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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매치기
아름다운 아이, 구준서 종이 목걸이 푸른 손수건 나는 오늘 붕어빵 봉지에 심어진 한 그루의 오동나무를 보았다 구두를 한 짝만 신은 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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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땅이 꺼지게 한숨이 나왔다. 화장대 왼쪽 두 번째 서랍을 열면 엄마의 지갑이 있을터였아. 아빠의 옷장 속, 철 지난 양복들을 뒤지면 천 원 짜리 몇 장쯤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을 터였다. 그러나 안방에서 할머니랑 아빠 엄마의 말소리가 다정하게 도란도란 들렸으므로 민석은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검정 모자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주머니칼도 떠올랐다. 가슴 안으로 서늘한 회오리 바람이 소용돌이쳤다. 민석이는 동생 민영이의 방으로 가 소리나게 피아노 뚜껑을 열었다. 꽈앙! --- p.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