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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一장 불구경하는 자 제二장 조씨의 진퇴술 제三장 망명 군주 제四장 모호한 책략 제五장 욕정이 다시 불붙다 제六장 진짜 공주와 가짜 공주 제七장 악비 제八장 진짜가 가짜가 되게 하다 이야기 끝에 붙이는 글 책략의 핵심 원전의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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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는 금(金)의 인질로 가던 도중 한 신하의 충동질에 길을 서두르지 않고 정세를 관망하며 시간을 끌게 된다. 이렇게 시간을 끌던 중 송 휘종과 흠종이 금의 포로가 되어 북송되자 조구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조구는 즉위 후 줄곧 금을 회피하거나 비굴한 화친을 하면서 ‘반객위주’를 당하지 않도록 방비하는 한편 진회와 결탁하여 자신의 부모형제들과 ‘主’와 ‘客’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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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이 전도되어 주인이 되듯 때를 살펴 주도권을 장악하라
참새가 봉황이 되고 시끄러운 손님이 주인 행세하듯, 반객위주의 책략은 상대의 틈을 찾아 비집고 들어가 입지를 세운 다음 세력을 키워 대세를 장악하는 것이다. 가련한 인질의 신분에서 몸을 한 번 틀어 개국의 황제로 변한 송 고종 조구의 기우(奇遇)는 참새가 봉황이 된 경우다. 송과 금이 대치하고 있을 때, 송 휘종의 아들 조구는 황명에 의하여 금의 인질이 되기 위해 금으로 가고 있었다. 조구는 도중에 정세를 관망하며 길을 지체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금이 경도를 함락하고 휘종과 흠종 및 황실을 포로로 잡아 북송하자 황위가 비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조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회조(回朝)하여 즉위한다. 그는 원래 객(客)의 신세인 인질이었지만 좋은 기회를 만나 주(主)인 격이 되어 황제가 되었다. 마치 얹혀사는 거지가 사당의 주인인 묘공(廟公)을 쫓아내고 사당을 독차지하여 주인 행세를 한 것과 같았다.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남의 통제를 받아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반객위주’의 책략으로 피동에서 주동이 되어 곤경에서 벗어나 승자의 길에 서야 한다. 어 원 : 乘隙揷足,扼其主機,漸之進也. - 빈틈을 타서 비집고 들어가 핵심을 장악하여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경쟁자 또는 적의 약점, 허점을 이용하여 파고 든 다음 피동에서 주동이 되어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 이것은 《역경》의 〈점괘(漸卦)〉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차례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것은 ‘노예가 되는 일’이며, 남에게 대접을 받는 것은 ‘손님이 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세우지 못하면 일석(一席)의 자리도 없게 될 것이다. 잠시 손님 즉 ‘잠객(暫客)’이 된다면 일석(一席)의 자리는 있을지라도 피동적이 되면 주도권이 없어 천한 손님인 ‘천객(賤客)’이 되고 만다. 피동에서 주동이 되어 점차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어야 손님인 객(客)에서 주인인 주(主)가 되는 것이다. 수말(隋末) 이연이 천하를 도모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세우기 전까지는 저자세를 보이면서 한쪽에서 칭패(稱覇)하던 이밀을 높여 주어 자신에 대한 경계를 품지 않도록 했다. 이연은 이 틈에 자신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유방은 자신이 항우와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을 때 스스로를 낮추고 항우를 추존하여 신임을 얻고 자신의 실력을 온전하게 지킨 다음 점차 실력을 키워 해하 싸움에서 일거에 항우를 멸하였다. 두 가지 역사적인 사실 모두, 반객위주의 책략을 이용해 승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