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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클래식 Book

책소개

목차

복수 / 이사벨 아옌데(Isabel Allende)
일주일은 칠 일 / 마갈리 가르시아 라미스(Magali Garc?a Ramis)
입 다문 마을 / 이사벨 가르마(Isabel Garma)
청탁 / 솔레다드 푸에르톨라스(Soledad Pu?rtolas)
할머니와 황금다리 / 클라리벨 알레그리아(Claribel Alegr?a)
독립 영웅 /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Cristina Peri Rossi)
또 다른 마리아나 / 비비아나 메예트(Viviana Mellet)
독이 있는 이야기 / 로사리오 페레(Rosario Ferre)
시네 프라도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Elena Poniatowska)
새 집 / 실비아 몰리나(Silvia Molina)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안드레아 마투라나(Andrea Maturana)
타인의 축제 / 릴리아나 에케르(Liliana Heker)
일상 / 카르멘 나랑호(Carmen Naranjo)
훌륭한 어머니처럼 / 아나 마리아 슈아(Ana Maria Shua)

저자 소개3

이사벨 아옌데

관심작가 알림신청
 

Isabel Allende

1942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장했다. 열일곱 살 때 칠레 산티아고에 정착,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기자로 활동했다. 1973년 삼촌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실각함에 따라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고, 이로 인해 활동에 제한을 받자 베네수엘라로 망명해 십삼 년간 그곳에 거주했다. 1981년 외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토대로 한 첫 번째 소설 『영혼의 집』이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사랑과 어둠에 관하여』, 『에바 루나』 등을 통해 명성을 쌓
1942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장했다. 열일곱 살 때 칠레 산티아고에 정착,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기자로 활동했다. 1973년 삼촌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실각함에 따라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고, 이로 인해 활동에 제한을 받자 베네수엘라로 망명해 십삼 년간 그곳에 거주했다. 1981년 외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토대로 한 첫 번째 소설 『영혼의 집』이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사랑과 어둠에 관하여』, 『에바 루나』 등을 통해 명성을 쌓아 가다 1991년, 식물인간이 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자전적 소설 『파울라』를 완성하며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파울라』의 후속 작품인 『모든 삶이 기적이다』는 딸의 죽음 이후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낸 십여 년 동안의 세월을 기록한 에세이로, 삶에 대한 통찰과 승화된 슬픔을 솔직하고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언어로 써 내려간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사벨 아옌데의 다른 상품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관심작가 알림신청
 

Cristina Peri Rossi

1941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으나 1972년 군부의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붐 세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1963년 단편집 『살아가며』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 소설, 단편, 에세이, 저널리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해오며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특히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발표한 단편들은 여행, 욕망, 꿈, 도시 등을 모티브로 보편적 현대인의 삶을 그리는 동시에 라틴아메리카의 비극적 현실도 탁월하게 담아낸 수작들로 평가받는다. 시우다드 데 바르셀로나 데
1941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으나 1972년 군부의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붐 세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1963년 단편집 『살아가며』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 소설, 단편, 에세이, 저널리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해오며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특히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발표한 단편들은 여행, 욕망, 꿈, 도시 등을 모티브로 보편적 현대인의 삶을 그리는 동시에 라틴아메리카의 비극적 현실도 탁월하게 담아낸 수작들로 평가받는다. 시우다드 데 바르셀로나 데 포에시아 상(1992), 인테르나시오날 데 포에시아 라파엘 알베르티 상(2000), 인테르나시오날 데 렐라토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상(2010)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소설로는 단편집 『공룡의 오후』(1976)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1983) 『금지된 정열』(1986), 장편 『광인들의 배』(1984)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밤』(1992) 『사랑은 지독한 마약』(1999)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호텔 방』(2006) 『플레이스테이션』(2009)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개인 웹사이트(http://perirossipoemasemana.blogspot.com)에서 시를 발표하고 독자들과 교감을 나눈다.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콜롬비아 카로이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임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등이, 옮긴 책으로 『픽션들』, 『알레프』,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말하는 보르헤스』, 『썩은 잎』,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모렐의 발명』, 『천사의 게임』, 『꿈을 빌려드립니다』,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염소의 축제』,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족장의 가을』,『청부 살인자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콜롬비아 카로이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임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등이, 옮긴 책으로 『픽션들』, 『알레프』,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말하는 보르헤스』, 『썩은 잎』,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모렐의 발명』, 『천사의 게임』, 『꿈을 빌려드립니다』,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염소의 축제』,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족장의 가을』,『청부 살인자의 성모』 등이 있다. 제 11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송병선의 다른 상품

저자 : 마갈리 가르시아 라미스
1946년 푸에르토리코 출생. 역사적 도시인 산후안을 주무대로 여러 편의 소설을 씀. 대표작으로 『세르히오 아저씨, 행복하세요』가 있다.
저자 : 이사벨 가르마
1940년 과테말라 출생. 노동자, 농민, 민중들의 생활 소설의 소재로 즐겨 다룸. 대표작으로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들』이 있다.
저자 : 클라리벨 알레그리아
1924년 니카라과 출생. 정치적인 이유로 엘살바도르로 추방됨. 미국 유학 중 히메네스의 지도 아래 『물고기자리』등의 주옥같은 시집을 출간했다.
저자 : 비비아나 메예트
1959년 페루 출생. 페루 가톨릭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표작으로는 1994년 출간된 『날개 달린 여인』이 있다.
저자 : 로사리오 페레
1938년 푸에르토리코 출생. 현재 소설과 시, 에세이, 문학비평, 동화 등을 창작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빌어먹을 사랑』이 있다.
저자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1933년 프랑스 출생. 이후 멕시코에 정착한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글을 기고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릴루스 키쿠스의 이야기들』이 있다.
저자 : 실비아 몰리나
1946년 멕시코 출생.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했다. 발표한 작품으로 『북에서 온 가족』『엑토르의 모습』 등이 있다.
저자 : 안드레아 마투라나
1969년 칠레 출생.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딸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희망적인 혹은 절망적인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저자 : 릴리아나 에케르
1943년 아르헨티나 출생. 아르헨티나의 이데올로기 및 문학 논쟁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대표작으로 『수족관』이 있다.
저자 : 카르멘 나랑호
1931년 코스타리카 출생. 문화부장관 등 공직에 몸담았으며 시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정오의 산책』이 있다.
저자 : 아나 마리아 슈아
1951년 아르헨티나 출생. 1976년 군사정부가 집권하자 파리로 이주했다가 귀국과 동시에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꿈꾸는 여인』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39*200*20mm
ISBN13
9788996864301

책 속으로

“나는 한시도 당신을 잊을 수 없었어. 난 평생 당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어.”
그는 너무나 창피해서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둘세 로사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마침내 시간이 된 것이었다.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사형집행인의 흔적이 아니라 단지 신선한 눈물방울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30년 동안이나 길러온 증오를 마음속에서 찾으려 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기가 할 일이 있으니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순간을 떠올렸고, 이 남자가 저주의 포옹을 할 때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아버지의 유해를 무명 침대시트로 둘둘 말던 새벽의 순간을 되살렸다. 그리고 완벽한 복수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점검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기쁨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아니 정반대로 깊은 우수만을 느낄 뿐이었다. 타데오 세스페데스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키스를 하면서, 그 손바닥을 눈물로 적셨다.---pp. 27-28

오늘 이후로 당신을 좋아하는 남자 팬들 목록에서 내 이름을 지워야 합니다. 아마 이런 나의 결정을 숨기는 것이 더 좋은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입을 다무는 것은 항상 진실만을 추구하며 살아왔던 나의 성실함과 어긋나는 일일 것입니다. 당신을 떠나면서, 내 마음은 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당신의 영화를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마지막으로 결심했습니다.
오늘 저녁, 아니 오늘 밤, 당신은 나를 파멸시켰습니다. 당신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지는 몰라도, 나는 갈가리 찢겨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나는 당신의 거짓된 그림자에 의존하는 사람이며, 동네 극장과 개봉관을 막론하고 모든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 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는 사람이고, 당신이 저지른 최악의 부도덕한 행위마저도 합리화했던 사랑에 빠진 비평가입니다. 이제 난 당신에게서 영원히 떠날 것을 맹세합니다.---p. 143

“난 갈 거예요. 루시아나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파티가 될 거라고 말했단 말이에요. 마법사가 오는데, 원숭이뿐만 아니라 필요한 걸 모두 가져온다고 했어요.”
엄마는 몸을 돌려 로사우라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화난 듯이 손을 허리에 올려놓았다.
“생일날 원숭이라고? 넌 네게 말한 황당한 말들을 모두 믿는 거니?”
로사우라는 몹시 기분이 상했다. 또한 부자라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모두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로사우라 역시 부자가 되고 싶었다. 언젠가 아름다운 궁전에서 살게 된다면, 그녀 엄마는 그녀 역시 사랑하지 않을까? 로사우라는 몹시 슬펐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파티에 가고 싶었다.
“못 가면 죽어버리고 말 거야.”
그녀는 입술을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중얼거렸다.

---pp. 178-179

줄거리

복수 : 이사벨 아옌데
둘세 로사는 카니발의 여왕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이다. 그는 권력을 가진 상원의원 안셀모 오레야노의 외동딸이다. 산타 테레사 시청 홀에서 무도회가 열리던 날 머나먼 마을 청년들이 둘세 로사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둘세 로사는 아름다운 소녀였고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타데오 세스페데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해적과 같은 삶을 산 폭력에 길들여진 사람이었다. 그는 반대파 사람들을 제거하고 사람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 산타 테레사를 침범하고 마을 사람들을 죽인다. 그리고 마침내 상원의원까지 죽인다. 타데오 세스페데스는 상원의원의 딸 둘세 로사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둘세 로사 역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세스페데스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아버지가 죽은 방에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일주일은 칠 일 : 마갈리 가르시아 라미스
엄마는 나를 할머니 집에 맡긴다. 그러면서 일주일만 있으면 찾으러 올 거라고 말한다. 아빠의 엄마인 할머니는 밤이슬이 해롭다며 나를 반긴다. 엄마는 나를 맡기고 떠난다. 엄마는 “커다란 갈색 눈을 지니고, 남자들을 울게 했던 여자”이다. 얼마 후, 경찰들이 찾아와서 엄마를 수소문한다. 엄마는 좌익 세력으로 시내에서 무장투쟁을 전개하고는 도피했다는 것이 경찰들의 말이다. 엄마는 나를 찾으러 돌아오지 않는다. 벌써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말이다. 내가 그것을 아는 것은 내가 이미 날짜를 셀 줄 알기 때문이고, 하얗고 푸른 옷들이 나에게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계속 기다린다.

입 다문 마을 : 이사벨 가르마
혁명군이 해방시킨 새로운 영토의 첫 번째 방어선이었던 산타마리아 델라 벤디시온의 혁명 사령관 아벨은 어느 날 산헤로니모 마을에 초췌한 모습으로 걸어들어 온다. 산헤로니모 마을의 인정 많은 택시기사는 그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극진하게 보살핀다. 택시 기사는 병이 위중한 아벨 사령관을 동네의 의사에게 데려가려고 했지만 의사는 그 불온한 사령관을 치료하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여전히 헌신적으로 사령관을 간호한다. 어느 날 택시기사가 외출하고 돌아온 날 아벨 사령관은 외출을 했다가 집 앞에서 정부군이 쏜 기관총에 맞아 비극적으로 숨을 거둔다.

독립 영웅 :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광장의 말 조각 위에 동상으로 앉아 있던 독립 영웅은 어느 날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너무도 궁금해 단 한번 말 조각에서 내려온다. 독립 영웅은 시내 요처를 군인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탱크가 시내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다. 그가 본 사진에서는 이해할 수 없게도 경찰이 시민을 곤봉으로 내리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은 독립 영웅을 몹시 놀라게 했다. “내가 독립시켰던 나라가 왜 이 모양일까.” 그는 우연히 한 청년을 만나서 그로부터 지금 이 나라의 정부는 불법 정부이며 사람들은 지금 배가 고파 죽기 직전에 있다는 말을 듣는다. 또한 체제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머리카락을 잘렸다는 말도 듣는다. 그 말을 듣고 독립 영웅은 가슴 가득 슬픔을 느낀다.

시네프라도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화자인 “나”는 영화를 통해 영화배우 ‘프랑스와즈 아르노’를 바라본다. 화자는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 화자는 프랑스와즈가 무명시절의 신인이었을 때부터 그녀를 좋아했던 열렬한 팬이다.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화자인 나는 강한 질투와 배신감을 느낀다. 화자는 그녀가 카바레 장면에서 입술을 살포시 열거나 어깨 위로 머리칼을 풀어 내릴 이유가 없었으며 하품을 하면서 그녀를 떠나는 선원의 뻔뻔스러운 걸음걸이와 행동을 참을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화자는 그녀가 어느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육체의 환희」라는 작품에서 그녀의 눈이 사랑으로 젖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화자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다. 화자의 아내는 이런 화자의 모습을 의식하면서 프랑스와즈의 연기를 트집 잡거나 흉내 내기 시작한다. 어느 날 화자는 프랑스와즈가 출연한 영화 「욕망의 노예」를 보고 있다가 스크린을 칼로 갈기갈기 찢다가 경찰에 붙잡힌다.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안드레아 마투라나
우리 언니 차나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엄마에게 아주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며 집에 도착하지도 못한 채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한다. 차나는 자신에게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엄마는 차나를 한쪽으로 데려가 차분하게 차나를 달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매달 그날이 되면 ?러 번 팬티를 갈아입고 빨아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너는 이제 여자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함께 놀던 차나 언니의 가랑이 사이에서 피에 묻은 헝겊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한다. 나는 여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차나처럼 상처를 입길 원치도 않고, 어른이 되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축제 : 릴리아나 에케르
예쁘고 총명한 아홉 살 소녀 로사우라는 어머니가 파출부로 일하는 부잣집 딸 루시아나와 친구이다. 루시아나의 생일날 로사우라는 파티에 초대된다. 하지만 로사우라의 어머니는 딸에게 그 파티는 부잣집 아이들만 모이는 곳이니 가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사우라는 거리낌없이 파티에 참석한다. 생일 파티에서 로사우라는 모든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루시아나의 어머니 이네스 여사는 로사우라에게 케이크 조각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권한을 주어서 로사우라를 기쁘게 한다. 그리고 생일파티에 초대된 마법사로부터는 “백작아가씨”라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 로사우라는 자신이 이 집에서 일하는 여자의 딸이라는 것을 잠시 동안 잊을 수 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이네스 여자는 자기 딸의 생일파티에 와주었던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선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로사우라에게는 선물 대신 그날 일한 대가로 일당을 지불한다. 로사우라는 화난 눈동자로 이네스 여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훌륭한 어머니처럼 : 아나 마리아 슈아
솔레다드와 톰 그리고 갓난아기가 있는 엄마는 혼자서 아이들을 돌본다. 솔레다드와 톰은 틈만 나면 갓난아기를 괴롭힌다. 장난꾸러기 남매는 컵과 접시를 박살내고 엄마를 밀쳐서는 손바닥에 상처를 입힌다. 엄마는 어린 남매를 야단치지만 아이들의 장난은 끝나지 않는다. 엄마는 젖을 달라고 보채는 갓난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동안 두 남매는 또다시 인형을 부수고 소리를 치면서 장난질을 친다. 엄마는 이 모든 것이 한순간 너무나 힘들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하지만 두 남매가 갓난아기를 위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화장실 문을 열고 뛰어가다가 발목을 삔다. 갓난아기를 무사히 데리고 다시 화장실에 들어간 엄마는 그러나 갓난아기의 손가락에 눈을 깊이 찔리고 만다.

출판사 리뷰

국내 최초로 출간된 라틴아메리카 여성작가
13인의 매혹적인 이야기!
환상문학과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인 주류, 라틴문학과의 특별한 만남!

미국 비평가상, 독일의 ‘올해의 작가’, 이탈리아의 도나 델라노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사벨 아옌데!
스페인어권 최고 문학상인 알파과라상을 받은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바르셀로나 문학상 수상작가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현대 라틴문학을 주도하는 여성작가들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만난다.

책 소개


문학이 곧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은,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의 글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말이 아닐까. 「운명의 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들이 그의 육촌 아저씨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피살과 그로 인한 정치적 망명이라는 가족사적 체험에 많이 기대있는 것처럼, 라틴여성작가들의 작품들도 중남미라는 제3세계의 정치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게 진행되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작품들은 직접적으로 폭력이나 전통적인 억압, 계급의식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인 사건과 혹은 어린아이의 천진한 눈을 통해 폭력의 저열함과 사회적 모순을 간접적으로 꼬집는다. 여기에, 라틴 문학의 빼놓을 수 없는 몽환적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소설의 매력을 한층 더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이야기
문학은 일차적으로 작가 개인의 특수한 체험과 가치관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 작가가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시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무시하지 못한다면, 문학이란 곧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말하자면 문학은 역사처럼 시대의 양상을 맹목적으로 수렴, 기술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의 눈을 통해 창조적으로 비판하고, 해석하면서 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라틴아메리카는 아시아, 아프리카와 함께 ‘제3세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제3세계는 과거 ‘발견과 정복의 시대’에 구미 각국의 영토 확장의 대결장이 되었으며 수세기를 피지배 식민지로서의 굴욕적인 역사를 체험했다. 이들이 독립을 쟁취한 것은 불과 반세기 정도 전의 일일 뿐이다. 따라서 라틴아메리카의 작가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조국이 겪은 지난한 역사에 대한 자각과 첨예한 자의식으로부터 자신들의 문학을 정립하기 시작했다(중남미의 작가들이 대부분 뛰어난 창작자인 동시에 비평가이며 이론가였다는 사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반증한다). 그들은 문학을 통해, 외세와 독재자의 폭력, 야만과 우상이 상존하는 카오스적인 시대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저항했다. 그들은 문학의 다양한 어법, 즉 직설과 은유, 환상과 비유 등의 적실한 활용을 통해 그 폭력들의 비극성을 보다 뚜렷하게 고발했던 것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파블로 네루다, 옥타비오 빠스, 바르가스 요사 등의 문학은 모두, 자국의 쓰라린 역사의 상흔을 문학적 열정으로 승화시키면서 완성된 것들이다.

중남미의 작가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활발하게 소개된 때는 1980년대이다. 아마도 1982년 출간, 소개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중남미 문학의 매력을 우리 독자들에게 최초로 깊이 각인시킨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1980년대 중반은 이제는 사용하기 거북한 용어가 되어버린 ‘제3세계문학론’이 주목을 끌 때였다. 당시에는 중남미 문학이 제3세계문학론과 결부되어야만 한국에 소개될 만한 가치가 있는 듯이 여겨지던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당시 5공 치하에서의 일련의 반독재 운동과 민중주의가 감상적 단계를 뛰어넘어 과학적인 이론화와 조직화를 모색하면서 중남미에서 자생한 종속이론, 관료적 권위주의론, 해방신학을 한국적 상황에 접목하려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하지만 중남미 문학의 체계적인 수용은 당시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중남미 문학 연구의 저변이 너무나 취약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수용자의 제한적인 입장은 중남미 문학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와는 시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냉전은 종식되었고, 거대담론은 와해된 것처럼 보인다. 국가 간 인종간의 섞임과 뛰어넘기가 정치적 제도와 문화적 관습들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유행하고 있다. 외국문학의 수용에 있어, 도덕적인 전제로서의 시대적 조건과 제약이 거의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이 라틴여성문학소설선집의 출간은 이를테면, 이처럼 변화하는 현 시대의 상황을 반증하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마술 같은 열세 편의 황홀한 이야기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관으로 이끌어낸 역사적 현실과 여성적 일상에 대한 엄밀한 보고
이 책은 이사벨 아옌데,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로사리오 페레, 카르멘 나랑호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조국의 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작가들의 작품까지를 한데 모은 현대 라틴여성문학 대표소설선집이다.
라틴여성문학 대표소설선집이라는 이름으로 중남미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책으로 묶여 출간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 중남미 문학이 소개된 이후로 최초의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얇은 책은 이처럼 문학사적으로도 모뉴멘탈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선집에 묶인 작품들은 무엇보다도 현대 라틴여성문학의 현주소를 적실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여성문학이 나아갈 지향점을 집약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이들 여성작가들은 식민지 경험과 폭력과 내전 등으로 점철된 중남미라는 제3세계 지역의 역사적 현실에 주목하는 동시에 그것들이 여성의 삶에 어떤 징후와 영향으로 작용하는지를 섬세하게 탐문하고 있다. 바로 이것은 이들보다 앞선 시대에 소개된 남성작가들의 작품과는 확실하게 구분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테면 『운명의 딸』로 우리 독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사벨 아옌데 같은 작가는 수록작품 「복수」를 통해, 자신의 가족사적 체험을 정치적 언설로 확장하면서, 끔찍한 폭력과 내란의 체험이 여성적 자아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그녀는 폭력의 외관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고 폭력이 남긴 내상의 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마갈리 가르시아 라미스와 이사벨 가르마의 작품 역시, 사회적 현실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 역사적 상황에 직접적으로 놓이는 등장인물들을 창조해 내면서, 정치적 현실 속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지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탐문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모두 정치적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를 의도하고 있지는 않다. 작가들은 판타지와 이중 화자의 설정 등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해,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민완한 관심을 드러낸다. 자아를 자각하고, 타자와 세상을 발견하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은 실비아 몰리나, 안드레아 마투라나의 작품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단지 회상의 차원에서 여성의 삶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전망으로 수용되고 확장된다.

아나 마리아 슈아의 작품은 현대문학의 소재로서는 매우 드문 전통적인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하루 동안 아이들과 싸우는 어머니를 통해 사회적?전통적으로 강요하는 훌륭한 어머니의 모델이 얼마나 억압적인지를 잘 드러낸다. 또한 카르멘 나랑호의 「일상」은 여러 명의 여성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상황을 건설적으로 파괴하면서, 숙명적이고 비관적이며 순응주의적 세계관으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선집에 실린 작품들 속에는 남성의 경험과 관점을 수용하는 것에 치중하는 작품들이 있다.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비비아나 메예트의 작품이 그것에 해당한다. 이들은 여성들이 남성의 심리 속에서 어떻게 억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지를 비판적 관점에서 포착한다. 그리고 그것의 허구성과 야만성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라틴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사회적 관점과, 심도 있는 문제의식은 섬약한 내성의 고백문학에 치우친 우리나라 여성 소설의 빈곤에 대해 분명한 시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 책 속에 실린 작품들에서는 과거 라틴문학의 특질이라고도 볼 수 있는 집단적 의식, 공적인 관점보다는 내면성과 사적인 것이 더욱 두드러진다.

영어권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형식 실험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담론을 소설 속에서 고대하고 있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소설의 재미와 유효성을 만끽하게 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또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여성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그 역사로부터 지워지는 억압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이들의 소설은 치열하고 진실한 문학만이 지닐 수 있는 보편적인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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