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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I
소리의 탑
척추는 사다리
우주가 떨고 있다
술 취한 여름 한낮
해방된 유리
끈적거림에 대하여
제일 맛있는 거
화장장에서
방랑하는 시
서늘한 사원
상전 모시듯
종이에 베이다
신경 치료
휴대폰, 다시 울리다
하늘 어딘가에

II
신호등은 불인(不仁)
눈부신 그대
그대만한 창문이
빛의 노
그대가 앞에 있으면
춤추는 물기둥
그녀에게
누워서 보면
좌탈입망

밀회
봄날
새똥이 피었습니다
뽀드득
소신공양
충견

III
얼음 구름
연모(戀慕)
상처의 만다라
단풍 구경
그 눈빛은
녹색 매듭을
구멍
1초를
곤줄박이가
노크
직감
데칼코마니
그래도 꽃이 있어야
나부낌에 대하여
달빛
본향을

IV
i
once in a blue moon
사랑을 받들고 있는 것은
목이 떨어져도
아기 발바닥
응달에는
바람
시간의 층
초승달 너머에는
거리가 자비다
취한 듯이


천사홍운
사리
광활한 꽃잎

[해설] 환한, 상처의 화음(和音)을 듣다| 김진희

저자 소개1

1954년 의령 출생으로,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우리들의 샹그릴라』, 『금빛 샌드위치』, 『She, 그녀가 앞에 있다』, 『그림자를 뜯다』, 『말씀은 목마르다』, 『소리의 탑』, 『푸른 그늘 속으로』, 『열매에 기대어』, 『빛들의 수다』등이 있다. 성균관대 영문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세명대 명예교수로 있다.

설태수의 다른 상품

저자 : 설태수
1954년 경남 의령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공간시낭독회 상임 시인이며 세명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열매에 기대어』 『푸른 그늘 속으로』 등을 펴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82g | 128*208*20mm
ISBN13
9788960211087

출판사 리뷰

환한, 상처의 화음(和音)을 듣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세명대 영문과 교수 설태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상처가 내는 소리를 아름답게 조율한 화음의 세계


설태수 시인의 신작 시집 『소리의 탑』은 인간과 사물의 심연에서 울리는 ‘소리’에 관한 기원을 살피고 그 의미를 묻는 사유와 성찰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모든 존재의 떨림과 파동, 그리고 울음의 흔적에 관한 통찰이 존재의 본질, 즉 도달하고자 하는 본향(本鄕)에 관한 탐색임을 전제하면서 소리의 현상학을 통해 이를 찾아나간다.
인간이나 사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 움직임에 의해 소리가 생성된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공기는 흐르고, 바람은 불어간다. 피는 심장을 향해 운동하며, 근육은 파르르 떨린다. 시인은 이런 움직임의 흔적인, ‘소리’에 주목한다. 즉 존재의 역동성을 파악하는 지표가 시인에게는 ‘소리’라는 청각적인 현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시인은 이런 생각을 토대로 물리적인 움직임을 넘어 마음의 움직임, 즉 ‘내면의 나부낌’이 남기는 소리에까지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추천평

설태수의 시에는 자제력과 뚝심이 있다. 이러한 힘이 시에서 선명한 線으로 나타난다. 시가 천천히 출발하고 천천히 멈추는 것이다. 이 때에 시를 끌고 가는 힘, 시를 정지시키는 힘은 마치 육중한 기관차가 무서운 관성을 실은 열차를 서서히 끌어당기는 힘, 서서히 정지시키는 힘을 연상시킨다. 놀라운 힘이다.
그리하여 설태수의 시는 고요히 멎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살랑이는 律動이 있고 유유히 흐르면서도 거기에 쉼이 숨 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 전부가 설태수 시의 단순하면서도 깊은, 고요한 가운데에서도 힘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시세계에 무슨 이름을 붙여야 할지 망설이던 중 나의 머리에 떠오른 것이 〈古拙〉이란 이름이었다.
무엇이고 單純 明瞭함이 없이는 〈고졸〉이 될 수 없다. 또한 우직함과 質朴함이 있어야 한다. 흐르는 線이 어딘가 둔하다. 그러나 그 둔함이 모든 예리함을 포용하는 그러한 예리함을 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졸〉은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강인한 원초적 생명력이 고여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고졸〉은 언제나 상실과 방황과 치유의 고향이다.
성찬경(시인,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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