 것도 위험하고
골지리가 아니고 고기리이다/ 흰 구름 뜬 고개 위에/ 그림 같은 구미정 아래 강물은 흐르고/ 받아들인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3일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아라리 아라리요
폭설에 눌려 나무들이 부러지고/ 돌담에 대한 추억/ 아우라지에 접어들다


제2구간 일백번 굽이친 강물은 멀리 바다로 흐르고
-아우라지에서 문산나루까지

4일 얕은 내도 깊게 건넌다
아우라지에서 배를 타다/ 시냇물에는 멈춰선 물길이 없다/ 낯선 곳에서 만난 남난희 씨/ 꿩꼬치 산적은 사라지고

5일 기억의 강 망각의 강
잊어버릴 줄 모르는 이 마음의 슬픔/ 하늘이 낮아 재 위는 겨우 석 자 높이/ 일천 산엔 겹겹 푸르름이 가로놓였고/ 지루하고 가파른 산길만이 이어지다/ 떼돈을 벌었던 떼꾼들은 사라지고

6일 동강의 섬 절매마을에 갇혀서
백룡동굴은 강 건너 있다/ 황새여울에는 강물만 흘러가다/ 악명 높았던 황새여울


제3구간 얕은 물은 요란스럽게 흐른다
-어라연에서 충주나루까지

7일 동강의 절경 어라연
강가의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떼꾼들의 무덤 된꼬까리여울/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 꽃밭여울에 강물은 흘러가고/ 정조의 태실이 있는 계족산/ 상리나루에서 온달의 장사를 지내고/ 남한강변에 어둠이 내려앉다

8일 오른 만큼 내려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
온달산성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물맛이 단 단물내기/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올 때도 문득 오고, 갈 때도 문득 간다/ 도전리에서 태어난 삼봉 정도전

9일 나그네 꿈이 땅울림에 놀라 깨니
수몰지에 얽힌 사연/ 꽃거리에 꽃은 없다/ 하늘로 통하던 다리 우화교/ 열 걸음을 걷는 동안에 아홉 번을 뒤돌아본다/ 물은 갈수록 겹겹이요, 또 산은 거듭거듭


제4구간 강산은 만고의 주인 사람은 백년의 손님
-충주나루에서 이포나루까지

10일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
어디로 날아가는가 새들이여/ 탄금대에는 신립의 자취가 남아/ 충주 달천의 물이 천하에 으뜸가는 물맛/ 나라의 중앙에는 중앙탑이 남아/ 목계나루에는 나룻배가 없다/ 강산은 만고의 주인 사람은 백 년의 손님

11일 진리가 샘물처럼 솟아나다
강여울에 떠가던 떼배는 사라지고/ 남한강으로 섬강이 접어들다/ 도는 어디로 뻗어 있는가/ 전국의 3대 선원 고달선원/ 고달사지에는 석물만 남아 있고/ 이색의 마지막을 지켜본 남한강/ 강물은 유유히 흘러서 가고

12일 그 아름다운 물집에 관한 보고서
열일곱 개의 물집/ 아파트 쇠창살 안에 갇힌 청심루터/ 여주에서 북간도 마을을 만나다/ 이포나루에서 보이던 파사산성


제5구간 남한강과 북한강이 몸을 합하고
-이포나루에서 뚝섬까지

13일 혼자 감당해 낸 그 세월의 그림자들
파사산성에 피어난 달맞이꽃/ 진달래꽃이 많이 피는 꽃봉/ 양근포구에는 물결만 일렁이고/
상심이나루와 한여울나루/ 드디어 두물머리를 만나다/ 서거정이 극찬한 수종사

14일 드디어 한강으로 거듭나다
다산의 탯자리 능내리/ 천주교의 은인 정약용/ 다시 꽃밭을 지나며/ 더멀리 뛰기 위해 몇 걸음 뒤로 물러선다/ 길가에 열려 있는 천도복숭아/ 배암드리성이 바람드리성이 되다


제6구간 어머니의 젖줄 같은 달디단 강물
-압구정동에서 보구곶리까지

15일 나루터마다 놓인 저 다리들
압구정에는 무지개 개울이 있다/ 뽕나무가 많았던 잠실/ 노량진에는 배다리가 설치되었었다/ 마포 새우젓 장수 왕십리 미나리 장수/ 고려시대 귀양지 밤섬/ 안양천에서 유전(油田)을 보다/ 방화대교 아래에서 고기를 낚다

16일 휴전선은 강물 위에도 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가 보이다/ 적은 이곳을 보고 있다/ 애기봉을 목전에 두고/ 한강의 하구 보구곶리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辛正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 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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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9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1768

추천평

우리나라를 좁은 나라로만 아는 것은 잘못이다. 다 같을 것 같으면서도, 산 하나를 넘어도 눈빛이 다르고 물 하나를 건너도 주름이 다르다. 보기에 따라 우리 땅도 넓고 물도 깊다는 소린데, 이것은 발로 더듬어본 사람이 아니고는 모른다. 신정일은 우리나라 강과 산을 샅샅이 발로 밟아, 그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숨결을 전해줌으로써 우리 국토의 개념을 넓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감히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차를 타고 건숭건숭 보고 나서 우리나라가 좁다고 한탄하지 말라고 말이다. 신정일의 이 책을 읽고서 나는 우리나라를 새롭게 발견했다. ―`신경림(시인, 동국대 석좌교수)

세상에 이런 ‘미련한 짓’이 또 있을까. 네 바퀴 자동차로 쭉 갔다오면 될 거리를 오로지 걸어서 다닌다니! 우리는 이 ‘미련한 짓’을 고집스럽게 해내는 사람이 우리 시대에 존재한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열 골 물마다 사연이 있고, 강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강의 골골마다 제각각 한강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생불生佛 같은 이들이 숨어 있으니, 신형이 그네들을 놓칠 리 만무하다. 그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풋풋한 강가 사람들의 유장미를 유감없이 전해준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욕망의 저잣거리에서 지친 나그네들이 이 책을 벗 삼아 유장한 강의 진리를 배웠으면 좋겠다. ―`주강현(역사민속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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