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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검용소에서 김포 보구곶리까지, 천삼백 리 한강의 물길을 따라 걸은 최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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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머리에 제1구간 잠시 맡겼다가 돌아갈 뿐이다 -검용소에서 아우라지까지 1일 봄물 드는 버들강아지를 바라보며 태백으로 가는 길/ 중대한 문제는 노상에 있다/ 내린 눈 다 녹지 않고/ 보통 물보다 무거운 우통수 물/ 안창죽 마을에는 성황당이/ 흔들흔들 구름다리를 지나/ 나는 신랑 얼굴도 몰라/ 그렇게 좋으면 와서 살아봐/ 석유를 배 아플 때 먹는 약이라고 여기던 시절 2일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서 있는 것도 위험하고 골지리가 아니고 고기리이다/ 흰 구름 뜬 고개 위에/ 그림 같은 구미정 아래 강물은 흐르고/ 받아들인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3일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아라리 아라리요 폭설에 눌려 나무들이 부러지고/ 돌담에 대한 추억/ 아우라지에 접어들다 제2구간 일백번 굽이친 강물은 멀리 바다로 흐르고 -아우라지에서 문산나루까지 4일 얕은 내도 깊게 건넌다 아우라지에서 배를 타다/ 시냇물에는 멈춰선 물길이 없다/ 낯선 곳에서 만난 남난희 씨/ 꿩꼬치 산적은 사라지고 5일 기억의 강 망각의 강 잊어버릴 줄 모르는 이 마음의 슬픔/ 하늘이 낮아 재 위는 겨우 석 자 높이/ 일천 산엔 겹겹 푸르름이 가로놓였고/ 지루하고 가파른 산길만이 이어지다/ 떼돈을 벌었던 떼꾼들은 사라지고 6일 동강의 섬 절매마을에 갇혀서 백룡동굴은 강 건너 있다/ 황새여울에는 강물만 흘러가다/ 악명 높았던 황새여울 제3구간 얕은 물은 요란스럽게 흐른다 -어라연에서 충주나루까지 7일 동강의 절경 어라연 강가의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떼꾼들의 무덤 된꼬까리여울/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 꽃밭여울에 강물은 흘러가고/ 정조의 태실이 있는 계족산/ 상리나루에서 온달의 장사를 지내고/ 남한강변에 어둠이 내려앉다 8일 오른 만큼 내려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 온달산성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물맛이 단 단물내기/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올 때도 문득 오고, 갈 때도 문득 간다/ 도전리에서 태어난 삼봉 정도전 9일 나그네 꿈이 땅울림에 놀라 깨니 수몰지에 얽힌 사연/ 꽃거리에 꽃은 없다/ 하늘로 통하던 다리 우화교/ 열 걸음을 걷는 동안에 아홉 번을 뒤돌아본다/ 물은 갈수록 겹겹이요, 또 산은 거듭거듭 제4구간 강산은 만고의 주인 사람은 백년의 손님 -충주나루에서 이포나루까지 10일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 어디로 날아가는가 새들이여/ 탄금대에는 신립의 자취가 남아/ 충주 달천의 물이 천하에 으뜸가는 물맛/ 나라의 중앙에는 중앙탑이 남아/ 목계나루에는 나룻배가 없다/ 강산은 만고의 주인 사람은 백 년의 손님 11일 진리가 샘물처럼 솟아나다 강여울에 떠가던 떼배는 사라지고/ 남한강으로 섬강이 접어들다/ 도는 어디로 뻗어 있는가/ 전국의 3대 선원 고달선원/ 고달사지에는 석물만 남아 있고/ 이색의 마지막을 지켜본 남한강/ 강물은 유유히 흘러서 가고 12일 그 아름다운 물집에 관한 보고서 열일곱 개의 물집/ 아파트 쇠창살 안에 갇힌 청심루터/ 여주에서 북간도 마을을 만나다/ 이포나루에서 보이던 파사산성 제5구간 남한강과 북한강이 몸을 합하고 -이포나루에서 뚝섬까지 13일 혼자 감당해 낸 그 세월의 그림자들 파사산성에 피어난 달맞이꽃/ 진달래꽃이 많이 피는 꽃봉/ 양근포구에는 물결만 일렁이고/ 상심이나루와 한여울나루/ 드디어 두물머리를 만나다/ 서거정이 극찬한 수종사 14일 드디어 한강으로 거듭나다 다산의 탯자리 능내리/ 천주교의 은인 정약용/ 다시 꽃밭을 지나며/ 더멀리 뛰기 위해 몇 걸음 뒤로 물러선다/ 길가에 열려 있는 천도복숭아/ 배암드리성이 바람드리성이 되다 제6구간 어머니의 젖줄 같은 달디단 강물 -압구정동에서 보구곶리까지 15일 나루터마다 놓인 저 다리들 압구정에는 무지개 개울이 있다/ 뽕나무가 많았던 잠실/ 노량진에는 배다리가 설치되었었다/ 마포 새우젓 장수 왕십리 미나리 장수/ 고려시대 귀양지 밤섬/ 안양천에서 유전(油田)을 보다/ 방화대교 아래에서 고기를 낚다 16일 휴전선은 강물 위에도 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가 보이다/ 적은 이곳을 보고 있다/ 애기봉을 목전에 두고/ 한강의 하구 보구곶리 참고문헌 |
辛正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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