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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뿌리
이하석
한티재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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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머니는 말합니다
사랑에 대하여
어머니가 등을 켜네요
신록 1
돌의 시간
말에 대하여
빈집의 뒤안같이
돼지감자
시를 쓰려 하니
죽음의 기억은
또한 죽음의 기억은
옻나무가 붉어진다


제2부
발인 1
발인 2
발인 3
발인 4
노제
처형
호명 1
호명 2
발굴
여기까지
불멸의 노래
아기도 위기를 느꼈을까?
컨테이너

제3부
나무들
살아가는 이들은
해마다 찾아오는 노인
죽음이
그 무덤들이 우리 안에 없다면
꽃 제사
어떤 풍경 사진
중석광산골
애비의 죽음은
그녀에게 삶은
죽음의 구조만이
기억의 욕망이 다녀갔습니다
낙엽 밟는 이에겐
회도 없이 닫아버렸으니

제4부
기척
방천시장
나는 기억한다
아주 오래된 지금에사
하늘걷기
신록 2
내가 돌로 굳을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가을
별지기
나의 아름다움
신천

발문 · 정지창

저자 소개 1

1948년 경상북도 고령에서 태어났다. 1971년 『현대시학』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투명한 속』 『우리 낯선 사람들』 『측백나무 울타리』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것들』 『연애 간(間)』 『천둥의 뿌리』 『기억의 미래』 『해월, 길노래』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광협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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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96g | 125*200*20mm
ISBN13
9788997090594

추천평

이하석 시인의 45년 창작생활을 관통하는 핵심적 동력은 무엇일까. 나는 ‘이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과학도의 명징성에 준하는 관찰자의 냉정함을 나는 그의 서정시에서 보곤 한다. 강과 들, 나무와 벌레 같은 존재들과의 생태적 교감을 표현하는 작품에서도 그는 감정과잉을 억제한다. 그의 시가 구현하는 이미지의 견고성과 투명성이 때로 감성의 메마름처럼 보였던 것은 이런 자기절제의 정신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집 『천둥의 뿌리』는 수십 년의 인고 끝에 마침내 터뜨린 ‘거대한 울음’이자 가장 냉정하게 기록된 ‘치열한 고발’로 읽힌다. 작년 이맘때 나온 시집 『연애 間』의 몇몇 작품들, 가령 「밥」 「가창댐」 「사람들」 등이 이미 오늘의 폭발을 예고하고 있거니와, 시집 전체가 이번 『천둥의 뿌리』에서처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화엄적(華嚴的) 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예는 우리 시의 역사에도 드물 것이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릅니다. / 대답하면 나는 너무 명백하게 드러나버립니다. / 가창골, 송현동, 상인동, 본리동, 앞산 빨래터 계곡, 경산 코발트 광산, 칠곡 신동재와 돌고개에서 / 모든 나는 / 그렇게 죽음 앞에 세워지지요.”(「호명 1」)라고 노래한 그대로, 시인은 수많은 억울한 주검들로부터 호명 받고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몸이 되어 죽음 앞에 세워지는 것이다. 그것은 향토사의 비극이자 민족사의 비극일 수밖에 없는 ‘현존하는 과거’와의 시적 대면이다.

염무웅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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