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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최초의 샘플
10월 1일 월요일 10월 2일 화요일 10월 3일 수요일 10월 4일 목요일 10월 5일 금요일 10월 6일 토요일 10월 7일 일요일 10월 8일 월요일 오전 10월 8일 월요일 오후 재필의 사흘 10월 8일 월요일 저녁 10월 9일 화요일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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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 아빠, 어디야?]
경빈의 목소리에 불안이 담겨 있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경찰들이 휴대폰 거둬 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당신이랑 통화하려고…….] “뭐?”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휴대폰까지 거둬간다고? 이렇게 통화하는 것조차 마지막이란 말인가? 재혁은 저도 모르게 연주를 노려보았다. 분명 비상 대책 본부에서 정한 일일 테고, 연주에게는 잘못이 없었겠지만 당장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였다. 연주는 재혁이 자신을 노려보는 이유를 몰라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다시 못 만날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꼭 할 얘기가 있어…….] 경빈의 차분한 말에 재혁은 덜컥 두려워졌다. 역시 무슨 일이 있는 거다.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준우 아빠…… 혹시라도 우리한테 미안해하지 마……. 안 봐도 알아. 당신…… 최선을 다했을 거라는 거…….] 최선을 다했으니 미안해하지 말라는 경빈의 말에 재혁은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경빈의 말이 유언처럼 느껴져서 너무나 두려웠다. “시끄러! 그만해!” 경빈이 다음에 할 말을 재혁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멈춰놓고 싶었다. 그러나 경빈은 말을 계속했다. [당신은 늘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였어…….] 그것은 다시는 못 만날 사람에게 하는 이별의 준비였다. 재혁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얼마나 힘들기에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왜 이럴 때 경빈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일까? 못난 놈! 못난 놈! 못난 놈! 재혁은 하염없이 자신을 자책했다. “하지 마! 그런 말 하지 마! 약해지면 안 돼! 독하게 마음먹으라고, 이 바보야!” [그러고 싶은데……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 자신이 없어……, 미안해…….] “듣기 싫어! 준우랑 예지, 엄마 없는 애들 만들면, 내가 너 용서 안 해! 알았어?” 경빈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경빈아, 듣고 있어? 응? 용서하지 않는다고!” [아빠…….] 휴대폰을 통해 들려온 것은 경빈이 아닌 준우였다. 준우도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와 비교해 현저히 기운이 없는 목소리였다. “준우야…….” [아빠, 보고 싶어.] 준우의 힘없는 목소리가 재혁의 심금을 울렸다. 재혁은 입을 틀어막고 흐느낌을 죽였다.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점점 더 자신이 없어졌다. [아빠……. 아빠…….] 이번에는 예지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혁은 애써 괜찮은 척하며, 터져 나오는 흐느낌을 삼켰다. 하지만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것만은 막을 수 없었다. “어, 예지야…… 아빠야…….” [아빠…… 언제 와? 왜 안 와?] “가, 갈게……, 금방…… 갈게……. 아빠가 약 구해서…….”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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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살은 찌지 않고 되려 얼굴빛이 어두워 진다면…… 또, 심한 갈증을 호소하며 물만 보면 이성을 잃고 달려든다면…… 의심하라 !!!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른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원인은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로 밝혀진다. 짧은 잠복기간과 치사율 100%, 4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가는 ‘연가시 재난’은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다.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자 전원을 격리 수용하는 국가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하지만, 이성을 잃은 감염자들은 통제를 뚫고 물가로 뛰어간다. 한편, 일에 치여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가시에 감염 되어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자신이 근무하는 제약회사가 이번 재난사태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되는데… “아빠랑 놀이공원 가야지 ..... 조금만 참아 .... 아빠가 .... 약 구해서 금방 갈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