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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집 _ 9
다리를 저는 허웅아기 _ 25 식물과 이야기하는 새엄마 _ 38 명품 목걸이 _ 57 하얀 고양이, 연두 _ 71 새로운 바람 _ 85 선물 _ 96 사라진 목걸이 _ 120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_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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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과 딸을 키우는 허웅아기라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리지만 살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해서 살림 잘하는 여자로 소문이 났고, 마침내는 저승까지 그 소문이 올라갔다. 특별한 사람들이 가끔 저승까지 왕래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저승 살림은 엉망이었다. 저승 살림이 엉망인 것을 고민하던 염라대왕은 허웅아기를 데려다 저승 살림을 시켰는데 과연 그 솜씨가 뛰어났다. 그런데 허웅아기가 이승에 두고 온 어린 자식을 걱정하며 날마다 울자 염라대왕은 허웅아기에게 낮에는 저승 살림을, 밤에는 이승 살림을 할 수 있게 특전을 베풀었다. 이승 사람들은 허웅아기가 죽은 줄 알지만, 사실은 밤마다 이승에 내려와 살림을 했다. 그걸 알게 된 이웃집 할머니가 허웅아기를 잡아 두려고 생각했다. 허웅아기를 집 안 깊은 곳에 숨기고 시치미를 뚝 떼자, 화가 난 저승사자가 허웅아기의 머리카락 셋에 영혼을 담아 저승으로 가 버렸다. 허웅아기를 숨긴 할머니는 잘되었다, 하고 좋아했지만 허웅아기는 이미 영혼이 사라진 시체뿐이었다. 나중에야 허웅아기가 죽은 것을 안 할머니는 통곡했지만 이미 늦었다. 염라대왕은 그 일로 몹시 화를 냈고 저승과 이승의 왕래도 끊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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