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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리스 2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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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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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3부 실천적 사회주의
제1장 최초의 이백 명
1. 망명가들
2. 옛 호위대
3. 지식인들
4. 기인들

제2장 첫 번쩨 선전
1. 모두 대의를 위하여
2. 그래서 나는 일을 시작했고
3. 오 그건 끔직한 일이에요
4. 편지들과 글들
5. 하이드파크에서의 사건

제3장 분열
1. 사회주의 이론
2. 사회주의 전략
3. 불화의 시작
4. 집행위원회와 정의
5. 스코틀랜드토지노동연맹
6. 사퇴
7. 그 후의 일

제4장 사회주의동맹 1885~86년: 사회주의자 만들어내기
1. 임시위원회
2. 사회주의동맹의 정책
3. 제국주의에 맞선 싸움
4. 회원과 커먼웰
5. 언론의 자유를 위한 투쟁
6. 사회민주연맹과 실업자 폭동
7. 1886년의 사회주의동맹
8. 선동가 윌리엄 모리스

제5장 1887~88년 사회주의자들, 대중과 접촉하다
1. "버티는 힘이 우리가 우너하는 것이다"
2. "요나의 관점에서 고래를 본 것"
3. 노섬벌랜드 광부들
4. 제3차 연례총회
5. 불참정책
6. 존링컨 머흔
7. 제국축전
8. "피의 일요일"
9. 블룸즈버리 지부, 퇴장하다

제6장 사회주의동맹의 마지막 시기
1. "사회주의동맹은 성공하지 못한다"
2. 신조합주의
3. 제2인터내셔널, 그리고 페이비언들
4. 모리스와 무정부주의자들
5. 예술가와 지식인 동료들
6. "풋내기들"의 승리
7.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7장 통합 사회주의 당을 향하여, 1890~96년
1. 켐스콧 출판사
2. 무정부주의자와의 결별
3. 순수주의를 거부하다
4. 통합에 이르는 길
5. 성숙된 이론
6. 사회민주연맹과의 화해
7. 마지막 해

제4부 필연성과 욕망
1. 건축, 기계 그리고 사회주의
2. 예술론
3. 『사회주의 찬가』와 『희망의 순례자들』
4. 산문 모랜스
5. 미래의 사회
6.『없는 곳에서 온 소식』
7. 인성과 영향력
8. 욕망과 필연성

부록Ⅰㆍ사회주의동맹 선언
부록Ⅱㆍ모리스, 글레이저,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후기 :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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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에드워드 파머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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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Palmer Thompson

영국의 역사가·작가·사회주의자이자 평화운동가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닐 무렵 영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학부과정을 마친 그가 역사가로서 수업을 쌓은 것은 영국 공산당 내에 구성된 ‘역사학자 모임’에서였다. 그는 여기서 명망 있는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지적 영향을 받았다. 톰슨은 18·19세기 영국의 급진적 운동에 관한 역사서 저술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쓴 첫 역사서는 이 책 『윌리엄 모리스: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1955)였다. 1957년에는 『뉴 리즈너』(New Reasoner)지와 『뉴 레프트 리뷰』(New Left Review)지를 창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영국의 역사가·작가·사회주의자이자 평화운동가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닐 무렵 영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학부과정을 마친 그가 역사가로서 수업을 쌓은 것은 영국 공산당 내에 구성된 ‘역사학자 모임’에서였다. 그는 여기서 명망 있는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지적 영향을 받았다. 톰슨은 18·19세기 영국의 급진적 운동에 관한 역사서 저술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쓴 첫 역사서는 이 책 『윌리엄 모리스: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1955)였다. 1957년에는 『뉴 리즈너』(New Reasoner)지와 『뉴 레프트 리뷰』(New Left Review)지를 창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영국에서 노동계급이 어떻게 형성되어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유려한 문체로 서술한 저서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The Making of the English Working Class, 1963)은 역사학은 물론 사회과학 전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의 고전이 되었다. 이외에도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전기를 유작으로 출판하였으며(1993), 그 밖에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톰슨은 영국 공산당의 주된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1956년 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계기로 공산당을 떠났지만 마르크스주의 전통에 선 역사가로서 계속 남아 있었다. 그는 1950년대에 영국의 신좌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영국 노동당 정부에 대한 좌파 입장에서의 비판자였고, 1980년대에는 반핵 평화운동을 주도해 냉전체제의 일각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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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샬롯 브론테 연구: 여성론적 접근』이다. 지금은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성·역사·소설』등이, 옮긴 책으로 『빌레뜨』, 『설득』, 『밝은 모퉁이 집』, 『민들레 와인』, 『달빛 속을 걷다』,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공역) 등이 있다. 19세기 영미소설, 문화연구, 페미니즘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윤교찬 교수 등 대전 지역의 다른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등을 함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샬롯 브론테 연구: 여성론적 접근』이다. 지금은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성·역사·소설』등이, 옮긴 책으로 『빌레뜨』, 『설득』, 『밝은 모퉁이 집』, 『민들레 와인』, 『달빛 속을 걷다』,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공역) 등이 있다. 19세기 영미소설, 문화연구, 페미니즘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윤교찬 교수 등 대전 지역의 다른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는 벤야민을 읽고 있다. 이 모임에서 공부한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조애리의 다른 상품

역자 : 엄용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에 관한 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윌리엄 워즈워스의 언어관과 시학』이다. 지금은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에서 교양교수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연구』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공저)가 있다. 옮긴 책으로 『고딕 소녀』(카슨 매컬러스), 『여성의 몸, 어떻게 읽을 것인가?』(케티 콘보이 외, 공역) 등이 있다. 영국 낭만주의 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3부 1~2장을 번역했다.
역자 : 한애경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와 퍼듀 대학교 등에서 연구하였으며, 지금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죠지 엘리어트와 여성문제』 『19세기 영국 여성 작가 읽기』 『19세기 영국소설과 영화』 『플로스강의 물방앗간 다시 읽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조지 엘리엇, 공역), 『위대한 개츠비』(F.S. 피츠제럴드) 외에 『베트남 단편선』(공역), 『아랍단편선』(공역) 등이 있다. 19세기 영미소설과 페미니즘, 영화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3부 4장을 번역했다.
역자 : 정남영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디킨즈의 LIttle Dorrit와 새로운 리얼리즘론의 가능성』이다. 1985년부터 2011년까지 경원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리얼리즘과 그 너머』가 있고, 옮긴 책으로 『문학이론입문』(공역),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눈뜨기』(공역), 『혁명의 시간』, 『다중』(공역), 『히드라』(공역), 『네그리 사상의 진화』(공역), 『다중과 제국』(공역) 등이 있다. 네그리를 비롯한 자율주의적 경향의 정치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네그리와 하트의 『공통체』(Commonwealth)를 번역 중이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3부 5장과 부록을 번역했다.
역자 : 김나영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드라마 전공으로 석사 및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성과 셰익스피어 다시쓰기』이다.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햄릿』의 광대놀이를 통한 연극적 은유」 「Lear’s Daughters에서 살펴본 연극적 수행성을 통한 King Lear 다시쓰기」 「『마로윗츠 햄릿』에 나타난 셰익스피어 플롯의 구조적 변주」 등이 있다. 앞으로의 연구방향 혹은 관심분야는 고전의 현대적 다시쓰기(rewriting), 교차적 학문연구의 방법론으로서의 연극성(theatricality)이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3부 6장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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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차알스 디킨즈의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이다.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디킨즈와 신분과 자본』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문학비평의 원리』(I.A. 리처즈), 『여우소녀』(노라 옥자 켈러) 등이 있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3부 7장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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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셸리의 이상주의와 역사인식』이다.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주요논문은 「낭만적 상상력과 역사인식의 재현: 셸리의 『첸치』」 등이다. 낭만주의적 상상력과 현실인식, 시적 언어와 현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제4부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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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디킨스 문체의 소설적 기능』이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지구화시대의 영문학』(공저), 『영미문학의 길잡이』(공저), 『영국 소설 명장면 모음집』(공저), 『영국 소설과 서술 기법』(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제임스 조이스), 『기나긴 혁명』(레이먼드 윌리엄스), 『세상의 이치』(프랑코 모레티) 등이 있다. 19세기 영국 소설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한길GB) 제2권, ‘후기: 1976’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46쪽 | 1140g | 162*232*40mm
ISBN13
9788935664245

출판사 리뷰

“윌리엄 모리스는 예술적, 인간적 가치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이었다. 이 관심으로 인해 모리스는 자신이 ‘불의 강’이라고 부른 것을 건너 열정적인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모리스는 어떤 이론적 정식이 아니라 영국에서 벌어지는 노동계급의 매일매일의 투쟁에, 그리고 예술에 관한, 작업에 관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그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데 열정적이었다.”

낭만주의적 작가이면서 독창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망한 평전. 이 책의 저자 톰슨이 보여주는 혜안은 모리스의 중세적 낭만주의 기질이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치부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19세기 영국의 극단화된 산업자본주의 사회가 지니는 비인간적인 삶의 여건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발굴해내는 데 있다. 이것이 모리스 인생 전반기의 예술 활동과 후반기의 사회주의 활동을 연결 짓는 고리가 된다.

혁명적 사회주의에 대한 모리스의 헌신

톰슨은 애초에 이 저서가 모리스에 대한 전기, 혹은 평전이 아니라 연구서로서 기획되었다고 하면서도, 그저 기존의 연구에 새로운 자료들을 보충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강력한 정치적 헌신의 입장에서, 학구적인 독자들보다는 성인교육 운동과 좌파의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대중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이 방대한 저서가 모리스와 그의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톰슨 자신이 활동하던 1950년대 당시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톰슨에 따르면 윌리엄 모리스는 1세대 유럽 공산주의 지식인 중 뛰어난 일원이었으며, 엥겔스의 친구였고, 베벨, 리프크네히트, 엘리노어 마르크스, 베른슈타인의 동지이자 동료였다. 모리스는 마르크스주의 전통과 전체적으로 교류하였고,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에 대한 모리스의 독창적인 기여는 오늘날 훨씬 더 적절한 의미가 있다고 톰슨은 주장한다. 왜냐하면 모리스는 경제 이론에서는 아마추어라고 자인했지만, 역사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사상에서는 마르크스가 침묵한 어떤 부분을 메워주었으며, 이미 교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던 1880년대의 마르크스주의 교리에 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출간 직후 대체로 마르크스주의적 교조주의가 모리스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손상시켰다는 평을 받았고, 대다수의 매체들은 조롱 혹은 침묵으로 반응했다. 즉 톰슨이 오로지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수백 페이지를 소비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톰슨은 이 책이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낭만주의의 전통과 모리스에 의한 그 변형에 관한 논의라고 주장한다. 물론 톰슨은 초판 출간 당시 자신이 조금은 조야하고 논쟁적인 마르크스주의의 편향을 보이고 있었음을 시인한다. 다만, 이러한 논쟁적 어투는 당시 지성계의 매카시즘과 반 마르크스주의의 조야함을 배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코 모리스가 정통적인 마르크스주의적 종결에 다다라서 생을 마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의 요점은 모리스가 마르크스주의를 보완하는 업적을 남기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시도한 독창적인 사회주의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대해 침묵과 조롱으로 일관한 평자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모리스에게서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톰슨의 “강렬한 마르크스주의적 편향”이라는 말에서 “혁명적 사회주의에 대한 모리스의 타협 없는 헌신”을 읽어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1955년에 모리스가 나를 불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1956년경, 톰슨과 ‘정통’ 마르크스주의 간의 불일치가 가시화되었을 때, 아마도 톰슨은 모리스를 연구하던 시절에 쌓아놓았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르크스주의 내에서의 논쟁을 계속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톰슨은 자신을 모리스의 후계자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동시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에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존재로서의 모리스를 불러내고 해석해낸 사람이고자 했던 것은 분명하다.

“사랑이면 족하다. 가까이 와서 나를 보라.
휴식과 웃음으로 향하는 길을 지나가며
뒤따르는 새벽의 희망으로 충만한 그대들이여.” -윌리엄 모리스(제1권 258쪽)

낭만주의자가 꿈꾸는 미래

제1권 제1부. 나중에 본격적인 사회주의 혁명가로 성장하게 될 모리스가 젊은 시절에 화가와 문학가로서 보여준 반항적 기질과 활동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톰슨은 모리스가 꽤 부유한 어음중개상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를 다녔으며 성직자가 되기로 촉망받았으므로 그대로였더라면 부르주아 지배계급의 일원이 되었을지 모른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모리스는 존 키츠와 테니슨의 영향을 반영하고 중세 기사도 로맨스풍의 작품을 쓴 시인으로, 또한 칼라일과 러스킨의 안목을 이어받은 사회비평가로, 그리고 무엇보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를 주축으로 한 라파엘전파 동지회의 화가로 당대 빅토리아조 산업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인 영국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는 반항의 길을 걷는다. 이 책의 부제가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인 만큼 청년기의 모리스가 보여준 낭만주의적 기질은 향후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그가 꿈꾸고 실천하는 인간 삶의 이상을 형성하는 핵심적 동력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그 어떤 희망도 오로지 우리 자신,
그리고 문학과 예술의 세계 안에만 있다.” -윌리엄 모리스 (제1권 223쪽)

‘불의 강’가에서

제1권 제2부. 모리스가 문학가이자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현실정치적인 사회주의자로 전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모리스가 장식예술에 기울인 관심, 그가 쓴 절망의 시 『지상의 낙원』, 아이슬란드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가 형식의 문학, 동방문제에 현실적으로 관여한 것, 그리고 고건축보호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1860년대와 70년대에 모리스는 시인으로, 그리고 장식예술가로 명성을 쌓는다. 레드하우스 건물의 축조, 모리스 회사의 창립과 성장, 『지상의 낙원』과 『뵐숭 시구르드』의 발표, 고건축보호협회의 결성, 예술과 사회를 논한 일련의 유명한 대중강연 등이 이 기간 동안에 이루어졌고, 또한 그의 인생에서 가장 풍성한 문학적·예술적 업적이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이 시기는 모리스가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기질과 문학작품에 나타난 우울·공허·절망 등의 정서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딛고 정치적 참여자로 전환하는 때이기도 하다. 톰슨은 모리스가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조건을 비판하고 타개하기 위해서 예술 활동이 갖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 현실 참여적 사회주의자로 ‘불의 강’을 건너는 과정을 짚고 있다.

1878년과 1883년 초 사이에 모리스는 아주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그가 당시 분투하던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회주의자로 등장한 것이다. 1879년과 1880년 사이에 모리스는 ‘불의 강’가에 머물러 있었다. 모리스 회사를 설립해 빅토리아조 속물주의의 홍수와 싸우고, 생산의 원천에 쾌적하고 창의적인 노동을 투입하여 중세 시대 예술생산의 환경을 되살리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계급 대 계급의 투쟁은 파괴적인 것이라 느꼈고, 계급투쟁보다는 부르주아의 저속함 때문에 예술이나 고상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1880년 선거에서 글래드스턴을 지지하던 그는 곧 글래드스턴의 한계를 깨닫고 민주연맹에 가입함으로써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사회주의는 꿈인가.
그것은 꿈이 아니라 대의입니다.
꿈을 위해 고통을 겪을 때
그 꿈은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윌리엄 모리스 (제2권 57쪽)

실천적 사회주의자가 되다

제2권 제3부. 모리스가 1883년 민주연맹에 가입한 때부터 1896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주의자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다루고 있다. 제1장과 제2장은 모리스가 민주연맹에 가입해 사회주의자로서 활동하게 되는 초기의 정황을 그려준다. 민주연맹은 하인드먼이 창립한 영국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으로 모리스는 영국 내 사회주의 운동이 태동되던 1883년 1월에 민주연맹에 가입한다. 제3장은 모리스가 하인드먼과의 불화로 사회민주연맹을 탈퇴하고 사회주의동맹을 조직하게 되는 ‘분열’의 과정을 다룬다. 제4장은 모리스가 사회주의동맹을 조직해 활동한 1885~86년의 기간을 다룬다. 사회주의동맹은 1884년 12월에 창립되었고, 처음 2년간 회원 수가 계속 증가했지만, 1886~87년 사이의 내부 불화 때문에 분열되고 매달 탈퇴자가 생겼다.

제5장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1887년은 사회주의동맹과 노동자들의 관계, 반의회파와 의회파의 대립, 그리고 혁명에 대한 모리스의 성찰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1887년 11월 3일 ‘피의 일요일’ 사건은 모리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한편으로,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사망한 린넬의 장례식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모리스는 급진적인 대중과 노동운동으로부터 존경심과 애정을 얻게 된다. 모리스는 혁명이 신속하게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이 사건에서 확인한다.

제6장은 사회주의동맹의 마지막 시기를 다룬다. 1880년대 말에 이르면 사회주의 운동 전반이 분열양상을 보인다. 모리스가 이끌던 사회주의동맹 역시 외부적으로는 페이비어니즘에 사회주의 운동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내부적으로도 무정부주의자들에게 잠식당하며 와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리스는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간파하지 못했다. 1889년 파리의 국제회의 소집과 페이비어니즘과의 투쟁, 사회주의동맹 내 무정부주의자들과의 갈등의 시기를 겪으면서 모리스는 자신을 그들과 구분한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정통 마르크스주의로 분명히 밝히며 사회주의동맹 안팎의 여러 분파와 결별을 표명한다. 마지막 제7장은 병마와 싸우던 모리스 노년의 개인적 상황과 그가 평생 분투한 사회주의 운동의 결실을 정리한다.

“내가 오늘 밤 여기 있는 것은
여러분이 조금으로 만족하지 않도록 여러분을 흔들어놓기 위함입니다.
만약 그 조금으로 만족한다면 여러분은 그 조금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노예가 되거나 자유로워지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윌리엄 모리스 (제2권 64쪽)

윌리엄 모리스를 재조명하다

제2권 제4부. 예술이론가로서의 모리스에 대한 오해, 특히 중세적 복고주의자로서의 오해를 해명하고 예술과 노동의 관계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재조명한다. 톰슨은 모리스의 사상과 생애,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당대의 사회현실 등 다층적인 면을 독자에게 실감나게 살려내면서, 왜 그러한 통찰력이 고유한 예술이론의 체계로 완성되지 못했는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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