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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닫힌 문 / 불량 확인 / 모란 / 약골 / 58년 개띠 / 사는 일이 그런 것일까 / 인절미 / 비수기 / 죽는 연습 / 외침 / 색 / 폭우 / 소걸음 / 아들 방에서 / 기도 제2부 핫 프레스는 70° / 손 / 쇳밥 / 가을을 사는 힘 / 파지 / 북성로에서 / 해고 / 마중 / 金 正道 / 나는 냄새가 다른 사람이다 / 고등어구이 / 내 안에 바람이 들다 / 백수의 시간 / 철야 / 길 잃은 새 / 칠 제3부 홍사원 / 따오기 춤 / 공치는 날 / 고독한 죽음 / 베트남 아가씨 / 봄비 / 이식 / 평등 / 봄소식 / 깡통 불 / 어금니 / 버스를 기다리며 / 노동법 / 납기 독촉 / 실업수당 제4부 아내의 소원 / 슬픔이 부르는 날 / 갈아엎기 / 불면 / 몸 / 피할 수 없는 구속 / 무릎 / 굴뚝 / 이모 / 우포에서 / 목포의 눈물 / 듣고 싶은 소리 / 윤회 / 아파트 발문 ? 김수상 시인의 말 |
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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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은 방화문을 만드는 노동자 시인이란다. 20여 년 동안 문만 줄창 만들어왔다는 게 퍽 인상적으로 들린다. 노동의 열악한 현실 속에서 삶은 “허우적거릴수록 깊어지는 늪”(「홍사원」)일 터인데, 그런 가운데서도 소통을 위한 문(門)을 만드는 자의 자존은 어떻게 가누어질까? 아무튼 그는 그 자존으로 이웃들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지피고, 시[文]를 가꾸어낸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 소통하고 연대하는 삶을 지탱하는 게, 그리하여 삶의 “뜨거움에 더 뜨겁게 감사”하는 게 그의 시의 힘임을 이 시집 곳곳에서 확인한다. “겨울 내내 언 몸으로 버틴/동백이 뜨겁고 아름답다”(「핫 프레스는 70°」)는 소박한 믿음도 그 때문에 근거가 뚜렷한 확신이 되며, “문을 만드는 나는/가끔 누가 만들었을까, 생각합니다”라는 그 자신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마저도 삶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기별로 들리는 것이다. “세상에 닫힌 문은 없어야 합니다/열리지 않는 문은 문이 아닙니다”(「닫힌 문」)라는 말이 읽는 이의 가슴을 강하게 노크한다. 발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문(門)의 힘으로 세상과 하나 되려는, 문을 미는 힘이 문(文)의 기반이 되는, 그의 시는 참 뜨겁고 진실하다. - 이하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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