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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말순 여사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반지하 밴드 애자가 쓰러지다 떠나야 할 시간 청춘 사진관 오말순 여사 가출 사건? 수상한 하숙생 다시 만난 그녀 오말순 여사 납치 사건! 스타 탄생 젊음의 비밀 어머니의 빈자리 오해는 새로운 오해를 낳고 흔들리는 마음 마지막 무대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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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게 뭐가 좋다고 돌아와? 쭈글쭈글한 얼굴에, 냄새나는 몸뚱이가 뭐가 좋다고 돌아와? 곱디곱던 아가씨를 쭈그렁 할머니로 만든 세월이 밉지도 않아?”
“나 가야 돼.” 두리는 단호하게 말하며 박 씨를 다시 뿌리쳤다. 그러자 박 씨가 울컥해서 언성을 높였다. “그렇게 되고 싶던 가수 되니까 재미있다며! 그놈 때문에 가슴도 뛴다며!” “…….” “그런데 왜!” 두리는 눈시울을 붉히며 절규하는 박 씨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다 올라가고 문으로 들어서려는데 그 입구에 현철이 서 있었다. 두리는 애써 태연한 얼굴로 현철에게 다가갔다. “빨리 가요.” “하나만 다시 물을게요.” 현철이 말했다. 두리는 걸음을 멈추고 현철을 쳐다보았다. “혹시, 붙들이라는 아이 알아요?” 지난번과 똑같은 질문이었다. 이번에는 두리도 태연할 수 없었던지 눈동자가 흔들렸다. “알아요?” 현철이 다시 물었다. 두리는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아들 앞에서 만큼은 자기감정을 속일 수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현철은 두리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고 지난 며칠 동안 품었던 의문의 해답을 찾은 기분이었다. “예전에 남편도 없이 갓난쟁이를 키우던 젊은 여자가 있었어요.” 현철은 두리를 보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다 그 갓난쟁이가 병이 났는데 도통 낫지를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 줄을 놓으려고 했죠. 그런데 그 엄마는 너무 가난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래서 아이만 끌어안고 눈물로 불렀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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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7번방의 선물] 등 남녀노소 관객들을 사로잡은 역대 휴먼 코미디 흥행작들은 친근한 매력을 선사하는 기상천외한 캐릭터, 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탄탄한 스토리,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적역 캐스팅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들의 흥행공식을 고루 갖춘 영화 [수상한 그녀]의 소설판은 영화와 같이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는 빛나는 전성기를 통해 웃음과 설렘, 감동을 선사한다. 책에서는 영화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와 개연성을 통해 영화와는 또다른 감성과 느낌을 영상이 아닌 글로 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가족이 최고이고 우리가 결국 돌아갈 곳 역시 가족이라는 명제에 부합되는 따뜻한 가족애가 주제이다.
사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이미 충무로에서 시나리오부터 소문난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관계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으로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많았는데 2007년 데뷔작 [마이 파더]로 "가족과 가족영화의 의미를 확장하는 영화"(김혜리), "핏줄에 대한 집착을 부끄럽게 만드는 성찰의 영화"(황진미)라는 호평을 받은 뒤 2011년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로 "관객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영화"(이동진), "고발 이상의 목소리"(이용철)라는 극찬 속에 470만관객을 사로잡은 황동혁 감독이 낙점되었을 때 그는 할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두 분과 오랫동안 살았다. 그래서 극 중 인물들이 '어머니'이자 '할머니'라는 점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상한 그녀]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으며, 작품 안에 웃음뿐만 아니라 많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강하게 끌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