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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도 춤추게 하는, 화끈하게 즐거운 그림책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는 춤에 익숙하지 않은 이도 도전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운 그림책이다. 단순하고 시원시원한 선으로 공룡의 춤사위를 한 동작, 한 동작 또렷하게 보여 주고, 그 속에서 공룡은 독자에게 손짓한다. 한번 따라 해 보지 않겠느냐고. 나와 함께 마이클 잭슨도 되어 보고, 에어로빅 아줌마도 되어 보고, 유연한 체조 선수도 되어 보지 않겠느냐고. 이 제안에서 춤의 날렵함과 근사함은 필요 없다. 그저 춤을 출 수 있는 에너지와 흥만 있으면 그만이다. 전미화 작가는 배경을 생략한 과감한 붓선과 큼직한 앵글을 통해 이유 모를 갑갑함을 안고 사는 이 시대 모든 이에게 뻥 뚫어버릴 것 같은 해방감을 선물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무기력이 마음과 생각을 지배해가는 이때, 이제 습관적인 우울함 따위는 버리고, 춤추듯 열정적으로 살아 보자고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으로든 행복할 수 있다는 자각을 안겨 주는 그림책 그간 전미화 작가는 〈눈썹 올라간 철이〉, 〈달려라, 오토바이〉, 〈씩씩해요〉 등의 그림책을 통해 일용직 노동자 가족의 현실, 아빠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놓인 아이의 심리,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의 외로움 등 현실 문제를 소신 있게 다뤄왔다.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는 전작들보다 더 개개인에게 행복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자신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게 한다. ‘지금 우울하니?’ ‘왜 우울해?’ ‘우울한 게 맞는 거야?’ 독자가 스스로 묻고 물으며 갇힌 틀을 벗고 나오면, 그 즈음 ‘행복이 뭘까,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가장 본질적인 물음 앞에 서게 한다. 행복이 ‘나 여기 있다'고 소리치며 나오는 존재는 아닐 테지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행복할 권리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진하게 던져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