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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_11
감사의 말_498 |
Catherine Stea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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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췄어도 춤추기를 멈출 수 없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춤을 멈추면 죽는다는 걸 아니까.
--- p.13 나는 그것을 건너다본다. 구겨진 방수포 둔덕. 그 아래 살과 피부와 뼈와 이가 놓여 있다. 죽은 지 세 시간 반 된 시체가. 아직 따뜻할지 궁금하다. 내 남편. 만져보면 따뜻할 것이다. --- p.17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 p.18 그와 나는 한 팀이다. 물샐 틈 없다. 안전하다. 세상에는 우리가 있고,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 p.79 “아니, 에린, 아니지, 슬프지만 당신은 매춘부가 아니야. 만약 그랬다면 지금쯤이면 입을 다물고 있을 테니까.” 가슴이 튀어나올 듯이 두근거린다. 젠장. 마크가 사라졌다. 이렇게 쉽게. 지금 내 거실에 낯선 사람이 서 있다. --- p.94 “착한 사람들은 아니야, 에린.” 이번에는 그가 나를 보며 말한다. 그의 말이 공중에 걸려 있다. 나는 그 뜻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들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이야, 마크?” “그들이 갖고 있던 것들. 저 아래서. 결코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거야.” --- p.185 나는 물속 깊은 곳에 추락해 있는 비행기와 승객들을 떠올리며 마크가 했던 말을 생각한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야. 그리고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렇지? 그래, 맞아,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나는 고개를 저어 그 생각을 떨쳐버린다. --- p.240 현재 상황에 나는 확실히 적응했다.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나는 거울에 비쳐 사방에서 나를 에워싼 그녀의 모습을 본다. 확고하고, 인정사정없는. 아니면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다. 내면은 다르다. 그 안에는 호흡과 침묵만이 있을 뿐이다. 무섭기 때문이다. --- p.251 내가 그냥 사라져버린다면 어떨까? 제네바에 있는 호텔 방에 마크를 내버려두고. 지금 이대로 손에 가방을 든 채 어딘가로 녹아들어 가버릴 수도 있다. 은행에도 가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날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이다. 그리워할까? 누군가 그리워하기는 할까? 삶은 계속된다. 인생은 언제나 계속된다. 난 혼자서도 어딘가로 가서 잘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들은 나를 절대 찾지 못할 것이다. 마크, 친구들, 비행기에 있던 사람들, 경찰. 그들은 나나 돈, 혹은 태어나지 않은 내 아이를 절대 찾지 못할 것이다. --- p.252 마크는 내가 가진 전부다. 내가 왜 그에게서 도망을 치겠는가? 만약 도망을 쳐야 한다면,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 우리 셋이 함께. 나는 자유로운 손을 아랫배에, 내 자궁에 가져다 댄다. 그 안에 있는 것이, 그것의 안전이, 내가 맞서 싸울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다. 나는 눈을 질끈 감는다. 이 일은 우리의 미래를, 우리를,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내 안에서 피와 뼈로 만들어내는 이 가족을 위한 것. --- p.252 제발 그대로 있기를. 제발 그대로 있기를.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숨겨둔 헐거운 단열재 부분에 다가갈수록 그 주문은 두 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른 것으로 바뀌어버린다. 제발 사라졌기를. 제발 사라졌기를. --- p.339 왜 나쁜 남자는 항상 이렇게 매력적일까?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잘생기지 않았다면 나쁜 남자로 불리고 싶어도 불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깡패라고 불리게 된다. --- p.358 “하지만 고문은 효과가 없어. 일단 상대를 존중해야 해, 그렇죠, 에린? 아가씨가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돼야 하는 거야. 인간이 약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죽게 해야지. 그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는 그들에게 달린 거지만. 만약 아가씨가 사람들을 존중해준다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예요.” --- p.364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저지른 모든 실수를 생각해본다. 이 상황을 예상했어야 했다. 욕지기가 엄습해온다. 난 죽을 거다. 심장이 천둥처럼 쿵쿵거리고 무릎이 후들거린다. 그리고 내가 쓰러질 때, 그가 나를 향해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나는 의식을 잃는다. --- p.445 이 이야기는 결코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이것이 내가 다루어야만 하는 이야기고, 내가 선택한 서사다. 그리고 경찰이 믿을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p.480 나는 알았다. 어떤 면에서 나는 항상 알고 있었다. 정확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당신이라면 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가?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 p.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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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끝나도 춤을 멈추지 못하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인생을 바꾸어놓을 단 한 번의 선택, 이제, 목숨을 담보로 한 아슬아슬한 심리게임이 시작된다! 만약 당신이 우연히 돈과 보석으로 가득 찬 가방을 줍게 된다면? 게다가 주인은 이미 죽은 것이 분명하고, 당신이 가져가는 걸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다면? 살짝 위험해 보이는 이 행운을 움켜잡을 것인가, 아니면 외면하고 안전한 일상에 머무를 것인가? 『썸씽 인 더 워터』의 이야기는 한밤중 깊은 숲속에서 홀로 무덤을 파고 있는 여자와 함께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에린, 지금 파묻으려는 시체는 남편 마크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잘생기고 능력 좋은 은행가 마크와 촉망받는 신예 다큐멘터리 감독 에린은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보라보라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 열대의 바다에서 셀 수 없이 많이 지폐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한 자루의 권총이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 아래 깊은 바닷속에는 추락한 비행기와 가방 주인으로 보이는 시체들이 가라앉아 있다. 마크와 에린은 주인 잃은 가방을 차지하기로 결심하고, 돈과 보석을 몰래 처분할 계획을 세운다. 세관을 비밀스럽게 통과하고, 증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스위스에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모든 게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모르게, 무언가 서서히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에린을 사로잡는다. 꼭 잠근 뒷문이 열려 있고, 부부 사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 없는 부재중 통화가 매일 같은 시간에 남겨져 있다. 지금, 누군가 자신들을 뒤쫓고 있는 게 분명하다.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예감이 서서히 피어나는 가운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제 죽은 지 3시간 30분 된 시체가 저 아래 놓여 있다. 저 몸은 아직 따뜻할까? 내 남편. 만져보면 여전히 따뜻하겠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악당이 되는가? 서서히 범죄에 물드는 인간의 심리를 낱낱이 해부한다! 캐서린 스테드먼은 『썸씽 인 더 워터』의 주인공 에린의 심리를 묘사하며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는다. 에린은 평범한 30대 중산층 여성이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커리어, 풍족한 환경, 아름다운 외모. 그러나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나쁜 사람’ 쪽에 서게 된다. 그런 에린과 비교되어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에린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인터뷰하고 있는 재소자들이다. 병든 어머니의 안락사를 도왔다는 이유로 14년 형을 받은 알렉사,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꼬리를 밟히지 않아 7년 형을 받은 갱단원 두목 에디. 처음 에린은 감옥 속에서도 선량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알렉사에게 친근감을 느끼지만, 결말을 향해갈수록 에디에게 의지하고 그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놓듯 ‘저쪽 편’ 사람이라고 생각한 악당이 어느새 자신과 한편이 된 것이다. 그리고 문득 가방을 줍기 전을 되돌아보고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했던 걸 전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이미 잃은 것은 순식간에 과거의 일이 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미래를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은 이미 훌륭한 악당이다. 에린을 응원하며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 또한, 어느 순간 공모자가 된 듯한 섬뜩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운 여름을 서늘하게 식혀주는, 또 하나의 심리스릴러는 바로 독자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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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나를 사로잡은 심리스릴러. 책을 덮을 때까지, 당신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 리즈 위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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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하고도 우아하게 써 내려간 섬뜩한 스릴러. 올여름 최고의 페이지 터너가 될 것이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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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이 속도를 더하며 달려가는 이야기. 매혹적이고 위험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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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없는 캐릭터, 냉소적인 목소리, 절묘한 속도감과 반전…… 스테드먼은 배우로서의 경험을 소설로 탁월하게 풀어냈다. - 커커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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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히치콕에 비견될 만하다. - 선데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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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도 눈을 뗄 수 없는, 탁월한 책. - B. A. 패리스 (『비하인드 도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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