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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독립운동가?재일조선인 후손들의 우정과 역사 이야기
물결이네 반에 란이가 전학 왔다. 풍요롭게 사는 란이를 보며 물결이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명예뿐, 현실은 가난투성이인 집에 불만을 갖는다. 란이는 구의원에 출마하려고 이사 온 할아버지가 밉고, 할아버지를 인터뷰하러 온 물결이 아빠를 통해서 자신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미는 역사 공부를 할 때마다 놀림 받는 게 싫어서 자신이 혼혈아라는 것을 친구들에게 숨긴다. 역사 수업을 하면서 세 아이의 비밀은 들통나고, 아이들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데……. 물결이, 란이, 하미 세 친구는 다시 예전처럼 함께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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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걸까?
역사의 구석구석을 보여 주며 역사에 대한 바른 안목을 키워 주는 동화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때의 위안부, 해방 후 독립군과 친일파, 6.25전쟁이라는 큰 사건들을 짧고 간결한 동화에 자연스럽게 담은 게 장점이다. 그러나 더 주목되어야 할 장점은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진 사건들을 하나하나 다양한 방법으로 조명한다는 거다. 북한군과 남한군에게 식량을 줬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마을 사람들, 우리는 일본의 만행을 욕하지만 일본군처럼 똑같이 베트남 사람들을 죽인 우리나라 군대,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린 피카소, 나라가 독립되었는데도 이념 때문에 도망 다녀야했던 독립운동가 등 작품 속의 화자인 소녀 인형은 물결이네 반 아이들에게(독자들에게) 역사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 준다.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했던 우리나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쳤는데도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 일본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던 하미 등을 보면서 독자들은 한쪽으로 치우쳤던 자신의 역사 인식을 발견하거나,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역사를 접하기도 한다. 또한 피카소는 그림, 물결이 아빠는 다큐멘터리, 물결이 선생님은 역사 수업, 위안부 할머니들은 수요 집회와 증언, 촛불집회 등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대하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독자들은 역사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도 눈치챘을 것이다. 역사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기에 역사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