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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문학 고딕총서

책소개

목차

기억 속의 맨덜리
돌아갈 수 없는 맨덜리
첫 만남
사랑의 시작
고백
뜻밖의 청혼
맨덜리 그리고 드 윈터 부인
맨덜리에서의 일상
베아트리스 부부
레베카의 그림자
서서히 다가오는 의혹
댄버스 부인
해변의 돌집
나를 바라보는 그림자
외출
예기치 않은 무도회

저자 소개 2

대프니 듀 모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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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 du Maurier

배우 겸 연출가 제럴드 듀 모리에의 딸이며, 작가이자 화가인 조지 듀 모리에의 손녀이다. 런던 출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열렬한 독서광으로 상상 속 허구의 세계에 매료되어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파리로 가서 1928년부터 단편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고 1931년에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마음』을 출간했다. 이후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의 자서전과 장편소설 세 작품을 발표했고, 『레베카』를 출간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다. 1932년에 그녀의 열렬한 팬이자 군인이었던 프레더릭 브라우닝과 결혼했다. ‘서스펜스의 여제’ ‘최고의
배우 겸 연출가 제럴드 듀 모리에의 딸이며, 작가이자 화가인 조지 듀 모리에의 손녀이다. 런던 출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열렬한 독서광으로 상상 속 허구의 세계에 매료되어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파리로 가서 1928년부터 단편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고 1931년에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마음』을 출간했다. 이후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의 자서전과 장편소설 세 작품을 발표했고, 『레베카』를 출간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다. 1932년에 그녀의 열렬한 팬이자 군인이었던 프레더릭 브라우닝과 결혼했다.

‘서스펜스의 여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 명. 스릴러의 제왕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원한 뮤즈로 추앙받는 듀 모리에의 작품들은 지금껏 50여 차례나 영화, 연극, 뮤지컬, 드라마로 옮겨졌다. 특히 히치콕이 연출한 [레베카] [자메이카 여인숙] [새]와 니컬러스 뢰그 연출의 [지금 쳐다보지 마]는 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힌다. 1907년 저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문화적 세례를 듬뿍 받으며 성장한 듀 모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상상의 세계에 매혹되었으며 스스로 남성인 제2의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교육을 받은 그녀는 1928년 단편소설과 기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1931년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해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8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미스터리의 고전 『레베카』를 비롯하여 『자메이카 여인숙』 『나의 사촌 레이첼』 『희생양』 『프렌치맨 크릭』 『헝그리 힐』 등 특유의 이야기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걸작들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소설, 논픽션, 희곡을 아우르는 그녀의 글쓰기는 만년까지 이어졌으며 30권이 넘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편 듀 모리에가 자신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분야는 단연 단편소설이다. 공포와 서스펜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그녀의 단편들은 캐릭터 구축과 상상력, 암시적인 은유, 시대를 앞선 상황 설정 등을 선보이면서 오늘날 이 분야의 고전들로 인정받는다.

1969년 듀 모리에는 그간의 문학적 공헌으로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하사받았고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았다. 1989년, 81세를 일기로 그녀의 수많은 작품 무대가 되었던 콘월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듀 모리에의 전기 작가인 마거릿 포스터는 “인기 작가로서 듀 모리에처럼 장르 분류의 틀을 그토록 성공적으로 거부한 이는 아무도 없다…… 소설가로서는 매우 드물게 대중소설로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켰을 뿐 아니라 ‘정통 문학’으로서도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였다”고 헌사를 남겼다.

저서로는 『줄리어스』,『자메이카 여인숙』,『사촌 레이첼』 등의 장편소설 외에도 단편 「새」,「사과나무」,「몬테 베리타」 등과 희곡 〈9월의 조수〉, 전기 『브란웰 브론테의 지옥』『나선형 계단: 프랜시스 베이컨, 인생의 굴곡』 등과 자서전이 있다. 듀 모리에의 베스트셀러 작 가운데 「새」,『레베카』,『프렌치맨스 크리크』 등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어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며,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1969년에는 영국 왕실에서 여성에게 수여하는 데임 작위(Dame Commander, 남성에게 수여하는 Sir 작위에 준한다)를 받았다.

듀 모리에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그의 여러 소설 속 배경에 등장하기도 한 영국 남서부 콘월 주에 정착해 살았다. 1989년 그녀가 사망하자 영국 작가 마거릿 포스터Margaret Forster는 다음과 같은 헌사를 전했다. "대중소설을 쓰는 그 어떤 작가도 그녀만큼 멋지게 정형화된 틀을 벗어던지지는 못했다. (……)회의적 시각으로 비춰지곤 했던 대중소설의 모든 요건을 충족해내면서 동시에 ‘진정한 문학’의 요건에도 정확히 부합하는 작품을 써냈다. 이제껏 그 어떤 소설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그녀가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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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아버지와 아들』, 『짧고 굵게 읽는 러시아 역사』 등 9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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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10g | 128*188*30mm
ISBN13
9788964600405

책 속으로

그는 줄담배를 피워댄다. 불붙은 채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담배꽁초들이 꽃잎 같다. 그는 아무 의미 없는 말을 급하게, 열심히 내뱉는다. 나는 고통을 견딘 인간이 더 강하고 좋아진다는, 그리하여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불의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 믿는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는 몰라도 우리는 바로 그 불의 시련을 최대로 겪어낸 셈이었다. 우리는 공포와 고독, 그리고 대단히 큰 좌절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은 살면서 고난의 순간을 맞는다. 자기를 괴롭히는 악마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는 승리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믿고 있다. --- p.14

부인은 여전히 나를 응시한 채 잠시 말을 멈추더니 느릿느릿 덧붙였다.
“어쩌면 그분께서 지금도 우리를 보고 말을 걸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죽은 사람이 살던 곳으로 되돌아와 산 사람들을 바라본다는 말을 믿으시나요?”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두 손을 꽉 마주잡았다.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는 어색했고 이상하게 톤이 높았다. 평소의 내 목소리와는 전혀 달랐다.
“전 때로 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그분께서 맨덜리로 되돌아와 당신과 드 윈터 씨를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우리는 서로를 노려보며 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부인에게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흰 두개골 같은 얼굴 깊숙한 곳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 검고 음침한 눈에 얼마나 큰 미움과 적의가 담겨 있었는지. 이윽고 부인이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 p.337

출판사 리뷰

대프니 듀 모리에가 남긴 세기의 베스트셀러 『레베카』
고딕문학의 출발점이 된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 작가들의 도전적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엄선한 기담문학 고딕총서. 그 열두 번째 작품으로 미스테리 소설의 대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레베카』를 소개한다.
1938년에 출판된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장편소설로, 발행 4년 만에 영국에서만 28쇄를 찍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레베카』는 초판 발행 후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세기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다.
『레베카』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당대 최고의 배우인 로렌스 올리비에, 조안 폰테인, 주디스 앤더슨 등이 출연해 이듬해 아카데미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베카』뿐만 아니라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은「새」를 비롯하여 히치콕 영화의 초기 걸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은 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을 영화화했을까? 그 해답은 바로 평범한 일상이 섬뜩한 공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한 대프니 듀 모리에의 탁월한 감각에 있다.
공포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그녀의 소설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억압받는 여성과 인간의 한계나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 또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과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그리고 있다.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 그리고 그 베일 뒤에 가려진 비밀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숨겨져 있다. 고딕 소설에서 더 나아가 고딕 로맨스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간 『레베카』를 통해 독자들은 섬뜩한 공포와 박진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섬뜩한 공포 속에 꽃핀 핏빛 로맨스
『레베카』는 맨덜리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한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나’는 몬테카를로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국 귀족 드 윈터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숲에 둘러싸인 맨덜리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된 ‘나’는 저택에 들어서면서부터 집 안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아직도 ‘죽지 않은’ 아름다운 전처 레베카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맨덜리 가(家) 사람들을 휘어잡았던 레베카. 그녀가 죽은 뒤 후처인 ‘나’가 들어오고 얼마 뒤 레베카의 시신이 버려진 보트에서 발견된다. 레베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바다와 해변의 외딴 집, 그리고 맨덜리 저택을 둘러싼 비밀과 그 속에 피어난 핏빛 로맨스를 만나보자.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을 담아낸 모던 클래식!
『레베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신데렐라’이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소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동화 속에서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대신, 사고로 죽었다는 전 부인이 아직도 ‘살아 있는’ 공간과 전 부인을 숭배하는 이들 속에서 비교당하면서 고통스럽게 살아나간다. 여기에서부터 소설은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미스테리 심리 소설로 변모해간다. 전 부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범죄 추리 소설로 급박하게 흘러간다. 기기묘묘한 이야기와 살아 있는 캐릭터들이 맨덜리 저택을 오가고 해변을 누비는 『레베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시대를 아울러 감동을 전하는 고전의 힘,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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