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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에너지 위기와 지역에너지 너무 먼 곳에서 오는 에너지 / 세계와 우리를 지배하는 에너지 / 지역에너지란? / 지역에너지 실현 수단들 /지역에너지의 매력 / 희망의 증거, 에너지 자립을 이룬 세계의 동네들 우리나라 동네 발전소 홍동면, 에너지 공부를 시작하다 / 부안군, 핵폐기물 처리장 대신 유채꽃밭 / 광주시,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를 꿈꾸다 / 제주특별자치도, 재생가능에너지 보물섬 / 하나둘 확산되는 동네 발전소 일본의 동네 발전소 도쿄의 절전소 / 산골 마을 구즈마키의 전력 자립 중국의 동네 발전소 태양도시 더저우, 태양열 온수기를 가전제품처럼 / 내몽골, 바람과 태양과 함께 사는 길 / 바이오에탄올, 식량이 에너지보다 우선 / 똥, 2200만 가구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다 에너지 농부 되기 지역에너지 계획과 조례에 생명력을! / 시민 발전소 ― 에너지를 바꾸는 생활인의 힘 / 청와대와 국회에 태양광 발전소를! 동네에너지를 위한 희망 뉴스 / 참고 자료 / 주 / 도움 주신 분들 |
이유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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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직접 사용한다면 어떤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석유나 석탄 산지가 아닌 다음에야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땅 속의 열, 농사를 짓고 남은 볏짚과 가축 분뇨 같은 바이오매스처럼 지역의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 자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동네에서 직접 에너지 농사를 지으면 중동에서 비싼 석유를 덜 사와도 되고,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아도 된다. ---들어가며, p.4
처갓집 통닭, 부안군청 구내 식당, 백산고등학교 식당, 장미가든. 이곳이 다 어딘가 하면 부안에서 열린 ‘바이오디젤로 달리는 학교버스 타기’ 행사에 폐식용유를 후원한 동네 식당이다. 2007년 6월19일 부안군 주산면 마을 어귀에서 열린 환경농업 행사에서 바이오디젤 100퍼센트를 넣은 주산초등학교 버스가 등장했다. 차에는 주산초등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부안군, 핵폐기물 처리장 대신 유채꽃밭, p.76 수십 차례 진행된 회의 끝에 64가구 모두 집집마다 지붕 위에 2.1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예상하던 금액보다 주민이 지불한 비용은 줄어들었지만, 마을 주민 전체가 동의를 하고 돈을 지불해 태양광 마을을 만든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마을 전체가 결정한 일이라 마지못해 참여한 마을 어르신들도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후 8만 원에서 많을 때는 14만 원까지 나오던 전기요금이 1000원 미만에서 1~2만 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호응이 좋아졌다고 한다. ……해마다 연료비 1500여만 원, 전기요금 2200여만 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태양광 발전기 덕분에 집값도 올랐다고 한다. ---광주시,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를 꿈꾸다, p.100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북으로 세 시간, 다시 차로 40분을 가면 인구 8000명의 작은 마을 이와테현 구즈마키에 도착한다. 강원도 산골과 풍경이 비슷한 이 마을은 86퍼센트가 산림으로 덮여 있다. ……교통도 불편하고 골프장이나 스키장 하나 없는데도 매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바로 일본 최고의 와인과 우유,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시설 때문이다. 먹을거리와 에너지를 자급해 순환 경제 모델을 이루고, 잘 가꾼 산림과 목장, 풍차가 어우러져 관광 자원이 된다. ……2900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1만 7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 산골 마을 구즈마키의 전력 자립, 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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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태양광과 풍력과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충남 홍성, 태양광 발전기가 늘어나고 유채기름으로 경운기와 버스를 굴리는 전북 부안,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를 꿈꾸는 태양 도시 광주, 재생가능에너지 보물섬인 제주도. 그리고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거대 도시 도쿄,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다른 지역에 ‘파는’ 산골 마을 구즈마키, 태양열 온수기가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은 태양 도시 더저우,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가 있는 내몽골에는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을까.
그런 곳에는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에너지 농부들이 있다. 64가구 모두 집집마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신효천 마을 사람들, 마을 회관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고요 마을 사람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뒤 전기요금이 200원 나온 어느 가정집의 청구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설치한 뒤 점점 확신이 가득해지는 모습.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게 폐식용유를 후원한 처갓집 통닭과 장미가든, 백산고등학교 식당과 부안군청 구내식당. 유채기름으로 굴러가는 자동차를 타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광주를 태양 도시로 만드는 데 힘쓴 시의원과 제주도를 청정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쓰는 공무원의 열정. 그리고 재생가능에너지로 마을 발전을 꾀하는 구즈마키 사람들과 소형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천막집’에서 생활하는 내몽골 유목민……. 석유 고갈 시대의 희망, 동네에너지. 우리가 에너지 농부다! 지은이는 그 동안 미군기지 환경감시 운동, 야생동물 보호 운동, 사육곰 정책 폐지 운동 등을 했고, 현재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 팀장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공부하는 환경운동가다. 그리고 에너지 농사를 준비하는 에너지 농부이기도 하다. 고갈하는 화석연료에 더는 의존할 수 없는 시대, 대안은 우리 손에 있다. 홍성에서, 부안에서, 광주에서, 제주도에서, 일본과 중국에서 에너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이고, 식당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고, 작은 마을의 평범한 주민이고, 대도시 공무원과 시민이며, 현장에서 뛰는 환경운동가다. 그리고 아이들과 청년, 어르신들이다. 바로 우리가, 에너지 농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