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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골목미술관
오늘도 꿈을 꾸는 그림 마을 사람들
황정주
이매진 20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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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NGO top10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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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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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우리 동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을 말하다
있는 그대로 의미 있는 우리 동네
병풍처럼 펼쳐진 영장산 품에 안긴 우리 동네

2장|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다
주민들과 함께 ‘쉘 위 댄스’_유광영 태평4동 동장
아이들의 희망을 싣고 달리는 행복자전거_이귀완 태평4동 주민생활지원팀장
“돈이 뭐 인생 다 살아주나”_박건화 통장
“미장공이 통일운동을 다 하네”_최준봉 어르신
“내 노래가 마음을 열고, 위안을 줄 수 있다면”_최정숙 아주머니
예술로 생활의 활력을 만들다_재엽이네 가족
루핑지붕 아래 기억_박연우 작가
인간문화재를 꿈꾸는 호프집 사장_정병인 씨
골목 담벼락 미술관 관장_김성수 작가
“그냥 지나치던 골목이 이젠 다 기사거리예요”_'한울신문' 어린이 기자단

3장| 마을에 꿈을 그리다 ― ‘우리 동네 골목미술관’
골목으로, 다시 돌아오다
동네 사랑 마당, 금빛초등학교
우리가 그리는 세상 이야기
우리 동네에 우주선이 떴다
‘골목미술관’을 만들다
다같이 돌자, 골목미술관
‘작은 사랑’에 예술 교육의 싹을 틔우다
영장산에서 산타를 만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그림 이야기, 영장 노인문화학교
골목에는 그림이, 마당에는 잔치가

나오며

저자 소개

저자 : 황정주
2009년 2월까지 성남민예총 지부장을 맡아 일했다. 2006년부터 민예총 지역 작가들과 함께 ‘태평4동 우리 동네 골목미술관’을 만들어 나가며 동네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지금도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함께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민예총 정책위원장과 푸른경기21 문화의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서 문화정책·기획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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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58g | 140*200*20mm
ISBN13
9788990816887

책 속으로

골목에는 애환이 많다. 거의 똑같은 모양의 다세대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에는 젊은 시절 몸뚱이 하나로 가족을 먹여 살린 사람들이 지금은 노인이 돼 평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루의 나른함을 달래며 얘기를 나눈다. 골목과 골목 사이는 너무 비좁아 앞집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고, 그 아래 시청에서 동네로 걸어 올라오자면 몇 번은 쉬어야 하는 가파른 언덕길에서 아이들은 잘도 뛰어 논다. --- p.19

김성수 작가는 그림을 배우고 싶어하는 성인들을 모아 동아리도 만들고, 방과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진정한 미술 교육꾼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몇 년 전 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왜 그런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물었더니, “우리 동네에는 미술관이 없잖아. 그래서 아이들 미술관 구경시켜주려고”라고 말하는 것이다. 더 물어볼 말이 없었다. --- p. 95

한울신문 기자단은 …… 매주 토요일 김성수 작가 작업실에서 만나 일주일 동안 자기가 취재해온 기사들을 나누어 보고 함께 읽으며 계속 보완한다. 기사가 너무 엉성해 다시 써야 하는 굴욕을 감당하기도 해야 하고, 동네의 변화무쌍한 소식들을 발 빠르게 좇지 못해서 놓친 취재 거리들을 다시 구성해 인터뷰해야할 때도 있다. 취재하기로 한 사람이 계속 거절을 하는 바람에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할 때도 있다. --- p. 100

좁은 골목길에서 벽과 문만 보고 지나쳐야 하는 아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게 뭘까 생각했다. 집만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마당 있는 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에 이르자 얼마 전에 아이들과 함께한 화단 가꾸기가 생각났다. 벽에 화단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래서 팀을 나누어 꽃과 별과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 p. 127

작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직접 골목 답사를 다니면서 장소를 정하고 설문조사를 해 작품을 골랐다. ……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모네, 피카소, 고갱, 고흐, 르느와르, 칸딘스키, 밀레, 샤갈, 페르낭 레제, 프리다 칼로, 데이비드 호크니, 로히텐슈타인, 모딜리아니, 김홍도, 신윤복, 정선,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이명욱, 이정, 이암, 공현 등 여러 작가의 작품 54점이 액자로 걸리거나 벽화로 그려졌다.

--- p. 139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동네’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 손으로 완성된다.
그것은 사람과 일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푸르른 청년의 마음으로 여전히 꿈을 키우는 어른들, 우리 동네의 핑크빛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아이들,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열린 예술마당 골목미술관. 우리 동네 사람들은 오늘도 꿈을 꾼다!

골목미술관을 아시나요? ― 태평한 마을, 골목 담벼락에 스며든 예술 이야기
1969년 ‘광주대단지’ 사업이 시작되었다. 서울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빈민촌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영장산으로 둘러싸인 성남은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주거 공간도 없는 곳에 사람들을 밀어넣는 바람에 쫓겨온 사람들은 산간비탈, 허허벌판에 천막을 치고 판잣집을 지어 생활하기 시작했다. 성남은 이렇게 철거민들의 안식처가 되면서 도시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2006년, 이곳에 지역 공동체를 가꾸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동네 골목미술관’을 만들겠다며 모여들었다. 3년 동안 성남 태평4동 골목미술관에 54개의 작품이 액자로 걸리거나 벽화로 그려졌다. 갑갑하게 붙어 있는 집들만큼 여유가 없어 보이고, 문화라고 할 만한 것도 찾기 힘들 것 같은 그곳에 무슨 그림을 어떻게 걸 것인지 많은 얘기가 오가는 동안 공공미술과 작가 의식에 의견 차이를 보이던 작가들은 이곳을 떠났다. 남은 사람들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피카소도 만나고 렘브란트, 르느와르, 김홍도, 신윤복, 이중섭도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그저 사람들이 그림을 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기 좋은 마을을 꿈꾸는 소박한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다 같이 돌자 골목미술관』은 함께하는 사회,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지역 문화 가꾸기의 좋은 사례다.
좁은 골목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다

성남 민예총 지부장으로 활동해온 지은이는 문화로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고 싶어 성남에 들어왔다. 많은 것을 바꿔보겠다며 달려들었지만 정작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퇴임하면 마을에서 댄스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며 열심히 춤을 배우는 동장님, 주말에도 출근을 해 한부모와 노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모아 함께 자전거를 타며 우정을 쌓는 50대 공무원,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삿거리를 찾는 ‘어린이가 만드는 지역 월간지’ ??한울신문?? 아이들, 영장 노인학교를 만들겠다며 고갯길을 마다않고 다니시는 80대 할아버지. 문화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빼곡히 들어선 집들은 앞집, 옆집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창문만 열어도 이웃과 만나는 이곳에서 더불어 사는 삶은 이미 생활화되어 있었다. 성남에도 이제 재개발 바람이 불어 곧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거라고 한다. 하지만 40년 전 직접 하꼬방을 짓고 루핑지붕을 세운 터전을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온 힘은 그 사람들이 옮겨갈 다른 곳에서도 아름답게 뿌리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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