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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 Fah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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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가 빌리 페르만, 편견을 뛰어넘은 우정을 이야기하다!
버찌가 빨갛게 익을 무렵 마리는 뒷마당에서 까마귀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연한 파란색 눈동자에 한쪽 날개에는 흰색 깃털 두 가닥이 섞여 있는 특이한 까마귀였지요. 먹이를 주고 ‘야콥’이라고 이름도 지어 주었습니다. 어느새 마리와 한 가족이 된 야콥. 마리는 야콥을 통해 같은 반 친구 시몬과도 점점 가까워집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이민 온 시몬은 야콥처럼 하얀 깃털이 있는 특별한 까마귀를 알고 있었어요. 그 까마귀에 관한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들려주었지요. 학교 축제 때 함께 무대에 오른 마리와 시몬, 그리고 야콥. 하지만 노래를 부르던 시몬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축제는 엉망이 됩니다. 간질을 앓고 있던 시몬이 경련을 일으켰던 거예요. 그 사건 이후로 친구들은 시몬을 점점 멀리했고, 마리마저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시몬을 멀리하게 되는데……. 투병 과정만큼이나 편견으로 환자를 괴롭히는 병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간질입니다. 로마의 황제 시저가 발작을 일으킬 땐 신과 대화하는 경외의 순간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중세 땐 악마와 대화하는 것으로 폄하되는 등 간질에 대한 오해도 시대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립니다. 다행히 지금은 간질이 ‘뇌질환’임이 밝혀졌으며 전염성도 없고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병임이 확인되었지만, 아직도 간질 환자들에겐 주변의 편견과 싸워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