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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똥아, 똥아, 느림보 똥아! 빨리빨리 나와라.” 준호는 뒷간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흔들었어요. (...) "뒷간에 살고 있는 성질 나쁜 각시 귀신이야. 이 귀신이 심통을 부려서 우리 준호가 똥통에 빠진 거란다. 뒷간 귀신의 화를 풀어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나지!” 할머니가 말했어요. “정말이에요?” 준호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걱정 마라! 뒷간 귀신은 똥떡을 좋아하거든!” (...) “으악!” 갑자기 긴 머리를 풀어 헤친 뒷간 귀신이 나타났어요. “히히히~ 똥떡이구나! 어디 맛 좀 볼까?” --- 본문 중에서 |
똥통에 빠진 준호는 “똥통에 빠진 아이는 오래 살지 못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불행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려 주지요. “뒷간에는 성질 나쁜 뒷간 귀신이 살고 있는데, 이 각시 귀신이 아이를 똥통으로 빠뜨린 거란다. 이 뒷간 귀신의 화를 풀어 주면 불행을 피해갈 수 있단다!”
엄마는 부랴부랴 뒷간 귀신에게 바칠 똥떡을 준비하고, 준호는 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뒷간 앞에 똥떡을 두고 뒷간 귀신에게 절을 했어요. 드디어 긴 머리를 풀어 헤친 뒷간 귀신이 나타나는데……. |
플래시와 e-book 영상, 사운드펜으로 새롭게 만나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출간 이후까지 170만부 이상 판매된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20년 봄, 각권마다 QR 코드를 넣고,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 기기에 더욱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QR 코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e-book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플래시 영상으로 한층 더 실감 나는 책 읽기를 즐길 수 있고, 책장을 넘기며 읽어 주는 e-book 영상으로 어디서든 실제와 같은 책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파리 사운드펜으로 생생하고 풍부한 효과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책 곳곳을 누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읽어 주고, 문장별로도 들을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들을 수 있어, 독자들이 마치 책 속의 한 장면에 있는 듯한 입체적인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이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옛 아이들의 정다운 마음은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부터 엄마,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 읽을 수 있는 국시꼬랭이 동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
국시꼬랭이는 잃어버린 우리 자투리 문화이자, 속 깊게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우리 아이들답게 키우고 싶어하는 어머니 마음으로 그동안 지나쳐 왔던 자투리 문화들만 가려내서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어른들도 꼭 알아야 할 이 땅의 옛 문화들이 고스란히 모여 있는 ‘국시꼬랭이 동네’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면 머리를 맞대고 도란도란 들려주고 싶은 우리 문화 이야기들이 절로 살아납니다. 어느 새 어른들은 꾸러기 아이들이 되고, 아이들도 성큼 어른으로 자랍니다. - 임재해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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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은 적지만 자연과 이웃들의 숨결에 자신의 숨결을 섞으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장난감 로봇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불행한’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행복한’ 과거를 생생히 보여 주리라 기대가 된다. 이춘희 선생은 숨어 있는 민간의 여러 풍습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이 그림책을 감싸고 있는 민속학적 상상력은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어 냄으로써 지금의 아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깨닫도록 은근히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다.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는 똥 냄새, 오줌 냄새, 거름 냄새를 아이의 코에 자신 있게 갖다댈 줄 아는 부모가 많았으면 좋겠다. - 안도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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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속에는 옛 어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마음가짐이 깃들어 있다. 잘못한 일을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잘 먹이면서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 부끄러운 일을 숨기면서 주눅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알리면서 스스로 넘어서도록 한다. 어른들의 은근한 가르침으로 배운 자신감과 자립심은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에 나갔을 때 훌륭한 자산이 된다.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옛 어른들의 속 깊은 뜻을 옛 아이들의 삶을 그리면서 슬며시 내 보이고 있다. 책을 펼치면 맑은 그림 속에서 어느덧 나도 천진난만한 주인공이 되고 만다. - 안상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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