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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는 할 수 없이 촛불을 들고 길남이와 방을 나섰어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웅웅대는 바람과 함께 부엉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어요. 길남이는 무서워서 길수의 팔에 바짝 매달렸어요. 마당을 지나 뒷간까지 가는 길이 오늘따라 유난히 멀게 느껴졌어요. ---p.7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양간으로 갔어요. 삐거덕 하고 문을 열자, 잠을 자던 소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 횃대 위의 닭들도 꼬꼬댁 울어 댔어요. "자, 밤똥을 누지 않으려면 닭한테 절을 해야 돼." 엄마는 길남이에게 말했어요. "닭한테 절을 해요? 싫어요." "그럼 너 계속 밤똥 눌래?" ---p.17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