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론
제1장 고종, 혼이 달아나다 제2장 말 한마디로 제왕의 마음을 결정하게 하다 제3장 항주성의 슬픈 노래 제4장 명주에서의 싸움 제5장 평강에서 올출을 좌절시키다 제6장 진강을 봉쇄하가 제7장 황천탕에서 목숨을 빼앗다 제8장 청량거사 오호를 거닐다 책략의 핵심 원전의 풀이 |
|
금(金)나라의 사태자(四太子) 완안올출은 송 고종 조구를 사로잡겠다는 맹세를 이행하기 위해 10만의 사나운 기병을 이끌고 중원 깊숙이 거침없이 들어와 물의 고장 강남을 휘젓는다.
올출은 고군(孤軍)으로 적국 깊숙이 들어와 한발 한발 한세충이 쳐 놓은 천라지망으로 들어선다. 그가 함정에 휘말렸음을 알았을 때는 이미 끝 없는 양쯔 강에 갇힌 신세였다. 그는 황천탕으로 도주하였지만 이곳은 출구가 없는 곳이었다. 황천탕 전쟁으로 남송과 금나라의 대치 국면은 진정되었다. |
|
문을 닫아 도적을 잡듯 퇴로를 차단하여 적을 섬멸하라
‘견구입남(牽龜入湳)’이란 속담이 있다. 거북이를 유인하여 진흙탕 속에 빠트린다는 뜻이다. 이렇게 함정을 파서 출로 없는 옹기 속에 가둔 뒤 잡는 것이 바로 ‘관문착적’이다. 춘추시대 제(齊)의 재상 안자(晏子)는 키는 기이할 정도로 작았으나 기지(機智)는 뛰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그가 초(楚)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의 영왕(靈王)은 그의 너무나 작은 키를 보고 놀리기 위하여 작은 문을 만들어 그곳으로 출입하게 하였다. 안자는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없어 “개의 나라에 왔으니 개구멍으로 출입하게 되었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초는 안자에게 감히 더는 경솔할 수 없어 예(禮)로써 대접하였다고 한다. 이런 안자가 관문착적의 꾀로 공자를 욕보인 예화가 있었다. 노(魯)가 공자를 재상에 기용하자 제의 경공은 매우 걱정이 되어 ‘이웃 나라에 성인(聖人)이 있는 것은 적국의 근심이다.’라고 하면서 안자를 찾았다. 그에게 해결책을 묻자 안자는 제 경공에게 암중 공자를 추숭하고 끌어들여 재상의 자리를 주겠다고 유혹하게 하였다. 공자가 노에서 좌절하게 되었을 때 노를 버리고 제로 올 것이라 예상한 것이었다. 과연 1년이 지나 공자는 노를 버리고 제로 향했지만 제 경공이 받아들이지 않아 공자는 진채(陳蔡) 사이에서 곤궁하게 되었다. 안자가 함정을 파서 공자를 끌어들이고 곤경에 빠트린 것이다. 당(唐) 중엽, 노주자사 이포정(李抱貞)은 군자금이 부족하자 한 고승에게 사정을 털어놓으며 설법으로 신도들에게 호소하여 출연(出捐)하게 하자고 꾀었다. 고승은 흔쾌히 응하였고, 길일을 잡아 분신(焚身)하는 의식까지 거행하기로 했다. 고승은 강단(講壇) 아래에 암도(暗道)를 파 자신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 준다기에 응했다. 분신으로 득도하는 모습을 보려고 구름떼처럼 모여든 신도들이 거금을 출연하였고 고승은 불이 붙는 순간 암도로 탈출하려 하였지만 이포정이 암도를 막아놓아 그만 타죽고 말았다. 이포정은 출연된 거금으로 군자금에 충당하고 남은 돈으로 불탑을 세워 희생된 고승의 골회(骨灰)를 모셨다. 이것은 양계합일(兩計合一)로 숭배의 대상인 고승을 이용하여 거금을 출연하게 한 ‘금적금왕(擒賊擒王)’과 함정을 파놓고 고승을 빠져들게 한 ‘관문착적’을 혼용한 속임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