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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에번스 Walker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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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에번스 Walker Evans
열화당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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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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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 사진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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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룩 상트(Luc Sante)
『낮은 삶(Low Life)』 『증거(Evidence)』 『정보 제조 공장(The Factory of Facts)』의 저자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New York Review of Books)』의 기고자이며, 뉴욕 바드 대학에서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초빙교수이다.
역자 : 김우룡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국제사진센터(ICP)를 수료했다. 현재 사진가, 가정의학과 전문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세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저서로는 사진에세이집『꿈꾸는 낙타』가 있고, 역서로 『의미의 경쟁』과 『사진의 문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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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226g | 130*150*20mm
ISBN13
9788930100335

책 속으로

세잔느가 그랬던 것처럼 에번스의 작업이 철저히 화면의 평면성에 대한 고집으로 특징지어진다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편평한 존재라 할 도로 위의 이 방향표지 사진은 깊은 공간을 향해 뚫고 들어가는듯이 보인다. 마치 별 무리를 이끌고 궤적을 그리며 밤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다. 에번스가 찍은 것 중 가장 무미건조할지 모를 이 대상은, 이처럼 홀연히 가장 신비한 것으로 변모한다.

--- p.124

완성도와 자신감 면에서 제대로 된 첫 사진이다. 이 작품은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사진 찍히는 것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초상사진이자 소란스런 거리 사진이며, 동시에 편평하고 반복적인 광고물을 찍은 사진이기도 하다. 이런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해 재즈 시대의 수도 뉴욕의 증류된 모습을 잡아내고 있다. 이 사진은 일 년 후 독일 비평지 『데어 크베어슈니트(Der Querschnitt)』의 미국 특집란에 마천루의 협곡과 교통체증을 찍은 정식 통신원의 사진과 함께 실렸다. 처음으로 잡지에 실린 에번스의 사진이다.

--- p.24

출판사 리뷰

시대를 기록해 나간 세계 사진가들과의 만남
사진은 오늘날의 가장 대표적인 시각매체다. 1839년 니엡스(J. N. Niepce)와 다게르(L. J. M. Daguerre)가 세상에 사진술을 처음 발표한 이래, 사진은 실용적 가치나 과학적 도구로서, 시대의 발언과 대변, 기록수단으로서, 그리고 개인적 · 심리적 · 내면적인 표현의 수단으로서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의 지각을 형성해 왔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과거와 현대의 모든 양식과 범주의 사진을 포괄하여 사진가와 작품을 밀도있게 다룬 아름다운 포켓 사이즈의 시리즈이다. 각 권마다 55컷의 사진이 텍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 문고본은 시각매체에 관심을 가진 이 시대 독자들이라면 누구든지 탐독하고 싶어할 만한, '사진예술의 작은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쉽게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꾸며진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까지 염두에 두어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감각적인 북디자인과 레이아웃, 고급 인쇄와 엄선된 이미지들은 시각매체 시대 문고본의 전범(典範)이 될 만하다.
시리즈의 각 권은 세계의 뛰어난 사진가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진가의 인생 궤적이 일대기 형식으로 서술돼 있는 작가론과, 55컷의 이미지에 덧붙여진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사진설명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다 보면,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는 물론, 그들의 내면적인 이야기까지 온전히 습득하게 된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과거와 현대를 가로질러 선정한 열 명의 사진가로 첫 출발을 한다. '위대한 사진가란 사진을 기술적으로 잘 찍는 이들이 아니라 자기들이 처한 당대의 역사적 좌표를 사진으로 자각하고 확인해 나간 이들이다'라는 어느 사진가의 말대로, 이번에 선보이는 열 명의 사진가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살아간 시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발언하고, 대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 이들이다.
동물과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초기 사진의 핵심적인 인물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사소한 일상에서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한 독창적인 예술가 '앙드레 케르테스', 미국의 대공황과 서부로 내몰린 이주 농업 노동자들의 참상을 대중에게 알린 '도로시아 랭', 여러 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워커 에번스', 독창적인 예술적 감수성과 유럽적 저널리즘의 전통을 결합하여 사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베르너 비숍', 포토에세이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유진 스미스', 자신만의 독특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상징주의와 리얼리즘을 혼합하여 창조한 전후(戰後) 일본의 대표적인 사진가 '도마쓰 쇼메이', 현대적 삶의 진실에 당당하게 다가가 사회적 정의에 대한 참여를 열렬히 증언하고 있는 '유진 리처즈', 건축물에 반영된 인간의 심리상태를 읽는 이탈리아의 예술사진가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성과 에로티시즘 그리고 그 관계성들에 대한 숨김없는 탐구를 통해 사회적 터부를 부순 '낸 골딘'이 바로 그들이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1차분 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더욱 다양한 사진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 사진의 큰 흐름은 물론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러시아 등 제삼세계의 뛰어난 사진가들도 소개할 것이며, 이미 사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어 놓은 대가들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진가에도 주목하여, 그들 사진예술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한껏 보여주고자 한다. 더불어 국내 사진가들도 포함시켜 세계 사진의 흐름 속에서 한국 사진의 현주소를 조명해 보고 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작가 : 워커 에번스(Walker Evans, 1903-1975)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지방 소읍에 끼친 영향을 기록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같은 시기 비슷한 작업을 한 다른 작가들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어떤 메시지를 담거나 스스로를 하나의 양식에 묶기도 했던 이들의 경향을 거부한 채, 에번스는 사진으로부터 감정을 제거하고 대상 인물을 하나의 표본처럼, 거리 풍경을 조각이 장식된 벽처럼, 초상사진을 현상 포스터처럼 만들었다. 그의 인물들은 모두 감정 표현을 현저하게 자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 저마다의 모습은 묘한 아름다움을 발하며 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에번스는 향수에도, 과거의 보존이라는 사명감에도 무관심했다. 그는 단지 ?현재의 것들이 과거의 것이 될 때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데? 흥미가 있을 뿐이었다. 에번스는 이렇게 예술처럼 드러나지 않게 예술을 해내는 마법사와도 같은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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