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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달팽이가 이어 준 구린 인연 2장 목숨을 살린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3장 별의별 콘텐츠! 4장 콘텐츠로 뭉친 소녀들 5장 우리의 우상 ‘춘희’ 6장 콘텐츠는 플랫폼에 산다 7장 콘텐츠는 힘이 세다 8장 세상을 향해 열린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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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동네에 살아. 그러니까 우리는 오랜 전통으로 보자면 사촌지간이니 두려워하지도, 너무 멀리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사촌지간이요” 소녀는 사촌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다. “헤헤, 이웃사촌!” 소녀는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다. 웃는 모습을 본 남자가 목 적을 이룬 사람처럼 흐뭇하게 웃었다. 소녀도 그 웃음을 보니 두 려움이 조금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소녀의 마음속에 그 남자가 ‘동네 아저씨’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 p.20 “[아라비안 나이트]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한 여인의 목숨을 살렸어. 아니, 그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수십, 수백 명이 목 숨을 잃었을지 모르지. 이렇게 이야기에는 강력한 힘이 있어. 이야 기에 열광하는 인간의 모습은 역사 속에서도 볼 수 있단다.” 소녀는 아저씨의 말에 다시 궁금증이 생겨 집중했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도 제사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라가 세워지기 전부터 제사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마을을 지도 하는 지도자였어.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하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도 스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군요.” --- p.28 “다양하고 경계가 없는 플랫폼 덕분에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는 빠르게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었고, 좋은 콘텐츠와 달라진 환경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세계의 팬을 갖게 되었지. 팬들은 너도나도 방송국에 방탄의 노래를 신청하면서 그들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 들의 음악을 알렸어. 팬 한 사람, 한 사람이 방탄소년단의 홍보대 사 역할을 했던 거야.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결국 거대한 팬덤을 만들고, 팬덤은 방 탄소년단을 오늘날 제2의 비틀즈라고 불리는 스타로 만들었어.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되어 있지만 세계인 들이 찾아 듣는 음악이 되었어. 현재 그들의 영향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놀라워.” --- p.76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설명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 사이의 소통과 인정을 의미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 드는 콘텐츠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나를 설명하고, 콘텐츠를 통해 상대를 보는 것이지요. 이 콘텐츠는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SNS에서 높은 턱이란 없는 셈입니다.” 소녀의 마지막 말에는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라는 응원이 담겨 있었다. 그 응원에 호응하듯 여기저기서 열광적인 박수가 나 왔다. 화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소녀는 사람들의 반 응에 얼떨떨했다. --- p.142 “공감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지.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만 으로 사람은 위로를 받거든. 너무 힘들어 울고 싶을 때, ‘네가 너 무 힘들겠구나’ 하고 누군가 말해 줬을 때 갑자기 눈물이 툭 쏟아 진 적 있지” 아이들은 정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음악은 들으면 눈물이 날 때가 있어. 그건 음악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야. 음악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거지.” “그럼, 콘텐츠를 만들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무 엇일지 고민해야겠네요” “그래, 간혹 사람들의 호기심만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있기는 하지만 너희가 만들려는 콘텐츠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들이 면 좋겠어. 그게 콘텐츠의 의미이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의 영 역이 될 테니까.” --- p.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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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난 십대를 위한
교실 밖 콘텐츠 여행 콘텐츠라는 말을 사용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콘텐츠에 영향을 받고 콘텐츠에 위로를 받았다. 콘텐츠에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렇다면 콘텐츠란 무엇이며 누가 만드는 것일까? 오랫동안 콘텐츠는 책, 텔레비전, 영화 등 한정된 매체를 통해 전해져 일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의 영역은 넓어졌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녀’는 우연한 기회에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생각을 콘텐츠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이 과정을 따라가며 청소년들도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통해 이루어 가는 소녀의 성공에 희열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