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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고장 났는데, 서커스 공연하러 큰 마을 역까지 갈 수 있을까요?”
빵장수 크루통 씨가 어느 날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작은 마을 역에서 걱정하며 울상을 짓고 있는 한 남자와 꼬마 호랑이를 만난다. 마침 큰 마을 역에서 서커스장이 문을 여는 날이라, 마을 사람들에게 서커스 안내 전단지를 나누어 주러 나온 단장님과 단원이었다. 갑자기 열차가 고장이 나서 운행이 중단되어 버리자, 서커스가 시작하기 전까지 도저히 큰 마을 역으로 갈 수 없어 꼼짝없이 발이 묶인 것이었다. 딱한 사정을 듣게 된 크루통 씨는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크루크루 통통, 크루크루 통, 달콤하고 맛있는 크루통 빵!” 빨간 화덕에서 여러 가지 모양의 빵이 끊임없이 구워져 나오더니, 크루통 씨는 빵들을 줄줄이 연결해 빵 기관차를 만들었다. “와, 멋지다.” 신이 난 꼬마 호랑이와 단장님은 밝은 표정으로 빵 기관차에 함께 올라탔다. “슈슈슈슉-” 크루통 씨가 화덕을 따뜻하게 데우자, 빵 굴뚝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며 빵 기관차가 움직였다. 작은 마을을 빠져나와 다리를 건너 빵 기관차가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꼬마 호랑이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빵 기관차를 조금씩 뜯어 먹기 시작했다. 놀란 단장님이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었고, 크루통 씨는 꼬마 호랑이를 위해 서둘러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크루크루 통통, 크루크루 통, 달콤하고 맛있는 크루통 빵!” 화덕에 빵 반죽을 넣자마자 굴뚝에서 빵들이 하나둘 튀어나왔고 꼬마 호랑이는 냠냠 맛있게 빵을 먹었다. 그런데 빵 굴뚝에서 흘러나온 맛있는 빵 냄새에 이끌려 마을 사람들이 집 밖으로 몰려나왔다. 빵 기관차가 온 마을을 열심히 달릴수록 빵 냄새는 점점 퍼져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었고, 꼬마 호랑이는 빵 기차에서 서커스 안내 전단지를 뿌렸다. “크루크루 통통, 크루크루 통, 달콤하고 맛있는 크루통 빵!” 크루통 씨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빵 기관차에 빵 기차를 연결했고, 길어진 빵 기차는 큰 마을을 향해 계속 달렸다. 크루통 씨가 만든 빵 기관차로 단장님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참석한 서커스. 과연 서커스 공연장에서는 무슨 일들이 펼쳐질까? 빵장수 크루통 씨는 조물조물 빵 반죽을 해서 화덕에 구우면 무엇이든 빵으로 만들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크루크루 통통, 크루크루 통, 달콤하고 맛있는 크루통 빵!”이라는 재미있는 문장이 반복적인 리듬감 있는 운율로 이어지며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눈을 동그랗게 뜨게 한다. 연달아 빵이 만들어지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이 더 동그래지고 시선이 고정되는 건 맛있어 보이는 빵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런 빵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마법 같은 빵 때문일 것이다. 크루통 씨가 만드는 신나는 마법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기에 아이들은 크루통 씨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즐거운 포만감에 빠져들 수 있다. 아이들이 실제 빵 기관차를 만난다면 빵 기차에 올라타 마음껏 먹고 싶은 빵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쁠 것이다. 또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어서 싸울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만약 크루통 씨가 찾아오면 어떤 빵을 구워달라고 할까?’ 하고 상상 속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크루통 씨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양보하며 함께 나누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