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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지켜준 아이 -7
이상한 새 -22 매사냥 -36 붕(鵬)이 -48 시치미를 붙여 줘 -62 매골 -75 봉(鳳)이 -89 매받이 -105 매부리 -120 응군 -133 원나라 사신 -146 다시 미래로 -162 봉이 붕이 -176 네가 바로 봉이다 -189 작가의 말 -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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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이놈입니다.”
아저씨가 한쪽으로 몸을 비켰다. 마당에는 양 날개를 활짝 펼친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비상이는 침을 꼴깍 삼켰다. 책에서 보았던 올빼미나 부엉이는 아니었다. “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송 박사의 말에 아저씨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끼욱! 끼욱!” 그때 새가 머리를 번쩍 들고 사납게 울었다. --- p.26 비상이는 신이 났다. 항상 새가슴이라고 놀리며 괴롭히는 동철이를 혼내 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까지 했다. ‘사냥을 안 하면 어때? 내가 용돈을 아껴서 매일 고기를 사다 주지 뭐.’ --- p.40 ‘붕이야, 미안해. 저 녀석이 나를 괴롭히는 몹시 나쁜 녀석이야. 이번 한 번만 나를 도와줘.’ 매의 눈동자 속에 비상이의 모습이 담겼다. 비상이는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붕이야, 저 녀석을 혼내 줘!” 비상이가 어깨를 들썩였다. 기다렸다는 듯 매가 두 날개를 활짝 폈다. 그와 동시에 싸늘한 바람이 일었다. 비상이는 손가락으로 동철이를 가리켰다. “쉭! 쉭!” --- p.55 “여기가 어디지?” 비상이는 정신을 차리고 매에게 물었다. “말했잖아. 칠백 년 전 과거로 간다고. 우리는 지금 고려라는 나라에 온 거야. 이제 여기서 너와 나는 헤어져야 해.” --- p.75 비상이는 눈을 의심했다. ‘아니, 저것이 왜 아주머니 손에 있지?’ 그것은 비상이와 송 박사가 매를 구조하러 갔을 때, 매가 움켜쥐고 있던 바로 그 시치미였다. 매가 잠든 틈을 타 송 박사가 빼내어 서랍에 넣어 두었던 것을 비상이가 몰래 챙겨, 매의 꽁지깃에 달아 주었던 것이었다. --- p.103 “봉이야!” 그런데 물웅덩이에 비친 것은 바로 비상이의 얼굴이 아닌 소년의 얼굴이었다. 비상이는 입을 쫑긋거려 보았다. 물웅덩이에 비친 소년도 따라 했다. “이, 이것이 나야? 내가 봉이란 말이야?”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놀란 비상이가 물었다. --- p.169 “호우! 호우! 호우!” 송 박사가 다시 한번 매를 불렀다. 역시 매는 비상이의 팔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허허, 이것 참.” 송 박사는 겸연쩍어하면서 가죽 장갑을 벗었다. “매가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봉이는 내가 아니고 바로 너인 것 같구나. 네가 바로 봉이다!” --- p.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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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터 책바보시리즈 열네 번째 이야기, ‘깃털이 지켜준 아이’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이어지는 매사냥의 역사와 전통문화, 인간과 동물과의 우정, 나약한 소년 비상이가 자존감과 자신감 있는 아이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나래동물병원’의 원장 송 박사는 비상이의 아버지입니다. ‘나래동물병원’에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야생구조대’에서 맡긴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고 돌봐줍니다. 비상이의 아버지 ‘송 박사’는 특히 ‘새’를 극진하게 돌봅니다. 비상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비가 내리는 칠흑처럼 어두운 밤, 운전하다가 무엇인가 부딪쳐서 운전을 멈추었는데 바로 ‘새’였습니다. 이 새는 검푸른 깃털 하나만 남겨두고 사라졌습니다. 그 날 이후 ‘송 박사’는 새의 깃털을 보물처럼 모시고 살면서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유난히 ‘새’들을 정성껏 돌보며 치료해줍니다. 비가 몰아치던 어느 날,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매’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 ‘매’가 동물병원에 오면서 이상한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매는 비상이의 말을 고분고분 잘 따랐습니다. 매가 동물병원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날, 비상이가 학교 가는 길에 나타나 비상이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놀라게 해줍니다. 비상이는 이제 ‘동철’이 앞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 비상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매는 칠백 살이 넘은 학교의 느티나무 위에 앉아있었어요. 매는 어느 날 저녁 비상이를 데리고 700년 전의 세월로 갑니다. 홍종의 작가는 매, 즉 붕(鵬)이를 통해 독자들을 고려 시대로 안내하며 우리의 전통문화인 매사냥과 당시의 조상들의 삶을 박진감 있게 보여줍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시공을 초월한 역사 판타지로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재밌고 쉽게, 때로는 힘없는 백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봉이와 붕이, 현재의 비상이와 매가 다시 만나며 동물과 인간의 교감도 서로의 믿음만 강하다면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상이는 나약하고 아이들에게 힘없이 당하는 어린이입니다. 매, 즉 붕(鵬)이와 만나면서 비상이는 어느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매사냥의 역사와 전통문화, 인간과 동물과의 우정, 나약한 소년이 자존감과 자신감 있는 아이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