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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절반, 에스파한
한 폭의 그림, 이맘 광장 시와 자연의 어우러짐 에스파한의 생명줄, 자얀데 강 에스파한 속 기독교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 시아 이슬람 페르시아인의 사상적 뿌리, 조로아스터교 여행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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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한은 상상 이상의 도시이다. 이란인들과 이란을 여행한 대부분의 외국 여행객들이 추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바로 ‘이란의 진주’ 에스파한이다. 사파비 왕조 이후 수백 년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뽐내고 있는 페르시아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다. 에스파한(Esfahan)이라는 도시의 이름도 ‘네스페자한(Nesf-e Jahan)’ 즉, 세상의 절반이라는 단어에서 왔다. 세상의 절반의 아름다움을 가졌다 혹은 세상의 절반을 줘도 바꾸지 않을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시적인 의미이다. 이 도시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인정받아, 2006년에는 이슬람 전체 국가의 문화 수도로 지정되었다. --- pp.4-5
파라다이스(Paradise)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고대 페르시아 정원은 성경에서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 준 에덴동산을 닮았다고도 하고 천국과 낙원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도 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이 인정받는 곳이었다. 이 낙원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의 고대 정원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맘 광장이다.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본래 아름다운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의도가 이름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 이름처럼 이란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이맘 광장이고 낙쉐자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다. 이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길이 510미터, 너비 163미터로 중국의 천안문 광장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이다. --- p.14 에스파한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푸름’이다. 여름이면 무더운 날씨의 이란, 그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에스파한. 이곳에 가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러 도달하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푸름’이다. 잘 가꾸어진 공원과 푸르른 수목들이 단번에 시원함을 전해 준다. 건조하고 풀 한 포기 볼 수 없는 사막 기후에서 이 푸름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이 바로 자얀데(Zayandeh) 강이다. 페르시아어로 ‘자얀데루드’라고 불리는 이 강은 저이단(생명을 주다)이라는 동사에서 온 자얀데(생명을 주는)라는 형용사와 강을 뜻하는 루드가 합성된 말이다. 즉, ‘생명을 주는 강’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처럼 충실하게 에스파한에 생명력을 공급하고 있다. 비가 잘 오지 않는 에스파한에 생명의 젖줄과도 같다. --- pp.3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