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두 노인 촛불 바보 이반 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 달걀만한 씨앗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대자 머슴 예멜리안과 빈 북 세 아들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의 다른 상품
|
'나는 추위와 배고픔에 거의 죽어 가고 있다. 마침 저기 사람이 오고 있지만, 그는 자기들 내외의 모피 외투를 어떻게 마련하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나이에게는 나를 도와줄 만한 힘이 없다.'
그는 저를 발견하자 얼굴을 찡그리고, 먼저보다 더 무서운 몰골이 되어 터덜터덜 제 곁을 지나갔습니다. 그나마 한줄기 희망마저도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는데 이때 갑자기 사나이가 되돌아오는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 사나이는 제 곁으로 다가와 옷을 입혀 주고, 저를 데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이르니 한 여자가 나와서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는 사나이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 입에서는 죽음의 입김이 뿜어 나와 저는 그 독기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가 저를 추운 밖으로 몰아내려고 했습니다. 만약 그대로 나를 내쫓았더라면 여자는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때 남편이 갑자기 하느님 얘기를 꺼내자 여자는 금방 태도가 누그러졌습니다. 여자가 저녁밥을 권하면서 제 얼굴을 흘끗 쳐다보았을 때 그 얼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생기가 넘쳐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신의 얼굴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때 저는 '인간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알게 되리라' 라고 하신 하느님의 첫번째 말씀을 생각해 냈습니다. 나는 인간 안에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그러나 아직도 그 전부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인간에게는 무엇이 허락되어 있지 않은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당신들과 같이 살면서 일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나이가 찾아와서 일 년 동안 닳지도 찢어지지도 일그러지지도 않을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문득 그 사나이를 쳐다보니 뜻밖에도 그 사나이의 등 뒤에 나의 동료였던 죽음의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pp 5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