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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실천적 사회주의
제1장 최초의 이백 명 1. 망명가들 2. 옛 호위대 3. 지식인들 4. 기인들 제2장 첫 번쩨 선전 1. 모두 대의를 위하여 2. 그래서 나는 일을 시작했고 3. 오 그건 끔직한 일이에요 4. 편지들과 글들 5. 하이드파크에서의 사건 제3장 분열 1. 사회주의 이론 2. 사회주의 전략 3. 불화의 시작 4. 집행위원회와 정의 5. 스코틀랜드토지노동연맹 6. 사퇴 7. 그 후의 일 제4장 사회주의동맹 1885~86년: 사회주의자 만들어내기 1. 임시위원회 2. 사회주의동맹의 정책 3. 제국주의에 맞선 싸움 4. 회원과 커먼웰 5. 언론의 자유를 위한 투쟁 6. 사회민주연맹과 실업자 폭동 7. 1886년의 사회주의동맹 8. 선동가 윌리엄 모리스 제5장 1887~88년 사회주의자들, 대중과 접촉하다 1. "버티는 힘이 우리가 우너하는 것이다" 2. "요나의 관점에서 고래를 본 것" 3. 노섬벌랜드 광부들 4. 제3차 연례총회 5. 불참정책 6. 존링컨 머흔 7. 제국축전 8. "피의 일요일" 9. 블룸즈버리 지부, 퇴장하다 제6장 사회주의동맹의 마지막 시기 1. "사회주의동맹은 성공하지 못한다" 2. 신조합주의 3. 제2인터내셔널, 그리고 페이비언들 4. 모리스와 무정부주의자들 5. 예술가와 지식인 동료들 6. "풋내기들"의 승리 7.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7장 통합 사회주의 당을 향하여, 1890~96년 1. 켐스콧 출판사 2. 무정부주의자와의 결별 3. 순수주의를 거부하다 4. 통합에 이르는 길 5. 성숙된 이론 6. 사회민주연맹과의 화해 7. 마지막 해 제4부 필연성과 욕망 1. 건축, 기계 그리고 사회주의 2. 예술론 3. 『사회주의 찬가』와 『희망의 순례자들』 4. 산문 모랜스 5. 미래의 사회 6.『없는 곳에서 온 소식』 7. 인성과 영향력 8. 욕망과 필연성 부록Ⅰㆍ사회주의동맹 선언 부록Ⅱㆍ모리스, 글레이저,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후기 : 1976 찾아보기 |
Edward Palmer Tho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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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리스는 예술적, 인간적 가치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이었다. 이 관심으로 인해 모리스는 자신이 ‘불의 강’이라고 부른 것을 건너 열정적인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모리스는 어떤 이론적 정식이 아니라 영국에서 벌어지는 노동계급의 매일매일의 투쟁에, 그리고 예술에 관한, 작업에 관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그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데 열정적이었다.”
낭만주의적 작가이면서 독창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망한 평전. 이 책의 저자 톰슨이 보여주는 혜안은 모리스의 중세적 낭만주의 기질이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치부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19세기 영국의 극단화된 산업자본주의 사회가 지니는 비인간적인 삶의 여건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발굴해내는 데 있다. 이것이 모리스 인생 전반기의 예술 활동과 후반기의 사회주의 활동을 연결 짓는 고리가 된다. 혁명적 사회주의에 대한 모리스의 헌신 톰슨은 애초에 이 저서가 모리스에 대한 전기, 혹은 평전이 아니라 연구서로서 기획되었다고 하면서도, 그저 기존의 연구에 새로운 자료들을 보충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강력한 정치적 헌신의 입장에서, 학구적인 독자들보다는 성인교육 운동과 좌파의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대중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이 방대한 저서가 모리스와 그의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톰슨 자신이 활동하던 1950년대 당시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톰슨에 따르면 윌리엄 모리스는 1세대 유럽 공산주의 지식인 중 뛰어난 일원이었으며, 엥겔스의 친구였고, 베벨, 리프크네히트, 엘리노어 마르크스, 베른슈타인의 동지이자 동료였다. 모리스는 마르크스주의 전통과 전체적으로 교류하였고,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에 대한 모리스의 독창적인 기여는 오늘날 훨씬 더 적절한 의미가 있다고 톰슨은 주장한다. 왜냐하면 모리스는 경제 이론에서는 아마추어라고 자인했지만, 역사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사상에서는 마르크스가 침묵한 어떤 부분을 메워주었으며, 이미 교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던 1880년대의 마르크스주의 교리에 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출간 직후 대체로 마르크스주의적 교조주의가 모리스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손상시켰다는 평을 받았고, 대다수의 매체들은 조롱 혹은 침묵으로 반응했다. 즉 톰슨이 오로지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수백 페이지를 소비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톰슨은 이 책이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낭만주의의 전통과 모리스에 의한 그 변형에 관한 논의라고 주장한다. 물론 톰슨은 초판 출간 당시 자신이 조금은 조야하고 논쟁적인 마르크스주의의 편향을 보이고 있었음을 시인한다. 다만, 이러한 논쟁적 어투는 당시 지성계의 매카시즘과 반 마르크스주의의 조야함을 배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코 모리스가 정통적인 마르크스주의적 종결에 다다라서 생을 마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의 요점은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를 보완하는 업적을 남기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시도한 독창적인 사회주의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대해 침묵과 조롱으로 일관한 평자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모리스에게서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톰슨의 “강렬한 마르크스주의적 편향”이라는 말에서 “혁명적 사회주의에 대한 모리스의 타협 없는 헌신”을 읽어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1955년에 모리스가 나를 불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1956년경, 톰슨과 ‘정통’ 마르크스주의 간의 불일치가 가시화되었을 때, 아마도 톰슨은 모리스를 연구하던 시절에 쌓아놓았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르크스주의 내에서의 논쟁을 계속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톰슨은 자신을 모리스의 후계자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동시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에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존재로서의 모리스를 불러내고 해석해낸 사람이고자 했던 것은 분명하다. “사랑이면 족하다. 가까이 와서 나를 보라. 휴식과 웃음으로 향하는 길을 지나가며 뒤따르는 새벽의 희망으로 충만한 그대들이여.” -윌리엄 모리스(제1권 258쪽) 낭만주의자가 꿈꾸는 미래 제1권 제1부. 나중에 본격적인 사회주의 혁명가로 성장하게 될 모리스가 젊은 시절에 화가와 문학가로서 보여준 반항적 기질과 활동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톰슨은 모리스가 꽤 부유한 어음중개상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를 다녔으며 성직자가 되기로 촉망받았으므로 그대로였더라면 부르주아 지배계급의 일원이 되었을지 모른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모리스는 존 키츠와 테니슨의 영향을 반영하고 중세 기사도 로맨스풍의 작품을 쓴 시인으로, 또한 칼라일과 러스킨의 안목을 이어받은 사회비평가로, 그리고 무엇보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를 주축으로 한 라파엘전파 동지회의 화가로 당대 빅토리아조 산업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인 영국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는 반항의 길을 걷는다. 이 책의 부제가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인 만큼 청년기의 모리스가 보여준 낭만주의적 기질은 향후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그가 꿈꾸고 실천하는 인간 삶의 이상을 형성하는 핵심적 동력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그 어떤 희망도 오로지 우리 자신, 그리고 문학과 예술의 세계 안에만 있다.” -윌리엄 모리스 (제1권 223쪽) ‘불의 강’가에서 제1권 제2부. 모리스가 문학가이자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현실정치적인 사회주의자로 전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모리스가 장식예술에 기울인 관심, 그가 쓴 절망의 시 『지상의 낙원』, 아이슬란드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가 형식의 문학, 동방문제에 현실적으로 관여한 것, 그리고 고건축보호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1860년대와 70년대에 모리스는 시인으로, 그리고 장식예술가로 명성을 쌓는다. 레드하우스 건물의 축조, 모리스 회사의 창립과 성장, 『지상의 낙원』과 『뵐숭 시구르드』의 발표, 고건축보호협회의 결성, 예술과 사회를 논한 일련의 유명한 대중강연 등이 이 기간 동안에 이루어졌고, 또한 그의 인생에서 가장 풍성한 문학적·예술적 업적이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이 시기는 모리스가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기질과 문학작품에 나타난 우울·공허·절망 등의 정서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딛고 정치적 참여자로 전환하는 때이기도 하다. 톰슨은 모리스가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조건을 비판하고 타개하기 위해서 예술 활동이 갖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 현실 참여적 사회주의자로 ‘불의 강’을 건너는 과정을 짚고 있다. 1878년과 1883년 초 사이에 모리스는 아주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그가 당시 분투하던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회주의자로 등장한 것이다. 1879년과 1880년 사이에 모리스는 ‘불의 강’가에 머물러 있었다. 모리스 회사를 설립해 빅토리아조 속물주의의 홍수와 싸우고, 생산의 원천에 쾌적하고 창의적인 노동을 투입하여 중세 시대 예술생산의 환경을 되살리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계급 대 계급의 투쟁은 파괴적인 것이라 느꼈고, 계급투쟁보다는 부르주아의 저속함 때문에 예술이나 고상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1880년 선거에서 글래드스턴을 지지하던 그는 곧 글래드스턴의 한계를 깨닫고 민주연맹에 가입함으로써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사회주의는 꿈인가. 그것은 꿈이 아니라 대의입니다. 꿈을 위해 고통을 겪을 때 그 꿈은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윌리엄 모리스 (제2권 57쪽) 실천적 사회주의자가 되다 제2권 제3부. 모리스가 1883년 민주연맹에 가입한 때부터 1896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주의자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다루고 있다. 제1장과 제2장은 모리스가 민주연맹에 가입해 사회주의자로서 활동하게 되는 초기의 정황을 그려준다. 민주연맹은 하인드먼이 창립한 영국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으로 모리스는 영국 내 사회주의 운동이 태동되던 1883년 1월에 민주연맹에 가입한다. 제3장은 모리스가 하인드먼과의 불화로 사회민주연맹을 탈퇴하고 사회주의동맹을 조직하게 되는 ‘분열’의 과정을 다룬다. 제4장은 모리스가 사회주의동맹을 조직해 활동한 1885~86년의 기간을 다룬다. 사회주의동맹은 1884년 12월에 창립되었고, 처음 2년간 회원 수가 계속 증가했지만, 1886~87년 사이의 내부 불화 때문에 분열되고 매달 탈퇴자가 생겼다. 제5장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1887년은 사회주의동맹과 노동자들의 관계, 반의회파와 의회파의 대립, 그리고 혁명에 대한 모리스의 성찰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1887년 11월 3일 ‘피의 일요일’ 사건은 모리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한편으로,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사망한 린넬의 장례식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모리스는 급진적인 대중과 노동운동으로부터 존경심과 애정을 얻게 된다. 모리스는 혁명이 신속하게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이 사건에서 확인한다. 제6장은 사회주의동맹의 마지막 시기를 다룬다. 1880년대 말에 이르면 사회주의 운동 전반이 분열양상을 보인다. 모리스가 이끌던 사회주의동맹 역시 외부적으로는 페이비어니즘에 사회주의 운동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내부적으로도 무정부주의자들에게 잠식당하며 와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리스는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간파하지 못했다. 1889년 파리의 국제회의 소집과 페이비어니즘과의 투쟁, 사회주의동맹 내 무정부주의자들과의 갈등의 시기를 겪으면서 모리스는 자신을 그들과 구분한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정통 마르크스주의로 분명히 밝히며 사회주의동맹 안팎의 여러 분파와 결별을 표명한다. 마지막 제7장은 병마와 싸우던 모리스 노년의 개인적 상황과 그가 평생 분투한 사회주의 운동의 결실을 정리한다. “내가 오늘 밤 여기 있는 것은 여러분이 조금으로 만족하지 않도록 여러분을 흔들어놓기 위함입니다. 만약 그 조금으로 만족한다면 여러분은 그 조금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노예가 되거나 자유로워지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윌리엄 모리스 (제2권 64쪽) 윌리엄 모리스를 재조명하다 제2권 제4부. 예술이론가로서의 모리스에 대한 오해, 특히 중세적 복고주의자로서의 오해를 해명하고 예술과 노동의 관계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재조명한다. 톰슨은 모리스의 사상과 생애,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당대의 사회현실 등 다층적인 면을 독자에게 실감나게 살려내면서, 왜 그러한 통찰력이 고유한 예술이론의 체계로 완성되지 못했는지를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