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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머시와 왓슨 아저씨는 자동차를 타고 나갔다. 그런데 신나게 달리다보니 뒷자리에 베이지 할머니가 타고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왓슨 아저씨가 한눈을 판 사이, 머시가 운전대를 잡았다! 차는 멈추지 않고 마구 달렸고, 토밀렐로 경관은 순찰차를 몰고 뒤쫓기 시작했다. 결국 베이지 할머니의 도움으로 차를 세우게 된다. 한편, 집에서 유지니아 할머니는 베이지 할머니가 사라진 걸 알고 크게 염려한다. 왓슨 아줌마는 할머니를 진정 시키고 함께 토스트를 만들며 가족들을 기다린다. 가족들은 모두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 왓슨 아줌마와 유지니아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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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뭉치 머시를 사랑으로 보듬는 따스한 가족과 이웃
따끈따끈한 버터 토스트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머시는 왓슨 아줌마와 왓슨 아저씨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돼지다. 부부는 머시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사랑을 주며 자식처럼 키우고 아낀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엉뚱한 머시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혼자 자기가 싫어서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잠을 자고, 자동차를 운전하겠다고 떼를 쓰는 머시를 보며 아이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머시는 왓슨 부부를 곤경에 빠트리고,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는 등 큰 소동을 불러일으키고 만다. 하지만 왓슨 부부는 머시를 나무라기는커녕 사랑으로 보듬고 타이른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혼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걸 잘 보여 준다. 말썽을 일으킨 머시에게 아저씨는 “머시, 너는 아주 영리하고 놀라운 돼지란다. 하지만 그런 돼지도 운전할 수는 없어.”라고 꾸짖는다. 또한 왓슨 아줌마는 머시를 타이를 때도 “우리 귀염둥이는 아주 멋진 돼지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부모들은 부정적이고 엄한 말보다 칭찬 한 마디로 아이를 격려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머시가 큰 사고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랑이 더해져서 ‘가족을 구한 영웅 머시’로 세워지는 것은 단순히 유머러스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웃들도 이야기의 갈등과 극적 구조를 치밀하게 뒷받침해 준다. 머시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베이지 할머니와 머시에게 “건방진 돼지 녀석!”이라고 소리치는 유지니아 할머니, 이 상반된 성격의 할머니 자매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 준다. 유지니아 할머니와 머시와의 갈등은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전개시키고, 갈등이 사그라지면서 이웃 간의 배려와 화해의 순간이 훈훈하게 다가온다. 또한 머시가 운전하는 차를 뒤쫓는 토밀렐로 경관과 왓슨 부부를 구해 주는 네드 소방관과 로렌조 소방관도 우리를 돕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두 이야기는 가족과 이웃들 모두가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토스트를 나눠 먹고 서로 간의 정을 끈끈하게 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재치 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행복임을 전해 준다. ▣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선명한 색채와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들이 책장을 펼치면 튀어나올 것 같다. 포동포동한 머시, 믿음직스러운 왓슨 아저씨, 인심 좋은 왓슨 아줌마, 꼬장꼬장한 유지니아 할머니, 여리고 마음씨 좋은 베이지 할머니 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서 그림만으로도 그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빠른 속도감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이야기를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고, 이야기의 흥을 돋아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