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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축사
기획의 말

1부 탈노동
유희로서 노동 - 진중권
자동화와 자유 시간에 관하여 - 육휘
포스트휴먼 시대, 탈노동은 가능한가? - 김재희
과업과 가치 - 에마 아리사

2부 정신병리학
무아경의 정화 - 마크 와시우타
자폐 소년, 소통하는 기계 - 홍성욱
애도하는 투쟁 - 하나 프록터

3부 가소성
반복, 복수, 가소성 - 카트린 말라부
유체가 되다 - 커먼 어카운츠
뇌의 안정성과 가소성의 변증법 - 심광현
어포던스와 건축 - 에릭 릿펠트?로날트 릿펠트

필자 소개
기획자 소개
도판 목록

저자 소개 12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베르그손의 무의식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베르그손의 이미지 개념」, 「베르그손의 기억 개념과 시간의 역설에 대하여」, 「무의식과 시간:베르그손의 순수과거 개념에 대한 소론」, 「베르그손에서 잠재성과 물질의 관계」, 「탈경계의 사유:카프카를 통해 본 해체와 탈주의 철학」, 「보르헤스 작품에 나타난 시간의 철학적 의미:동시적 공존과 반복」, 「추상: 비가시적인 삶의 파토스-미셸 앙리의 칸딘스키론」, 「외국인, 새로운 정치적 대상:아감벤과 데리다를 중심으로」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베르그손의 무의식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베르그손의 이미지 개념」, 「베르그손의 기억 개념과 시간의 역설에 대하여」, 「무의식과 시간:베르그손의 순수과거 개념에 대한 소론」, 「베르그손에서 잠재성과 물질의 관계」, 「탈경계의 사유:카프카를 통해 본 해체와 탈주의 철학」, 「보르헤스 작품에 나타난 시간의 철학적 의미:동시적 공존과 반복」, 「추상: 비가시적인 삶의 파토스-미셸 앙리의 칸딘스키론」, 「외국인, 새로운 정치적 대상:아감벤과 데리다를 중심으로」, 「법 앞에 선 주체:라깡과 데리다를 중심으로」, 「미디어 리얼리티는 가능한가?」 등이 있다. 저서로는 『물질과 기억:반복과 차이의 운동』, 『서양철학과 주제학』(공저)이 있고, 번역서로는 베르그손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가라타니 고진의 『은유로서의 건축:언어, 수, 화폐』, 자크 데리다·베르나르 스티글러 공저인 『에코그라피-텔레비전에 관하여』(공역)가 있다. 서울대 철학사상 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대진대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베르그손으로부터 시몽동(G. Simondon)과 들뢰즈(G. Deleuze)로 이어지는 표현적 유물론의 자연철학, 테크놀로지 문화의 철학적 의미, 문학과 철학의 관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재희의 다른 상품

마크 와시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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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Wasiuta

큐레이터, 건축가, 작가로서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로 건축 큐레이팅과를 공동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와시우타는 그동안 과소평가되어온 전후戰後 프로젝트들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와 아카이브 전시를 진행해왔다. 최근 전시된 작품으로는 「환경 커뮤니케이션: 간접 중독」과 서울 건축 비엔날레에 출품된 「송도 제어 구문」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아카이브 전시: 아서 로스 건축 갤러리의 10년간의 연구』 『다큐멘터리 리메인즈』 『인포메이션 폴?아웃: 버크민스터 풀러의 월드 게임』 등이 있다. 아시아문화위원회, 그래엄 재단, 뉴욕 주 예술진흥원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과 미래교육준비단장 및 UAT연구소 소장 역임. 『문화/과학』편집인, 한국문화연구학회 회장, 영화인회의/문화연대/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스크린쿼터문화연대/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 역임. 저서로는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2020), 『맑스와 마음의 정치학』(2014), 『유비쿼터스 시대의 지식생산과 문화정치』(2009), 『흥한민국』(2005), 『프랙탈』(2005) 등 다수가 있음. 영화 관련 주요 논문으로 「지각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2021), 「영화적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과 미래교육준비단장 및 UAT연구소 소장 역임. 『문화/과학』편집인, 한국문화연구학회 회장, 영화인회의/문화연대/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스크린쿼터문화연대/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 역임.
저서로는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2020), 『맑스와 마음의 정치학』(2014), 『유비쿼터스 시대의 지식생산과 문화정치』(2009), 『흥한민국』(2005), 『프랙탈』(2005) 등 다수가 있음. 영화 관련 주요 논문으로 「지각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2021), 「영화적 미메시스와 이데올로기」(2017), 「인지과학과 이미지의 문화정치」(2013), 「제3세대 인지과학과 시네마: 자본주의 매트릭스 vs 대안적 매트릭스」(2011), 「유비쿼터스 시대의 예술과 인지과학의 공진화를 위한 시론」(2010), 「‘한국/영화’의 미학적 특정성에 대한 단상: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중심으로」(2003), 「영화연구의 탈근대 문화정치적 과제와 전망」(2001) 등이 있음.
영화 제작/기획 관련해서 《갑자기 불꽃처럼》 연출부(이장호 감독, 현진영화사, 1978-1979),《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기획/자문(이재용 감독, 영화사 봄, 2001), 《상처입은 용》 기획개발리서치 총괄(CJ엔터테인먼트, 2005) 경력이 있음.

심광현의 다른 상품

에릭 릿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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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 Rietveld

에릭 릿펠트는 철학자이자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수석연구원이다. 간학제적이며 철학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숙련된 행위의 철학, 그 안에서 건축이 수행하는 역할,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험 등 세 가지 주제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인드』 『신테제』 『아키텍처럴 리뷰』 『하버드 디자인 매거진』 『플로스 원』 『행동·뇌 과학』 등의 저명 학술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로날트 릿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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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 Rietveld

로날트 릿펠트는 건축가로 2006년 젊은 예술가 및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네덜란드의 가장 영예로운 상 가운데 하나인 프리 드 롬을 수상했다. 로날트와 에릭이 함께 설립한 RAAAF(릿펠트 건축?예술?어포던스) 그룹은 시각예술, 건축, 철학의 교차 지점에서 작업하는 다학제적 스튜디오다. RAAAF의 작업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되었고, 상파울루, 이스탄불, 베니스 등 주요 예술 및 건축 비엔날레에서 전시된 바 있다. RAAAF는 2013년 올해의 네덜란드 건축가로 선정되었고, 2013년 아키텍처럴 리뷰 어워드와 2017년 유러피언 건축상(필리프 로티에), 네덜란드 학술연구기구의 VIDI
로날트 릿펠트는 건축가로 2006년 젊은 예술가 및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네덜란드의 가장 영예로운 상 가운데 하나인 프리 드 롬을 수상했다. 로날트와 에릭이 함께 설립한 RAAAF(릿펠트 건축?예술?어포던스) 그룹은 시각예술, 건축, 철학의 교차 지점에서 작업하는 다학제적 스튜디오다. RAAAF의 작업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되었고, 상파울루, 이스탄불, 베니스 등 주요 예술 및 건축 비엔날레에서 전시된 바 있다. RAAAF는 2013년 올해의 네덜란드 건축가로 선정되었고, 2013년 아키텍처럴 리뷰 어워드와 2017년 유러피언 건축상(필리프 로티에), 네덜란드 학술연구기구의 VIDI 지원금, 유럽연구이사회의 신진연구지원금 등 수차례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여러 심사위원들이 건축과 철학, 예술의 학제적 경계를 횡단하고 확장하는 RAAAF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에릭 릿펠트와 로날트 릿펠트는 네덜란드 왕립예술과학한림원의 예술학회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에마 아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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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a Ema

도쿄 대학 미래 비전 연구 센터 준교수. 2017년부터 국립 연구 개발 법인 이화학 연구소 혁신 지능 통합 연구 센터의 객원 연구원을 맡고 있고, 2012년부터 국립 연구 개발 법인 산업 기술 통합 연구소 정보·사람 공학 영역 연구 지원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인공 지능 학회 윤리 위원회 위원이자 일본 딥 러닝 협회 이사다. 2012년 도쿄 대학 대학원 종합 문화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학술 박사). 전공은 과학 기술 사회론(STS)이다.

에마 아리사의 다른 상품

독일 뤼네부르크 로이파나 대학교의 ‘참여의 기술?생태학’ 프로젝트 연구원이며, 같은 학교 철학연구소에서 가르치고 있다. 또한 중국 항저우에 있는 중국 미술학원의 초빙교수이자 시몽동 국제연구센터(인간과학의 집, 파리 노드)의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메타필로소피』 『현상학 연구』 『안게리키』 『파르헤지아』 『카이에 시몽동』 『기술철학연감』 같은 저널에 기술철학 및 매체철학에 관해 발표해왔다. 지은 책으로 『디지털 대상의 실재에 대하여』 『중국의 기술에 관한 질문: 코스모테크닉에 관한 에세이』 등이 있다. 『‘비물질성’ 이후 30년: 예술, 과학, 이론』의 공동 편집을 맡기도 했다.

陳重權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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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말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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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Malabou

프랑스 철학자로, 킹스턴 대학교의 현대유럽철학연구센터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자크 데리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때 작성한 논문은 이후 단행본 『헤겔의 미래: 가소성, 시간성, 변증법』으로 출간되었다. 말라부의 철학사상에서 핵심 개념인 ‘가소성’은 헤겔의 철학적 개념과, 의학에서 거론하는 줄기세포의 역할과 신경 가소성 개념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은 책으로 데리다와 함께 공저한 『자크 데리다와 함께 여행하기: 보도步道』를 비롯해, 트라우마 현상을 통해 신경과학, 정신분석학, 철학이 교차되는 지점을 사유한 『새로운 부상자』,
프랑스 철학자로, 킹스턴 대학교의 현대유럽철학연구센터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자크 데리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때 작성한 논문은 이후 단행본 『헤겔의 미래: 가소성, 시간성, 변증법』으로 출간되었다. 말라부의 철학사상에서 핵심 개념인 ‘가소성’은 헤겔의 철학적 개념과, 의학에서 거론하는 줄기세포의 역할과 신경 가소성 개념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은 책으로 데리다와 함께 공저한 『자크 데리다와 함께 여행하기: 보도步道』를 비롯해, 트라우마 현상을 통해 신경과학, 정신분석학, 철학이 교차되는 지점을 사유한 『새로운 부상자』, 그리고 가장 최근 작품인 『내일이 오기 전에: 후성설과 합리성』 등이 있다.

커먼 어카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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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Accounts

이고르 브래가도Igor Bragado와 마일스 거틀러Miles Gertler가 2015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설립한 단체다. 브래가도와 거틀러는 「매일 더 가까이: 일상적 죽음의 건축」 등의 작업과 더불어 제3회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유체가 되다: 강남의 성형 프로토콜」 등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커먼 어카운츠는 유동적인 신체, 케이팝의 인프라 구조, 가정 공간의 가용성,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 등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브래가도와 거틀러는 베이징, 토론토, 이스탄불을 비롯해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A+D 뮤지엄, 『
이고르 브래가도Igor Bragado와 마일스 거틀러Miles Gertler가 2015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설립한 단체다. 브래가도와 거틀러는 「매일 더 가까이: 일상적 죽음의 건축」 등의 작업과 더불어 제3회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유체가 되다: 강남의 성형 프로토콜」 등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커먼 어카운츠는 유동적인 신체, 케이팝의 인프라 구조, 가정 공간의 가용성,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 등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브래가도와 거틀러는 베이징, 토론토, 이스탄불을 비롯해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A+D 뮤지엄, 『언큐브 매거진』 『쿠아르토: 아키텍처 플레이그라운드』 『아트시』 『디진』 등을 통해 최근 작품을 발표해왔다. 특히 거틀러는 토론토의 코킨 갤러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워털루 대학교 건축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브래가도는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비평문을 기고하고 있으며, 쿠퍼 유니온 대학교의 건축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브래가도는 2017년 런던의 디자인사학회로부터 비평상을 받기도 했다.

하나 프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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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h Proctor

베를린의 문화탐구연구소ICI 박사후 연구원으로, 정치적 투쟁의 여파로 발전된 여러 치료 형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그것과 넓게 연관된) ‘급진적 정신의학’의 일시적 역설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술사학자 란 압스 고거티와 ‘공산주의자의 감정’이라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록터는 런던 버크벡 대학교에서 구소련의 심리학자이자 신경학자인 알렉산더 루리아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퀴어 이론, 주름, 레이온 스타킹, 젠더와 죽음 충동, 혁명적 모성, 두뇌 영상 소프트웨어, 공산주의 교육학 등의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관련 글들을 출간해
베를린의 문화탐구연구소ICI 박사후 연구원으로, 정치적 투쟁의 여파로 발전된 여러 치료 형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그것과 넓게 연관된) ‘급진적 정신의학’의 일시적 역설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술사학자 란 압스 고거티와 ‘공산주의자의 감정’이라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록터는 런던 버크벡 대학교에서 구소련의 심리학자이자 신경학자인 알렉산더 루리아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퀴어 이론, 주름, 레이온 스타킹, 젠더와 죽음 충동, 혁명적 모성, 두뇌 영상 소프트웨어, 공산주의 교육학 등의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관련 글들을 출간해왔다. 현재 철학 저널 『래디컬 필로소피』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2003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일명 '과사철')로 부임한 이후 한국에 과학기술학(STS)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22년에는 과사철 협동과정을 개편해 정식 학과로 승격된 과학학과의 초대 학과장을 역임했다. 『인공지능 파놉티콘』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등을 지었고, 『과학혁명의 구조』 『판도라의 희망』 등을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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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38g | 140*210*20mm
ISBN13
9788932030814

책 속으로

자본주의에서 노동의 게이미피케이션이 늦어진 것은 더 강한 인센티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인’으로서 자본주의적 인간은 재미나 명예가 아니라 물질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기에, 자본주의는 굳이 또 다른 유인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고전적 자본주의가 강하게 기호성?미학성?유희성을 띠면서 그 안에 사는 인간들의 욕망 구조 자체가 변한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임금이 더 이상 경제활동의 유일한 유인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 자본주의 자체가 자신을 작동시키기 위해 물질이라는 외적 동기를 재미라는 내적 동기로 바꾸어놓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 p.18

소셜미디어, 사물인터넷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로 뒷받침되는 온갖 종류의 스마트화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개체초월적 관계의 조직화가 탄생하고 구현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탈노동의 조건은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그 안에서 노동이라는 개념, 기술적 지식, 개체초월적 관계가 재사유되고 재평가되어야 하는 새로운 기술적 조건에 해당한다. [……] 탈노동이란 단순히 자원의 재분배(가령 기본소득)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노동의 역사적 맥락의 관계로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그런 후에야 이러한 기술적 조건으로 야기된 가치 증식과 소외의 새로운 형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p.34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는 과연 기술적 대상들이 야기하는가? 기술적 대상들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인간은 이제 노동이 아닌 다른 활동을 하거나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휴먼 사회로부터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은 노동과 인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노동 개념 자체를 변형시킨다. 노동을 둘러싼 인간과 기계의 대립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가 ‘포스트휴먼’으로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탈노동’의 가능성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p.38~39

AI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AI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일에 깊이 관여하며, 우리가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 묻는다. 달리 말해, AI는 우리가 믿는 가치를 해체하고 재구성할 기회를 선사하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 p.54

정화와 자기향상이라는 이중의 과정이 현재 해독 및 재활 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세의 기초를 이룬다.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에만 서른네 곳의 재활 클리닉이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말리부 지역의 클리닉은 유명인 환자와 부호 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상급의 호화 중독 치료를 대표했다. 그러나 미국 건강보험 정책이 바뀌면서 재활 인구 계층이 뒤섞였다. 지금 가장 호화로운 센터는 발리, 이비자 등 이국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약물 해독과 스파 서비스는 때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
--- p. 62

1950년대에 당시 유명했던 미국의 정신과 의사 브루노 베텔하임은 자폐증에 걸린 ‘조이’라는 소년을 치료했다. 주변 세상과의 대화나 접촉을 끊어버린 조이는 스스로를 기계 로봇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침대에 복잡한 기계장치를 만들고 그것에 자신의 몸을 연결해야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는 기계장치가 가득한 집, 고립된 엘리베이터,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등을 그림으로 그렸고, 이런 그림들은 그가 스스로 기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베텔하임의 진단과 일치한다. [……] 상태가 호전되면서 조이의 자동차 그림에는 운전자가 등장했고, 기계 외에 자연과 같은 대상도 그리기 시작했다.
--- p., 78

화재가 일어난 지 넉 달째인 2017년 10월 14일, 생존자들에게 적절한 영구 주택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항의하는 침묵시위가 일어났다. 침묵시위 행진이 지나는 길목의 벽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위로를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5장 4절). 그러나 이 위기 사태에 보여준 정치권의 부적절한 대응과 애초에 그러한 참사를 가능케 한 중대한 과실이 애도의 과정을 가로막는다. [……] 그토록 역력한 사회적 불평등 앞에서, 본래의 외상적 사건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품은 애도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애통해하면서 동시에 평등을 위한 투쟁은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가? 치유하면서 투쟁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p.93

우리가 시간에 대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유한성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다. 인생은 짧으며, 돌이킬 수 없다. 이로 인해 분노의 감정이 발생한다.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반복한다.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없기에 반복한다. 휴머니티의 본질은 분노와 분열을 반복하는 것으로, 그것은 항상 너무 늦게 나타난다. 신에게는 언제나 일찍 나타난다. 동물에게 시간은 언제나 지금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시간은 “결코 더 이상은”이라고 말하는 순간의 반복이다.
--- p. 109

죽음은 가소적인 힘이다. 오늘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작동하고 이미지 공유 문화에 기반을 두며, 죽음이 내재된 가정 공간에서 파생된 기술은 새로운 인체를 생성시켜왔다. 즉 망자를 위한 의식과 새로운 형태의 공동묘지에 대응하는 장소가 이러한 인체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기념물들은 신체 그 자체가 자동 수행적인 제의로 변모되는 것에 내포되어 있다.
--- p.116

인공지능에 의해 통제되는 가전제품의 발전은 일상생활에서 개별 주체들이 다양한 도구들을 다루면서 행하던 신체적인 경험적 접촉과 노고가 줄어드는 정도에 비례한다. 그런데 만일 안과 바깥의 분리, 1인칭과 3인칭 관점의 분리를 자명한 것으로 전제하고, 후자에 의해 전자가 대체되는 경향의 가속화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1인칭 경험의 주체로서 ‘인간의 종말’은 물론 ‘생명의 종말’도 불가피할 것이다. 이런 경향을 역전시키기를 원한다면, 그 전제가 되었던 안과 바깥의 분리, 1인칭과 3인칭 관점의 분리를 초역사적인 자명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특수한 맥락에서 일반화되었을 뿐인 결코 자명하지 않은 전제로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p.135~36

어포던스의 철학에서, (인간의 삶을 포함하는) 삶의 양식은 고정되어 있다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대안적이거나 상이한 어포던스를 제공함으로써 변화될 수 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어포던스에 대한 의존 때문에, 사회물질적으로 패턴화된 관습, 이를테면 입식 환경을 조성하는 관습과 달리 좌식 환경을 조성하는 관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는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새로운 사물이나 건축물을 만들 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심지어 전체 사회문화적 관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어포던스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66

출판사 리뷰


건축, 과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차원에서 모색해보는
새로운 인간의 가능성

이 책은 탈노동, 정신병리학, 가소성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탈노동’은 인공지능 등의 발전으로 대두된 자동화 시대에 노동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천착한다. 우선 진중권은 놀이와 노동의 영역이 분리되었던 산업화 시대를 거쳐,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 두 영역이 다시 중첩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유희와 노동이 맺는 새로운 관계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문제들을 살펴본다. 육휘는 기술철학을 대표하는 시몽동과 스티글레르의 이론을 바탕으로 노동과 기술 간의 개체초월적 관계를 설명하면서, 자동화 시대를 맞아 기술적 지식에 관해 새롭게 사유해볼 것을 제안한다. 김재희는 오늘날 과연 기술적 대상들이 노동으로부터 인간의 소외를 야기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포스트휴먼 사회’로의 이행은 노동과 인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노동 개념 자체를 변형시킨다고 주장한다. 에마 아리사는 일본 로봇 호텔의 예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일과 가치를 재구성하는 방법론으로서 IT 시대를 맞았던 시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2부 ‘정신병리학’에서는 “시대마다 고유한 질병이 있다”라고 한 한병철의 선언처럼, 중독, 정신, 감정의 병을 토대로 오늘날 인간의 특성을 탐구한다. 마크 와시우타는 약물 중독 환자들을 위한 재활 및 해독 치료 공간이 된 고급 타운하우스를 소개하며, 사회적 상황에 따라 임상 치료요법은 물론 그와 관련된 도덕과 정체성이 어떻게 재검토되어왔는지 살펴본다. 홍성욱은 스스로를 기계인간이라 여긴 자폐증 소년 ‘조이’의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인간과 기계를 대립적인 관계로 해석했던 기존의 정설을 뒤집고 탈인간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본다. 하나 프록터는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동료를 잃은 슬픔을 정치적 투쟁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의 정신분석 사례를 통해 애도의 중요성과 힘을 강조한다.
3부 ‘가소성’은 인간의 뇌와 몸이 경험과 환경 등에 의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살펴본다. 카트린 말라부는 니체의 복수 정신과 반복 개념 등을 통해 슈퍼휴먼(초인), 곧 스스로 디자인함으로써 존재하는 새로운 인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건축디자인 그룹인 ‘커먼 어카운츠’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죽음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인간 신체와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함으로써 자기-디자인을 하는 기관으로서의 인간 신체의 가소적인 힘을 분석해나간다. 심광현은 인간의 뇌 작용과 발달 과정을 면밀히 보여주는 한편으로, 바흐친과 폴라니 등의 이론을 통해 오늘날 발전된 뇌과학적 지식을 예술적으로 전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규명해본다. 마지막으로 건축가 에릭 릿펠트와 로날트 릿펠트는 좌식 문화에 반기를 들고자 실험, 발표했던 작품(서서 일하는 사무실, 소파를 없애고 서 있게 한 거실 등)을 사례로, 건축과 디자인이 인간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나아가 전체 사회문화적 관습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인간과 그 주변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그런 만큼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과 디자인은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근본적으로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가 역시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이처럼 인간 조건의 현재를 이해하고 그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작은 영감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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