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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점점 심해지더니 끝내 동네 우물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어요. 어른들은 모두 힘을 모아 새 우물을 팠어요. 하지만 땅을 파고 또 파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어요.
“땅을 파도 헛일이야. 용왕 때문에 가뭄이 들었다니까.” 풍수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용왕이 물 밖에 있을 땐 작은 도마뱀으로 변신한단다. 그때 용왕을 잡아서 혼쭐을 내면 비가 주룩주룩 쏟아질 거야.” 대석이는 할아버지 말에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할아버지가 용왕을 사로잡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 주자, 대석이가 벌떡 일어났어요. “할아버지 우리가 용왕을 잡아 올게요.”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비를 안 주면, 단비를 안 주면 새빨간 장작불에 구워 먹을 테다.” “감자처럼 노릇노릇” “냠냠짭짭! 냠냠짭짭!” 아이들은 큰 소리로 입을 모아 짭짭거렸어요. “비부터 주면 살려 주고말고. 도마뱀아 도마뱀아, 냠냠짭짭!”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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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와 e-book 영상, 사운드펜으로 새롭게 만나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출간 이후까지 170만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20년 봄, 각 권마다 QR 코드를 넣고,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 기기에 더욱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QR 코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e-book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플래시 영상으로 한층 더 실감 나는 책 읽기를 즐길 수 있고, 책장을 넘기며 읽어 주는 e-book 영상으로 어디서든 실제와 같은 책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파리 사운드펜으로 생생하고 풍부한 효과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책 곳곳을 누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읽어 주고, 문장별로도 들을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들을 수 있어, 독자들이 마치 책 속의 한 장면에 있는 듯한 입체적인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이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옛 아이들의 정다운 마음은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부터 엄마,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 읽을 수 있는 국시꼬랭이 동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가뭄이라는 재앙 앞에 온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뭉쳐 주던 ‘동자 기우제’ 이야기! ‘기우제’는 가뭄이 닥쳤을 때 비가 오기를 바라며 지내는 제사로, 물은 예로부터 농사를 지어온 우리 민족에게 생명처럼 소중했어요. 가뭄이 극심해지면 아이들도 ‘동자 기우제’라는 제사를 지냈어요. 사내아이들은 용의 화신인 도마뱀을 잡아 독에 넣고 막대기로 독을 치면서 비를 부르는 주문을 반복적으로 소리쳤지요. 용과 가장 닮은 도마뱀을 가두고 위협하면 용이 끝내 항복하고 비를 내려 주리라 믿었지요.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는 이러한 ‘동자 기우제’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주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