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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명품 산책
남과 다른 나만의 삶을 연출하는, 일상 생활 속의 18가지 아주 특별한 명품이야기
윤광준
생각의나무 20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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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와 산책

책소개

목차

수동 카메라의 마지막 걸작, 니콘 F3
옹고집 신발쟁이가 만든 억세게 질긴 구두, 송림 티롤화
평생 입을 옷, 마모트 고어텍스 윈드재킷
실제로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도이터 색
기능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 쿼드 34ㆍ405-2 앰프
피에르 발만 안경이 완성한 윤광준의 인상
벨트에 대한 내 집착을 해소시킨 미군용 벨트
만든이의 영혼과 쓰는이의 자부심이 담긴 몽블랑 만년필
거세되어 버린 남성성을 부활시키는 지포 라이터의 불꽃
단순한 디자인에 담기 편리함, 산요 면도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구함, 빅토리녹스 나이프
물 속에서도 켜지는 맥라이트 손전등
우리집 음식맛의 기본, 메주몽고간장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기막힌 맛, 레드락 맥주
추억을 날리는 던힐 라이트 담배 연기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필립스 전기 주전자
신뢰감을 주는 옷의 고전, 라코스테 폴로 셔츠
몸에 입는 화장품, 와코루 팬티

저자 소개 1

작가이자 사진가로 미술, 음악과 공연, 건축과 디자인 등 경계를 넘나들며 향유하는 전방위 예술 애호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진 안목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으로 찾은 일상의 유용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생활명품’이라 정의하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을 2002년부터 해 왔다. 「윤광준의 생활명품」 칼럼은 『중앙선데이』에 세 번이나 연재되었고, 열독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리의 황홀』, 『잘 찍은 사진 한 장』, 『윤광준의 생활명품』, 『심미안 수업』, 『내가 사랑한 공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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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4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1003

책 속으로

옹고집 신발쟁이가 만든 억세게 질긴 구두, 송림 티롤화. 구두 한 켤레를 18년 넘게 신었다면 그것은 잘한 일일까, 아니면 잘못한 일일까? 물건을 오래 쓴다는 것이 미덕이 아닌 시대다. 게다가 오지랖 넓게 '도대체 만든 사람은 뭘 먹고 살란 말이지?' 하는 생각에 미치면 왠지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하지만 이 구두를 만든 구둣방은 대를 이어 여전히 성업중이다. 작은 구둣방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의 구두를 사 신고, 사회 각층의 힘깨나 쓰는 거물들이 아직도 고정팬을 자처하고 있다.

--- p.25

출판사 리뷰

"좋은 물건은 때로 사람을 가르치고 삶에 해답을 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오디오 평론가 스가노 오키히코의 말이다. 명품이란 자고로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명품이란 실질적인 사용가치를 웃도는 아우라를 지닌 물건을 의미한다. 그 가치를 확인하는 일은 그런 명품을 만들어낸 사람에 대한 찬사에 다름 아니다. 명품의 창조자와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고, 그가 일깨워주는 가치와 목적을 깨닫는 일은 물질의 영역이 아닌 깊숙한 정신의 세계에 닿아 있다. 그 연결이 견고할수록, 똑같은 방에 똑같은 차에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이 시대 우리의 생활이 조금은 독특해지고 삶의 질이 좀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다.
이 책은 '그 작은 차이를 찾아내고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이 천편일률적인 세상을 좀 다르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과학과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대량산업사회가 거의 극에 달한 시점에서 보통사람들의 생활에서 차이점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똑같은 방에 똑같은 차에 똑같은 사무실에서 판에 박힌 듯한 일상을 반복하는 우리의 생활에서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며, 나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섬세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 작은 것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 책은 수없이 펼쳐진 각양각색의 물건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물건을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추억과 애정을 얹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가 많은 곳을 다녀보고 많은 일을 경험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랑하게 된 물건들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거기에는 옛사랑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도 하고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브랜드간의 장 단점 비교가 여과 없이 드러나기도 한다. 지난해 오디오와의 첫 만남부터 득음의 경지를 추구하며 만났던 여러 사람과 음악이야기 등을 소개한 저서 『소리의 황홀』로 오디오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지은이에게 카메라와 오디오는 자신의 두 가지 본업을 떠받치는 중요한 기기로, 이 책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정교하고 전문적인 이들 기기가 주는 미세한 차이와 품격을 몸으로 느껴가면서, 다른 물건들에도 민감한 촉수를 들이대기 시작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나만의 스타일을 가꿀 줄 아는 진정한 명품족을 위하여
IMF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던 시절에도 백화점의 명품관은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고, 요즘에는 쫙 빼입은 정장 차림의 20대 여성들이 유럽의 명품거리를 휩쓸려 다니면서 명품을 쓸어오고 있다고 한다. 8,90년대 일본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명품계가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다. 명품에 대한 이상 과열 현상은 남들이 쉽게 지닐 수 없는 고가의 명품을 지님으로써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물건을 갖고 싶은 욕구가 작용하는 것이겠지만, 그 의도와는 정반대로 명품족 자체가 하나의 유행이 됨으로써 오히려 몰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 명품족은 물건만을 추구한다. 그 물건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어떻게 개성있게 가꿔나갈 것인가'보다는 그 물건의 '소유'에만 관심이 있다. 나의 선택, 나의 개성에 대한 자신감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명품의 이름에만 기대는 것이다. 그 물건이 과연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다른 물건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제대로 알고 구입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에서 다루는 18가지 '명품'은 요즈음 흔히 얘기되고 있는 고가 사치품이 아니다. 쓸모에 가장 적절하고 만든이의 정신이 담겨 있으며 쓰는이의 애정과 추억이 어려 있는 물건, 그것이 바로 지은이가 사랑하는 명품이다. 이 책은 어떤 명품 브랜드를 지녔다는 단순한 사실에 기인하는 명품족이 아니라, 그것이 왜 명품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특성들을 가려내 자기의 개성을 살리는 데 십분 활용할 줄 아는 '진정한 명품족'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200여 컷의 자료 사진으로 살펴보는 명품의 이모저모
사진작가가 본업인 지은이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꼼꼼하게 찍은 사진들을 통해 명품의 이모저모를 찬찬히 훑어볼 수 있다. 제작 공정에서부터 사용하는 장면까지 다양하게 초점이 맞춰진 사진들은 그것이 왜 명품인지를 한눈에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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