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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一장 가정을 잃다 제二장 공성계 제三장 싸워서 지키는 전쟁 제四장 조진과 세 번 싸우다 제五장 사마의 다시 나오다 제六장 구국론 제七장 오장원에 한을 남기다 책략의 핵심 원전의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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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한의 승상 제갈량은 삼국의 정립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허장성세로 끊임없는 북벌을 벌이면서 천하통일을 추구하겠다고 선포한다. 그의 군사행동은 국내적으로 구심점을 응집시켜 지향하는 바를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의 위나라와 동오의 오판을 유도하여 촉한이 경시할 수 없는 국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이러한 엄청난 ‘공성계’로 제갈량은 ‘시강어적(示强於敵)’, ‘시약어적(示弱於敵)’ 등 다양한 방법의 책략으로 강적 사마의와 끝까지 공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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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빈 것처럼 위장하여 적의 판단을 흐리게 하라
제갈 량의 ‘공성계’는 우연하게 발생한 일이 원인이 되어 범한 실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촉의 승상 제갈 량은 북벌을 나서서 양평이란 곳에 주둔하여 출격을 명한다. 이때 본부에는 소수의 병력만 남게 되었다. 대장 위연은 주력 부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 위남 평원으로 향했다. 위의 대장군 사마의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촉의 주력 위연을 목표로 삼았으나 위연의 주력과 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양평의 제갈 량 대본영을 압박하는 형세가 되고 말았다. 위군이 양평에서 60여 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제갈 량은 다급해졌다. 냉정을 찾은 그는 성문을 활짝 열게 한 다음 노약자들이 성문 안팎에서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노닐도록 했다. 사마의는 성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의심을 금할 수가 없었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제갈 량이 본영을 아무런 방비도 없이 비워 둘 리 없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분명 성을 비운 것처럼 하고 복병을 두었을 것이라 생각하여 사마의는 급히 퇴각해버린다. 제갈 량은 이렇게 위기를 넘기자 좌우에 웃으며 말한다. “사마의는 내가 겁먹고 도망친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매복하였다고 생각하여 물러간 것이다.” 공성계는 적에게 강하다는 것을 보이는 방법으로 허장성세하는 것이다. 즉, 적으로 하여금 나의 허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여 오판하도록 유도하는 책략인 것이다. 어 원 : 虛者虛之, 疑中生疑, 剛柔之際, 奇而復奇. 빈 것을 더 비게 하여, 의심 속에 더욱 의심을 낳게 한다. 강(剛)과 유(柔)가 어울리게 되면 기묘함이 더욱 기묘해지는 것이다. 당조(唐朝) 때 토번이 과주(瓜州)를 함락하여 수장 왕군환이 전사하고 하서(河西) 지역이 불안에 떨었다. 과주 자사에 부임한 장수규는 패잔병을 이끌고 성을 보수하고 있었다. 이대 토번이 다시 침범하자 그는 방어할 병기도 부족하고 사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부장들에게 말한다. “아군은 패전한 지 얼마 되지 않고 병력도 부족하며 대적할 의지가 약하니 계략으로 응대할 수 밖에 없다!” 장수규가 쓴 계략은 성루에 주연을 벌이고 장사들로 하여금 마시고 노래하게 한 것이었다. 토번은 이런 모습을 보고 성 안에 방비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여 공격을 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허자허지 의중생의(虛者虛之 疑中生疑)의 공성계인 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