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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야성高野聖
외과실
눈썹 없는 혼령
띠가 난 들판

옮긴이의 글
도판목록

저자 소개 2

이즈미 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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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ka Izumi,いずみ きょうか,泉 鏡花,본명 : 이즈미 교타로

1873년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에서 금속공예가 아버지와 예능인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메이지 시대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 오자키 고요 중심의 ‘겐유샤(硯友社, 벼루 동인)’ 작가다. 전통문화가 정착되고 구비전승이 살아 숨 쉬는 도시 가나자와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17세에 메이지 시대 대표적 소설가 오자키 고요의 작품을 읽고 감동을 받아 그의 문하생이 되고자 도쿄로 상경하여 1891년부터 3년간 오자키 고요에게 사사했다. 1895년 「야행순사」와 「외과실」을 발표하여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고 유망한 신진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대표작
1873년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에서 금속공예가 아버지와 예능인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메이지 시대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 오자키 고요 중심의 ‘겐유샤(硯友社, 벼루 동인)’ 작가다. 전통문화가 정착되고 구비전승이 살아 숨 쉬는 도시 가나자와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17세에 메이지 시대 대표적 소설가 오자키 고요의 작품을 읽고 감동을 받아 그의 문하생이 되고자 도쿄로 상경하여 1891년부터 3년간 오자키 고요에게 사사했다. 1895년 「야행순사」와 「외과실」을 발표하여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고 유망한 신진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대표작인 「고야산 스님」을 비롯하여 「초롱불 노래」 「여자의 계보」 「눈썹 없는 혼령」 등 요괴나 민담, 일본의 전통 예능을 소재 삼아 이계(異界)의 공간과 고전의 세계를 그린 3백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1939년 폐종양으로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1973년 이즈미 교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즈미 교카상’이 제정되어 요시모토 바나나, 유미리 등 많은 유명 작가에게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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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Jeong-myoung,沈正明

1980년생.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내셔널리즘과 일본 현대문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일본대지진 등의 재난과 관련된 문학을 비롯해 원폭, 오키나와전투 등 전쟁과 폭력의 기억과 표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 「하야시 교코의 『기야망 비드로』와 피폭 경험의 경계」(2023), 「‘오키나와 문학’의 모색-오시로 사다토시 「마부이와카시 기담」을 중심으로」(2023), 역서로 『처음 만난 오키나와』(한뼘책방, 2019), 『시작의 앎』(문학과지성사,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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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2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7517

책 속으로

순간, 여자는 말 턱 밑에 손을 대더니 한 손에 들고 있던 홑옷을 휙 던져 그 눈을 덮었어. 여자는 토끼처럼 뛰어올라 위를 향해 몸을 뒤집고, 요기를 띠어 몽롱한 달빛을 받으며 앞발 사이에 몸을 끼우나 했더니 아랫배 밑으로 들어가 옆쪽으로 빠져 나왔어. 「고야성高野聖」

--- p.68

부인의 창백한 볼이 홍조를 띄었다. 다카미네를 바라본 채 메스가 가슴에 다가와도 눈을 감으려 하지 않았다. 눈 속에 핀 붉은 매화처럼 가슴에서 흘러내린 피가 순식간에 흰 옷을 물들였다. 부인의 얼굴은 무척 창백해졌지만 역시 태연자약하여 발끝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다카미네는 한순간의 틈도 없이 부인의 가슴을 갈랐다. 「외과실」

--- p.112

”어울립니까?“ 그러고는 빙긋 웃는 이가 검다. 양 옷깃을 모으며 우뚝 섰다. 얼굴이 문 위턱에 닿을 정도로 훤칠하게 키가 컸다. 사카이는 가슴이 뛰고 허리가 붕 뜨면서 어깨가 공중으로 올라갔다. 둥실, 그 여자 손에 안아 올려졌다 싶었지만 그게 아니다. 입에 옆으로 물려서 다다미 위 공중으로 매달려 올라간 것이다. 「눈썹 없는 혼령」

--- p.162

”마흔 일고여덟 아니면 쉰쯤 되었을까요? 눈썹이 없고 얼굴이 갸름하고 흰 여자로 광대뼈가 조금 튀어나왔어요. (…) 가슴을 똑바로 세우고 아래턱을 숙이며 이마 너머로 오뚝하게 높은 콧대를 들고는 마침 제 왼쪽 옆구리 부근에 앉아 있어요. 한눈도 팔지 않겠다는 양 말 한마디 없이 꿈쩍도 않고 위쪽에서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게 이상한 것은, 병실에서 제가 침대 위에 그렇게 누워 있잖아요. 왼쪽 옆구리 쪽에 앉아 있는 그 여자의 무릎은 침대 끄트머리와 닿을락 말락 공중에 떠 있는 거예요.“「띠가 난 들판」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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